두돌 남아를 키우면서 둘째 임신중인 엄마입니다.
다른사람들과 있을때는 안그러는데 아이랑 둘이있을때
오늘 아침에 아이가 그릇을 깼어요. 던져서. 물론 제가 앞에 그걸 놨으면 안됬겠지만
이 그릇은 살살 다뤄야해~라고 하니 살살 내려놓길래 긴장을 풀었죠.
순식간에 그릇을 던져서 산산조각이 났는데
제가 아아아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자꾸 조절이 안되고 너무 너무 화가나고 짜증이 나요.
아직도 입덧중인 초기라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속이 안좋아서인지
짜증이 속에 기본으로 내재되어있어요.
그런 와중에 애가 찬장뒤져서 무거운 주물냄비랑 달그락 거리면서
저지레 하면 다칠까 걱정되면서 화가 나요.
아기와 같이 자는데 남편은 애가 아무리 찡찡대고 울어도
정말 난리 나지 않는한 절대 안깹니다.
저는 애가 흐으어~라고만 해도 잠이 깨요.
자다 에어컨이 꺼져서 더우면 으헝~~ 요즘 아니요 ,아니 라는말과
싫다할때 으으으으어~ 도리도리하면서 하는것에 빠져서
그소리만 들어도 잠이 깹니다. 5시에 배고프다 깨면 두유 가져다줘야하고
주면서도 두유 주면 편한데 이 썩는거 아니야..이러면서 마음이 불편한데 물은 한사코 거부하고.
쓰다보니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기인데 왜자꾸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출근하면서 지하철에 애를 데리고 타는데 지하철20분 걷는거 15분.. 평지로 가는길이 있는데
직장인들 너무 담배를 많이 피는 길이라
공원으로 돌아가려니 언덕이 엄청나고...
요즘엔 왜이렇게 사는게 힘들까? 그런생각이 듭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기 재우고 같이 안놀아 준다며
구태여 밤에 술마시러 나가기도 하고.
전 그렇게 체력이 남아도는지 이해가 안가요. 너무 힘든데. 힘들다 그러면 한숨이나 푹푹쉬고
힘들단 소리좀 그만하래요.
정말 제가 왜살까요? 애한테 소리지르면서 잘하지도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