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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만남 계속 하시겠어요?

.... 조회수 : 2,373
작성일 : 2017-07-12 08:54:13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뜨겁게 좋은건 아닌데 같이 있으면 좋고, 안보면 보고싶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요.


남친은 저를 좋아한다고 하고, 사귀기로 했지만,

사랑받는 그런 기분 안느껴지고, 남친도 제가 좋긴하지만 뜨겁게 좋을 정도는 아니고...안보면 궁금하고, 보면 좋고,

만나고 싶고...


남친은 머리가 아주좋고, 굉장히 이성적인 공대박사과정에 있어요.

무척 바쁘고 이루고 싶은일도 많은 사람이예요.

저를 왜 좋아하냐고 하니까(반했을때 나오는 반응을 기대)

진취적이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똑똑하고...뭐 이런 면접관이 신입사원 뽑을때

보는 관점에서 좋을점을 나열하네요.

그래서 여자로써 제가 뭐가 좋냐고 다시 물어보니

자기는 여자를 볼때 외모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고 하네요.

그사람 머리를 본다 했어요. 그래서 그런거 말고 나 외모칭찬 듣고 싶으니까 외모를 말해보라고 하니

손이 귀엽고, 눈썹, 턱이 멋지고...헐~~~~ 거의 절 해부해서 말하더라구요.

달콤한말 해보라면, 우리이쁘니가 최고로 달콤한 말이고...


제가 사랑에 빠지면...하면서 반했으면 보일법한 여려사례를 말해주니,

자기는 한번도그런적 없다고,

두세명의 여친이 있었지만, 그렇게 감정적으로 빠져들지 않았던것 같아요.

아니면 머리로 사랑을 해서그런가...어째든....남친은 그렇구요.


저도 앞에서 언급한것처럼 뜨겁진 않지만

쉽게 변하지 않은 남친한테 안정감을 느껴요.

지금껏 반한사람하고 연애를 했는데 제생활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제 할일을 제대로 못한 경향이 좀 있었는데,

이사람은 뜨겁지는 않지만 제가 제생활을 반성하게 하고 잘할수 있도록 옆에서 동기를 주어요.

덕분에 술을 끝었고, 운동을 열심히해서 살이 빠졌고, 제게 필요한 공부도 열심히 해요.

좀 더 나은 내가 되게 동기를 부여하는것이 있어요.

자기주위 자기자신 할일 열심히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남친을 보며 따라하는....


반면, 이러다보니, 성생활은....

지금껏 두번 잤는데,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첫번째는 너무 긴장해서 그랬다고 쳐도...


전연애에서는 서로 뜨거워기때문에 거의 불꽃이 띄어서 따른 과정이 없어서 그냥 만족스러웠는데,

지금은 남친이 배려를 많이 해주는데도...


어떻게 보면 나쁜남자만 만나와서,

지금 착한남자한테 별 매력을 못 느끼는것 같기도 하고...

남친이 그냥 친한 친구같기도 하고 가족같기도 해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런 만남 계속 하시겠어요.






IP : 180.81.xxx.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12 8:58 AM (211.114.xxx.77)

    평생의 반려자로는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뭐가 문젤까요. 님은 뜨거운 사랑. 그런거 바라시는것 같은데.
    그럼 이 관계는 그만둬야하겠지만. 많이 아까운 사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님이 바라는 달콤하고 뜨거운 사랑도 살다보면 식기 마련인데.
    지금 남친처럼 진득하고 똑똑하고 한결같은 사람이 평생 가는건데... 안타깝네요. 님이 아니라면 아닌거죠.

  • 2. ㅇㅇ
    '17.7.12 8:59 AM (211.237.xxx.138)

    아니요. 안됩니다. 저정도면 원글님도 상대를 위해 놓아줘야해요.
    일차적으론 남자로 이성으로 느껴져야해요. 그게 기본중에 기본이에요.
    그 다음에 성격도 있고 외모도 있고 상대 부모도 봐야하고 직업도 봐야하고 학벌도 봐야하고..
    성관계도 있고 뭐 그런겁니다.
    저러면 신혼부터 섹스리스로 이어질 확률이 많아요.
    남친도 자기한테 맞는 여자 만나면 저러지 않을거예요.

  • 3. 이건
    '17.7.12 9:05 A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

    아무도 답을 줄 수 없겠죠.
    난 이건 못 참는다 아니면 이정도면 참을 수 있다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결혼하고 살아보니 여려면에서 안정적인 사람이 좋아요.
    하지만 부부가 잘 맞는 것도 중요해요. 대화가 되어야 하고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맞아야 하더라구요. 쿵짝이 잘 맞는다고 하는 그 느낌이요. 그게 없으면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어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겠죠. 정신적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없으니까요. 내가 참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세요.

  • 4. ...
    '17.7.12 9:05 AM (14.33.xxx.43)

    일단 불꽃튀어야할 연애인데도 섹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결혼 상대자는 아님.
    수시로 올라오는 섹스리스 관련 고민글 보시길...

  • 5. ...
    '17.7.12 9:09 AM (1.227.xxx.154)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난거 같아요.
    연애관과 이성관이 다른듯 하네요.
    그리고 뜨겁지 않은 관계가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을거라는건 잘못 생각하는거죠. 그 뜨거움이 쭉 가진 않지만 식어도 여전히 온기로 남는 관계로 이어질지 미적지근한 관계가 더 차가워질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거든요. 특히 나와 미지근한 온도인 사람이 다른 여자와 뜨거워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전혀 없는거 아니고요.
    전 뜨거운 연애를 하다 결혼한 케이스라 왜 서로 이성적으로 괜찮아서 편해서...결혼하는지 이해 안되는 사람이긴 한데 또 살다보면 그냥그냥 아이 낳고 사니까 연애랑 결혼은 다르다고 하나보구나...싶긴해요. 하지만 님 같은 경우는 이분과 결혼 한다하더라도 끊임 없이 애정표현도 없고 너무나도 이성적인 배우자에게 불만을 느끼고 욕구불만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남자가 꽁냥꽁냥 하면 왜 이래...더워...저리가...할 여자나 이분이랑 만나야죠. 님같이 애정표현 갈구하고 외모 칭찬 원하는 사람에게는 평생 뭔가 허전함을 느끼게 할 남자인거죠. 그거 제외하고는 다 좋다일지 몰라도 그거 때문에 평생을 외롭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전 그렇게 살바엔 그냥 혼자 살거 같아요.

  • 6. ...
    '17.7.12 9:11 AM (1.227.xxx.154)

    그리고 남친 덕분에 내가 더 나아진다고 생각되는건 연애 때 정도일 뿐...그게 생활이 되면 스트레스입니다.
    남편에 비해 난 항상 부족한거 같고 자존감 떨어집니다. 남자는 계속 잔소리 할 가능성 많고요.

  • 7. ...
    '17.7.12 9:18 AM (175.118.xxx.71) - 삭제된댓글

    술을 끝었고,

    불꽃이 띄어서

    --------------------

    더 똑똑해지면 되겠네요

  • 8. ....
    '17.7.12 9:23 AM (27.101.xxx.186)

    예전에 님 남친같은 사람 만나 연애 해 본 적이 있어요.
    성실하고 매우 이성적인 사람에다가 stable한 남자였어요.
    근데 외롭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지금 남편 만나 결혼했는데, 뜨겁다기 보다는 쿵짝이 잘 맞는 느낌이라 애써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해요.
    님이 지금 느끼는 쌀겨처럼 거칠거칠한 기분은 두분이 안 맞아서 그럴 수 있어요. 급한 나이가 아니시라면 다른 남자를 만나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 9. 음....
    '17.7.12 10:32 AM (115.95.xxx.203)

    좀 살벌하게 댓글 달께요.
    이런경우 계속만날지 말지 굳이 제3자인 타인한테 묻는건 의미없어요.
    왜 계속 만나면 본인이 손해볼것같나요? 나이가 많아서 더이상의 기회가 없을것같고 데이트비용도 아깝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니잖아요.
    왜 쓸데없는 저울질 하는거죠? 제가 이런 댓글을 쓰는건 모두 저의 경험담이기때문입니다.
    저는 꼭 원글님과 같은 남친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딱 1년전에요.
    그전연애에서 너무 달달한 말과스킨십을 많이 받은터라 솔직히 뭔가 싶었죠.
    근데 지금 둘다 관계가 완전히 끝나고 나스스로돌아봤을때 후자의 연애가 전자보다 아닌 연애는 아니였다는겁니다. 제가 달달한말과스킨쉽에 길들여져 있었기 하나의 선입견에 그치지 않을수도 있다는겁니다.
    내가 전에 아는 연애(딱한명 달달한말과스킨쉽해주었던)는 그것뿐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원글남과 같은 질문을 수도없이 주위에 묻고 다녔죠.
    그런데 그주위사람이 원글을 대신할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계속 만나세요. 그래서 시들해지고 스킨쉽도 더이상 진전도없다그러면 그때 헤어지면 되는거잖아요.
    또 더만나서 다른면이 보일수도있고 개선이될수도 있고 난 이런면이 좋다라하면서조금씩 서로 마춰나갈수도있고 유동적인게 사람관계아닐까요.

    저는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stable한 남자 좋았는데 그전에 지나친 달콤한말과 스킨쉽해주던 남친은 가볍다생각했을 지울수없었고 저는 좀더 진중하고 무게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 달콤한말과스킨쉽이 뭐라고 맨날 전남친의 모습을 투영시키며 매일 달콤한말과 스킨쉽을 강요했던것을요.
    좀더 만나보고 좀더 신중했더라면 저는 그 stable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얼굴이 다 다르듯이요.
    어떻게 연애가 한결같을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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