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뜨겁게 좋은건 아닌데 같이 있으면 좋고, 안보면 보고싶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요.
남친은 저를 좋아한다고 하고, 사귀기로 했지만,
사랑받는 그런 기분 안느껴지고, 남친도 제가 좋긴하지만 뜨겁게 좋을 정도는 아니고...안보면 궁금하고, 보면 좋고,
만나고 싶고...
남친은 머리가 아주좋고, 굉장히 이성적인 공대박사과정에 있어요.
무척 바쁘고 이루고 싶은일도 많은 사람이예요.
저를 왜 좋아하냐고 하니까(반했을때 나오는 반응을 기대)
진취적이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똑똑하고...뭐 이런 면접관이 신입사원 뽑을때
보는 관점에서 좋을점을 나열하네요.
그래서 여자로써 제가 뭐가 좋냐고 다시 물어보니
자기는 여자를 볼때 외모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고 하네요.
그사람 머리를 본다 했어요. 그래서 그런거 말고 나 외모칭찬 듣고 싶으니까 외모를 말해보라고 하니
손이 귀엽고, 눈썹, 턱이 멋지고...헐~~~~ 거의 절 해부해서 말하더라구요.
달콤한말 해보라면, 우리이쁘니가 최고로 달콤한 말이고...
제가 사랑에 빠지면...하면서 반했으면 보일법한 여려사례를 말해주니,
자기는 한번도그런적 없다고,
두세명의 여친이 있었지만, 그렇게 감정적으로 빠져들지 않았던것 같아요.
아니면 머리로 사랑을 해서그런가...어째든....남친은 그렇구요.
저도 앞에서 언급한것처럼 뜨겁진 않지만
쉽게 변하지 않은 남친한테 안정감을 느껴요.
지금껏 반한사람하고 연애를 했는데 제생활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제 할일을 제대로 못한 경향이 좀 있었는데,
이사람은 뜨겁지는 않지만 제가 제생활을 반성하게 하고 잘할수 있도록 옆에서 동기를 주어요.
덕분에 술을 끝었고, 운동을 열심히해서 살이 빠졌고, 제게 필요한 공부도 열심히 해요.
좀 더 나은 내가 되게 동기를 부여하는것이 있어요.
자기주위 자기자신 할일 열심히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남친을 보며 따라하는....
반면, 이러다보니, 성생활은....
지금껏 두번 잤는데,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첫번째는 너무 긴장해서 그랬다고 쳐도...
전연애에서는 서로 뜨거워기때문에 거의 불꽃이 띄어서 따른 과정이 없어서 그냥 만족스러웠는데,
지금은 남친이 배려를 많이 해주는데도...
어떻게 보면 나쁜남자만 만나와서,
지금 착한남자한테 별 매력을 못 느끼는것 같기도 하고...
남친이 그냥 친한 친구같기도 하고 가족같기도 해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런 만남 계속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