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자랑이에요. 속 시끄러운 분들은 패쓰하세요 ^^::

hl 엄마 조회수 : 2,664
작성일 : 2011-09-03 13:08:01

이 시국에 딸자랑 죄송합니다.

어디다가 말할 곳이 없어서...^^::

울 딸은 초5에요. 아직도 가야할 길도 많고 어찌 변할지도 모르죠. 근데 걍 넘 멋있어서요.

엄마 아빠 이번주 둘다 외국 출장이라 할머니가 밤에 잠깐 와주셔서 주무시고 다른 건 딸이 학교 다니며 초1 지동생 건사에 학원, 저녁밥까지 잘 해먹고 다녔네요. (메뉴와 준비는 제가 다 해놓고 가긴 했습니다.^^::)

어제 출장다녀와서 일주일 있었던 이야기를 쫑알쫑알 하는데...

자기가 반에서 제일 건강한 친구로 뽑혔답니다.

키도 아주 작아요 반에서 두번째? 그래서 제가 너 운동도 잘 못하는데 왠 건강한 아이? 했는데 그러게 말이야~ 하네요

말은 즉슨 몸 뿐이 아니라 사회성과 맘까지 모두 건강한 아이로 친구들이 절대적 숫자로 뽑아줬대요. ㅋ

울애를 뽑은 아이들 중 한 아이가 말하기를 hl은 밝고 명랑하고 어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밥도 잘먹는다고 그렇게 말했다고..

선생님께서 울 애한테 비결이 뭐냐 물어보셨다는데 울 애왈 자긴 뭐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내가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늘 맘속에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또 밥은 맛있으니 잘 먹는거라고 ^^: 말했답니다.
에피소드 몇개 말해드리자면,
1학기 중반 쯤 반에 시기심으로 인한 왕따사건이 있었는데 울 애가 절대적으로 그 아이편에서 옹호해주고 공격하는 아이들에게는 혼내기도 하고 얼르기도 하면서 결국 지금은 다들 잘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왕따 당했던 학생이 울딸한테 고맙다고 영화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글구 수련회에서 여자애들이 섹시댄스? 이런걸 준비했나보던데 울 애도 춤추는거 좋아해서 하려나 했더니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안했냐고 하니까 자긴 그냥 즐겁게 내 스트레스 풀면서 춤추는건 좋은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팬티같은 핫팬츠에 비싸게 맞춘 옷 입고 추고싶지 않아서 안하겠다 했대요 오우.
또 남동생을 5학년짱이 괴롭혔나본데 누나가 갸를 찾아가서 혼을 내주고 다신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지말에 갸가 학년짱이라서 좀 무서운 생각도 있었는데 자긴 욕을 안해도 눈물이 쏙 나게 할 만큼 혼낼 자신이 있다네요. 그 방법은 눈빛과 엄한 목소리래요 커헉. 암튼 학년짱이 나중에 하는 말이 울딸이 6학년 누난줄 알았대요 ㅋ.
긍정적인 생각과 자존감을 갖고 잘 커줬으면 좋겠어요.

IP : 218.145.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9.3 1:11 PM (112.186.xxx.227)

    자랑할 만 하시네요. ㅎㅎ 울 딸도 나중에 저리 컸으면 좋겠네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요~

  • 2. ...
    '11.9.3 1:17 PM (175.118.xxx.2)

    속 시끄러운 사람 중 하나긴 하지만~ ^^;;;
    정말 든든한 딸을 두신 것 같아서
    부럽다는 말씀 드리고 갑니다.
    원글님이 좋은 엄마신가 봐요.

  • 3. 깍뚜기
    '11.9.3 1:19 PM (122.46.xxx.130)

    속시끄러울 땐 이런 글이 위로가 되지요~
    아이가 참 이쁩니다 ^^

  • 4.
    '11.9.3 1:19 PM (114.201.xxx.114)

    아이가 5학년밖에 안되었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네요..!!!!!!!!!!!!
    계속 이런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할수 있도록 멋지게 키워주세요!!!^^

  • 5. 팜므 파탄
    '11.9.3 1:19 PM (112.161.xxx.12)

    몸도 마음도 건강한 딸이네요..
    울 딸도 그리 키워야하는데 ㅋㅋㅋㅋ

  • 6. ^^
    '11.9.3 1:30 PM (203.226.xxx.114)

    세상에...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는 소중한 존재라 생각하니 뭐든 자신있게 행동하고...따님 정말 너무 바르고 예쁘게 잘 키우고 계시네요..너무나 기특한 아이 꼭 안아주고싶어요..^^
    원글님 좋은 엄마신 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06 박원순과 나경원 앞으로 또 토론하나요? 18 궁금 2011/10/14 2,990
25005 눈이 좋아지는 안경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우연히 2011/10/14 2,340
25004 철분제 섭취를 위해서 어떤 음식이 하세요? 11 ... 2011/10/14 3,637
25003 엄마랑 화해하는 법 알려주세요. 3 어려워요 2011/10/14 4,909
25002 애들 학교 보내고 뭐하세요? 2 야호 2011/10/14 2,329
25001 한나라 의원 ‘행정고시 청탁’ 문자받다 딱 걸려 7 연일악재 2011/10/14 2,673
25000 소비자피해 관련 시민단체 아시는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미셀 2011/10/14 1,929
24999 희망수첩에 나온그릇... 2 ........ 2011/10/14 2,726
24998 나경원 100분토론에서 유시민에게 발리는 과거영상 25 속이 확~ 2011/10/14 4,595
24997 시사 인 구독하는 분들 어떤가요 9 .. 2011/10/14 2,794
24996 비행기 냄비? 3 비행기 냄비.. 2011/10/14 2,669
24995 며느리 아플때 글을 읽고 13 며느리 2011/10/14 4,374
24994 대학생 아들이 너무 피곤해 하는데 영양제좀 추천해 주셔요.. 2 별이 2011/10/14 2,660
24993 건국대에서도… “2명이 공모, 20대女 성폭행” 4 건국대에서도.. 2011/10/14 2,796
24992 김영록, 행정고시 인사청탁 문자 "사실무근" 4 세우실 2011/10/14 2,285
24991 초등여자아이 구두 리본이 떨어졌는데 뭘로 붙여야 핢까요 4 사각사각 2011/10/14 2,320
24990 (넋두리)집 내놨는데... 나참.. 3 집사고 집팔.. 2011/10/14 3,608
24989 시댁조카 결혼 축의금 얼마해야 될까요 10 하얀나라 2011/10/14 5,320
24988 대전날씨 어떤지 궁금해요^^* 그리고 오월드.. 1 대전 2011/10/14 2,284
24987 일본으로 발령난 형님네 심란하다네요. 8 녹차사랑 2011/10/14 4,311
24986 부끄러운 주기자 4 시사인 2011/10/14 3,049
24985 인감도장 새겨야하는데요,좋은재료로 된거 고집하는게 맞나요? 4 가격이 비싼.. 2011/10/14 4,735
24984 죄를 알면서도 짓는 것과 모르고 짓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쁩.. 22 .. 2011/10/14 4,111
24983 아이허브 처음 이용하려고 하는데요 2 궁금 2011/10/14 2,697
24982 비 최전방 복무 고생좀 하겠네요 21 ㅎㅎ 2011/10/14 4,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