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제 중1 이거든요
제가 좀 공부공부 하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동네에서 학원을 하는데 학원 학부모들에게 말이 들어가게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공부를 좀 시켰어요
전교권에 들면 뭘 사준다는 아주 유치한 공약이요
중간고사는 전교권입니다
2등 했어요
기말때도 공부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수학에서 점수가 많이 좋질 않아요
아마 10등 밖으로 밀려날것 같아요
수학학원이 내신 준비를 전혀 하지 않는 학원입니다
문제를 푸는 방법도 알려주지 않고 혼자 생각하고 시험기간에는 심화 풀리고 그래요
아이가 학원 바꿔 주라고 울고불고 난리 난리
그런데 제가 학원을 해서 이 동네 학원 스타일을 알아요
한달동안 시험에 나올 유형만 주구장창 풀립니다
안 그런 학원이 없어요
일단 내신이 잘 나와야 하니까요
그런 학원을 제가 엄청 싫어해요
저도 학원을 하고 있지만요...
오늘 아이가 엄청 울어서 수학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어머님 아이의 등수에 너무나 예민해 계십니다
아이를 망치는 길입니다.
맞아요. 제가 그랬어요.. 중학교 공부 아무것도 아닌데 주위의 평판에 신경쓰여서 아이 잡았어요
아이에게 많이 미안해 지네요
그냥 무던하게 넘어갈 것을
어쩐지 대입 치뤄보신 우리 학원 학부모들은 중학교 내신에 많이 신경 안쓰시더군요
담임 선생님께 등수도 안 물어보더군요.
제가 아이를 점수에 안달복달 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거 맞죠?
고등 보내고 계신 어머님들 중등 성적 그냥 편안하게 아이 기다려 줘야 하는거 맞죠?
난 중학교 학부모가 처음인데 .. 그냥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