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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말한 지역감정

퍼옴 조회수 : 2,077
작성일 : 2017-07-11 14:47:01
옆동네 공감글에 가있길래 읽다가 너무 좋은 글이라 퍼왔어요.
조금 길지만 유시민 필력이라 술술 읽혀서 읽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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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지역감정'이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이 모두 전라도 사람을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수준을 넘어서 일종의 '편집증' 단계에 이른 '질병'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지역감정' 이라는 말 대신 '전라도 혐오증' 이라는 단어를 써야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겪은대로 말하자면 경상도 사람들의 전라도 혐오감은 '전라도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린 시절'에서부터 형성된다. 주로 서울에 살거나 살다온 가족과 친지들에게서 듣는 좋지 못한 이야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무개 집주인이 전세금을 띠묵었는데 전라도 사람이라 카더만' 이라든가, '아무개네 가게 경리직원이 돈을 빼돌리다가 들켰는데 전라도 어디 여자라 카더라'는 식의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화재로 오르면, 사실 여부나 그런 못된 짓을 한 '바로 그 사람'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전라도 사람'이라는 것만 부각된다.

 

그래도 무슨 구체적인 사건을 근거로 말하면 좀 나은 편이다. 너도 나도 맞장구를 치다 보면 '전라도 사람은 배신을 잘하기 때문에 아무리 충성 하는 것처럼 보여도 조심해야 한다' 거나 '군부대 철조망이 누구 때문에 생겼나' 하는 따위의 일반적 이고 추상적인 주의 주장까지 거침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리기 때문에 경상도에는 아무리 입이 심심해도 해태 껌은 사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곧바로 출발하는 광주고속 버스에 빈자리가 있는데도 30분씩 기다렸다가 (광주고속이 정말 전라도 사람의 회사인지도 모르면서) 다른 회사 차를 타는 젊은이도 드물지 않다. 나는 대구에 사는 동안 이런 아이와 젊은이들을 많이 보았다. 나 역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학에 들어갈 때 까지는 전라도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그럴 것' 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한 번도 전라도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면서 편견을 가지기로는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다. 88고속도로가 뚫리기 전 대구와 광주는 서로 왕래가 드문 도시였다. 그래서 전라도 사람에 대한 대구 사람들의 '혐오증'은 거의 전적으로 서울 등 객지에 나갔다 온 사람들이 주는 정보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강원 충청,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다르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매우 '한국적인 특수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정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조성되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생기는 현상이라는 말이다. 나는 대구를 떠난 이후에는 경상도 출신 치고는 전라도 사람들을 많이 겪어본 편이다. 대학 기숙사 식당 주방 아주머니들에서 봉천동 고개 꼭대기 달동네 자취방 주인 아주머니, 단골로 다니던 봉천 중앙시장 순대집 아저씨가 그랬고, 신산스러웠던 80년대를 헤쳐 나갔던 동지들 중에도 유난히 그 동네 출신이 많았다. 당원들이 거의 백 퍼센트 전라도 출신이었던 평민당에 들어가 관악을 지구당(신림동) 교육부장으로 일한 기간에 사귄 사람들도 많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내가 겪은 바로는, 다른 지방 사람들에 비해 싹싹하고 정이 많으며,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잘 논다. 물론 어느 지방이나 그렇듯 개중에는 '욕심 많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고 '너그러운' 사람과 '좋은 사람'도 있다. 특별히 어느 한쪽이 많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이건 하는 일이 대개 '험한 직업'이라는 사실 이다. 예컨대 무슨무슨 부장이나 대의원 등 직함을 가지고 있거나 지구당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을 보면 공사판 노가다, 포장마차 사장, 중국집 종업원, 복덕방 주인 등이 적지 않고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하거나 이른바 '마치꼬바' 사장, 약사 또는 제법 번듯한 점포를 가진 상인쯤 되면 성공한 편에 속한다.

 

물론 가끔은 부동산을 좀 가졌거나 작은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다. 대학을 나와서 사무직 근로자로 일하거나 의사 등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선거 철에 특별당비 모금 구좌로 후원금을 넣기는 하지만 '김대중 당'의 지구당 사무실에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다. 빈손을 쥐고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꺼려하는 험한 일을 해서 먹고 살다 보니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 자녀들 역시 생산직이나 하급 사무직 근로자, 음식점 등 서비스업체 종업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87년 대선 당시 김대중과 김영삼의 선거 유세를 다 가본 사람은 누구나 느꼈겠지만 '양김'의 지지자들은 행색이 판이하게 다르다. 김대중 유세에 나오는 사람들은 잠바를 걸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옷차림 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손을 보아도 고생하며 사는 흔적이 역력하다. 반면 김영삼 유세장에는, 그가 이직 야당 후보였던 시절에도 말끔하게 넥타이를 매고 바바리를 입은 신사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전라도 사람들이 업신여김을 받는 이유를 찾으려고 '차령 이남은 지세가 배역의 기운이 있으니 그 곳 사람은 중용하지 말라' 고 한 고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 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전혀 없다. '전라도 혐오증' 의 원인은 딱 하나, 전라도 사람들이 가난하다는 것이다. 돈 없고 '빽' 없고 배운 것 없이 객지에 가서 그 사회의 맨 밑바닥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특정 지역 출신이든 특정한 인종 집단이든 멸시를 받게 되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70년대와 80년대의 우리나라 텔레비전 연속극에서는 목욕탕 때밀이, 작부, 깡패, 도둑놈, 식모, 사기꾼, 노가다, 노점상 등은 거의 예외 없이 전라도 사투리를 했다. 시나리오 작가와 프로듀서가 전라도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실제 사회가 그랬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주로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했다면 그 드라마는 '리얼리티가 없다'는 핀잔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높으신 분들'께서 호통을 쳐서 당장 바로잡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 셋 가운데 하나가 사는 수도권에서 이런 밑바닥 직업을 거의 다 전라도 사람들이 하는데, 그들이 멸시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서울에 사는 경상도 사람들이(다른 지역 출신도 마찬가지이지만) 보는 전라도 사람들은 가난하고,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행색이 초라하고, 몇 푼 되지도 않는 돈 가지고 악착같이 다투고, 대낮에도 술 먹고 다니고..., 한마디로 말해서 함께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고향에 가서 '그런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험담을 주저없이 한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에 뿌리박고 사는 전라도 사람들이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자기네가 본 전라도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가난한지를 따져보지도 않는다.

 

나는 전라도 사람들의 '상대적 빈곤'이 박정희 시대에 진행된 지역적 불균등 발전의 결과라고 본다. 알다시피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공장이라는 공장은 거의 모두 수도권과 경남북에 몰려 있었다. (경남북이 전남북보다 산업 입지가 좋았기 때문이 라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보지만 여기서 따지지는 않겠다.) 따라서 경기도와 경남북의 시골 사람들은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 살 수가 없는 경우에도 그렇게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가까운 지역 공장에서 일하다가 유사사에는 언제든 고향집에 갈 수 있었고, 서울까지 가는 것은 확실한 일자리가 있는 경우뿐이었다.

 

다시 내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 해 보자. 우리 친척들은 친가와 외가를 막론하고 대부분 대구와 영천, 경주 일대에서 살았는데, 내가 중학교에 다니던 70년대 초반에 나보다 나이가 서너 살 많은 친척형과 누나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모두들 대구에서 공장을 다녔다. 누나들은 모두 시집을 가서 지금은 살림만 하지만 형들은 기술을 배워서 조그만 공장을 차리기도 했고, 그런 누나와 형들의 도움으로 공업 고등학교나 대학 공부를 한 내 또래 사촌들은 서울이나 수원 등지의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반면 한반도의 곡창 전라도 사람들은 60년대 후반 이후에 진행된 농업의 해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그 지역에 산업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서울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나이들어 간 사람들은 몸으로 때우는 궂은일 밖에 할 수가 없었고 기초교육이라도 받은 젊은이들은 공장으로 갔다. 내가 개인적으로 충격 받은 것은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였다.

 

대학 신입생이던 78년 여름부터 나는 구로공단 노동 야학에서 선생노릇을 했는데, '호남선 완행열차를 용산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지 않고 버스를 타면 구로공단 행이요, 길을 건너서 타면 청량리 588' 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그맘 때였다. 야학 학생이 약 40명 쯤 되었는데 거의 다 섬유, 봉제, 전자 공장에 다니는 열일곱에서 스물 사이의 내 또래 전라도 처녀들이었다. 학생들의 신상자료에는 월 평균 급여액이 나와 있었는데 매주 60시간 정도 일한 대가가 2만5천원 정도였다. 당시 학교 기숙사에 식비로 내는 돈이 월 2만1천원, 신림9동 골목의 2인 1실 하숙비가 월 3만 5천원 이었고, 나는 고2짜리 남자아이에게 매주 여섯시간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일로 월 6만원을 버는 참이었다.

 

야학 학생들의 근로시간과 월급 액수는 나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안겨 주었다. 당신 많은 젊은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노동자들과 어울리면서 비로소,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누리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지위가 불평등이라는 사회악에 '오염된 열매'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 힘은 없지만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를 끝장내기 위한 싸움에 참여해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때였다. 이야기가 조금 엇길로 나갔지만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의 전라도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전라도의 지세' 도 아니고 '전라도 사람의 타고난 근성'도 아닌 박정희 정권의 과격한 농촌 해체 정책과 경상도 위주의 불균등한 산업유치 정책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전라도 혐오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특히 경상도 사람에게는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운 정신적인 '질병'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물론 다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다) 자기네가 30년 동안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자랑하면서도, 그 대통령들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본 전라도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해 하기는 커녕 그들을 싫어하고 업신여긴다.

 

장기간에 걸쳐 반복해서, 주위의 충고와 권유를 무시하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보통 '저사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다른 지역사람이라면 모를까, 경상도 사람이 스스로 '전라도 혐오증' 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으면서, 또 그것을 노골적으로 내보이기까지 한다면, 이것을 '정신병' 말고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 표현이 옳지 않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구체적인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청와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정계, 군부, 관계, 학계, 재계의 의사결정 구조 꼭대기에는 '부산 복국집'에서 '지역감정이 확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 전직 법무장관과 내무관료들 같은 경상도 출신 '나으리'들이 앉아 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 인사권을 행사할 때 경상도 출신을 우대해 중요한 자리에 기용하면서도 전라도 사람들은 '출세길' 을 막아 버린다.

 

그러고는 아주 중요한 직책에 사람을 쓸 때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다 보니 경상도 사람이 좀 많게 되었다' 고 주장한다. 김영삼 대통령도 집권 중반기 내각에 전라도 출신이 거의 없는 것을 기자들이 지적하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옳은 말이다! '노른자위 보직을 여럿 거친 사람일수록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는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찾으면 전라도 사람이 보일 리가 없다. 원래부터 노른자위 보직은 그 사람들에게 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대학교에서 재단 이사장과 총장이,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전라도 출신은 교수로 뽑지 않는다는 것을 교수 인사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 (지금은 달라졌기를 바라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대학이 정말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정신병 환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할 때는 전라도 청년이 경상도 청년만큼 수가 많은데, 별을 단 사람을 보면 전라도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가 '경상도 사람이 유전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휘업무를 더 잘하기 때문에 별을 많이 달았다'고 누가 말 한다면, 이 사람을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언론과 국민들은, 경상도 사람이건 전라도 사람이건, 일본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일본 사람에게서 차별을 당하며 사는 것을 보고 매우 분개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분개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차별에 대해서는 별로 분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민족차별 이나 인종차별은 나쁘지만 같은 민족 안에서 지역 차별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 하는 것일까?

 

일본 사람들은(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조센징은 더럽다'고 한다. 그런데 식민지 주민 '조센징'이 일본 사람들이 '더럽게' 여기는 일을 하면서 '더럽게' 산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일에 부려먹을 생각이 없었다면 그네들이 조선을 집어 삼킬 이유가 없었을 것이니까. 그들은 또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조선인 또는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자기네 손으로 오늘날까지 여전히 막아 놓고 있다.

 

'조센징'이 자기네가 '더럽다'고 여기지 않는 일은 할 수 없도록 해 놓고는 그 입으로 '조센징은 더럽다' 고 하는 것이다. 이런 짓을 하는 일본 사람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의 '나으리'들은 자기네도 똑같은 짓을 하면서 자기가 정신나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지역 사람들 역시 정신 나간 짓 그만두라고 충고하는 법이 별로 없다. 모두가 정신이 나간 것일까?

 

전라도에도 요즘에는 공단이 생기고 있다. 중국경제가 번창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다 뚫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로는 '전라도 혐오증'이 치유될 수 없다. 달동네에 몰려 사는 '서울 전라도 사람들'이 호화 빌라와 고급 아파트에 사는 '서울 경상도 사람들' 만큼 잘 살게 되어야 비로서 이 질병의 '발병 원인'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문제의 본질을 덮어둔 채 막연히 '우리 모두 지역감정을 청산합시다!' 하고 외치는 분들께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주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런 개탄 보다는 속마음을 열고 소근소근 조용하고 끈기있게 토론하고, 팔도의 시민들이 저마다 다른 지역을 오가면서 그 곳의 실정과 거기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특히 전라도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호교류를 지원하는 것이 당장 효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문제 해결에 차근차근 다가서는 바른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라도 혐오증'이라는 이 '집단적 정신병'을 그 자체로서는 별로 해롭지 않은 '지역감정' 수준으로 완화하는 데만도 몇십 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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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지역감정X  일방적인 전라도혐오증ㅇ


전라도 사람들 피해의식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 있던데 직접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겁니다.


젊은 층인 저만 해도 '전라도 사람이 뒷통수를 잘친다' '사기꾼들 중에 전라도 사람이 많다' '전라디언' '홍어' 같은 말을 직접 들은 적이 있거든요.


클리앙에서 경상도 차별 발언을 보신 분들이 굉장히 화를 내시던데 전라도 사람들한텐 그런 상황이 굉장히 빈번합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다가도 게임을 하다가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일베충들이 "홍어 홍어"거리거든요.


IP : 1.225.xxx.1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다.
    '17.7.11 3:07 PM (118.218.xxx.190)

    지역 감정이 아니라..전라도 혐오증으로 갈라치기하며
    독재를 미화한 나쁜 결과이다...백퍼센트 공감한다...
    나쁜 독재의 나쁜 정치로 인한 나쁜 습관으로 나온 슬픈 현실이다..

  • 2. 제 경우
    '17.7.11 4:13 PM (211.36.xxx.247)

    친구 하나가 지역감정(유시민 말대로는 전라도혐오증)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이유를 물으니
    태어나서 만난 두명의 전라도 사람이 딱 저표현처럼 뒤통수를 쳤다? 고요.
    회사에서 만난 사람 하나, 동네에서 만난 학교엄마 하나.

    제가 뒤통수 맞은 경험 거의 없긴 한데...제가 뒤통수 맞은건 서울사람이 유일한데
    제 경험은 그럼 어째야하는지...ㅎㅎㅎ

    지역감정 가진 사람들중에 제가 참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역감정을 숨기지도 않고 표현하는 사람들이예요. 지역감정은 허용되는 편견인양..

  • 3. ///,,
    '17.7.11 4:19 PM (61.106.xxx.18)

    80년대초반 이태원 전라도출신들은 그 당시 흔하지 않던 삐삐를 갖고 있었다고 해요
    정부에서 단속이 나오면 삐삐로 연락해 몸을 감추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단속을 해도 전라도가 주로 타겟이 됐으니
    우리가 모르는 차별이 무수히 행해진 셈이지요
    좋은 글이네요

  • 4. marco
    '17.7.11 4:30 PM (14.37.xxx.183)

    조폭도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부산 대구 등의 조폭들은 자기지역에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어서
    서울까지 진출하지 않음
    그러나 호남은 자기 지역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서울로 입성
    김태촌이래 호남이 장악...

  • 5. 저는 82와 인터넷 덕분에
    '17.7.11 4:45 PM (222.119.xxx.223)

    82와 인터넷을 보면서 전라도 싫어하게 됐어요
    운동하는 곳에 전라도 모임 있는데
    한번 참석해보고 깜놀...
    종치 이야기할때는 광기가 느껴지는게 무섭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전라도를 왜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전라도 사람들이 너무 배타적이고
    자기들만 옳다고 해서 싫어졌어요
    82에 보면 경상도 혐오글과 전라도 찬양글은 많지
    전라도 혐오글은 거의 없고
    간혹 보이면 난리납니다
    전라도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뭉치며
    타지역을 까면서
    자기들은 그래도 된다는 이유를 위글처럼 말하는데
    정도가 지나쳐서
    동의할수 없네요

  • 6. 우리는 가난하니까
    '17.7.11 4:49 PM (222.119.xxx.223)

    이래도 너희들은 이해해야해
    우리나라는 서울 빼고 가난하지 않은 곳 없고
    고향에서 나서 고향 지키며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명절에 귀성차량 전라도 가는 곳만 막히든가요?

  • 7. 글의
    '17.7.11 5:59 PM (223.62.xxx.49) - 삭제된댓글

    글의 본질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뒷통수 잘 치는 비율은 서울이 인구 수 대비 서울이 가장 많지요
    마치 옛날부터 내려오는 구전동화 전래동화같이 전라도는 뒷통수를 잘친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겪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실제로 자신이 겪은것처럼 이야기(거짓말)하는 경우가 열에 열명정도에요

    뒷통수 친 사람의 고향이 어디고 무슨일 하던 사람이냐 물으면 실제로 답을 못하거나 얼버무리기 일쑤에요

    그리고 전라도 박정희 영향으로 개발안된것도 지금 어찌보면 잘된일이에요


    공장도 별로없어서 깨끗한공기 마실 수 있고 정신도 그만큼 건강합니다

    이순신장군은 호남이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말했을 만큼 나라가 큰 위기에 빠질때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지켜왔던 전라도 입니다

    그런데도 뒷통수잘친다는 이야기는 허언증에 가까운데도 아주 오랫동안 잘내려오느 구전동화죠


    이제는 사라져야할 구전동화에요

  • 8. 그들만의 세상
    '17.7.11 7:00 PM (124.53.xxx.131)

    Tv를 잘 보진 않지만 어쩌다 좀 보면
    개도 소도 다 경상도 억양..
    지들끼리 끌어주고 올려주고
    차라리 표준말을 갱상도말로 해버리지...

  • 9. 지겨워
    '17.7.11 10:00 PM (115.21.xxx.19)

    남자들 티브이에 나와서 말참 많아요 유시민이 특히 그래요 나는 싫어요

  • 10. 전라도 혐오증?
    '17.7.12 5:13 PM (61.80.xxx.151)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50년을 넘게 대구에서 살고있고, 시댁도 경상도예요.
    하지만 저희 가족, 시댁가족, 친구, 직장 사람들 어느 누구도 '전라도 혐오증' 가진 사람 없어요.
    시댁 쪽에는 전라도 며느리도 있구요.
    직장에도 전라도 사람 있어요.
    제 주위에는 어느 누구도 전라도 사람이라고 차별하는 사람 없어요.
    오히려 인터넷상이랑 82에 보면 대구, 경상도 사람들이 더 상종하기 싫은 사람으로 치부되던데요.

    제 생각에는 전국 어디나 다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기사나면 이때다 싶어 지역 물어뜯기 그런거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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