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엄마로서 잘 할 수 있을까요

행복이 조회수 : 610
작성일 : 2017-07-10 18:07:12

제가 요즘 육아서를 열심히 읽는데 거기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엄마가 아기를 언제나 반가워해주고 적절하게 반응해주고 늘 옆에서 진심으로 도와준다는 느낌을 주면

아기가 타인과 있는 것도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요.

그런 걸 보면서 제 성격이나 자라온 과정을 돌아보게 됐는데

저희 아버지는 철없고 지극히 이기적인 성격이라 친구하나 없는 사람이고

엄마는 원래도 무심하고 무뚝뚝한 성격이긴 한데

아버지의 기행(알콜홀릭, 바람, 낭비벽 등)에 지쳐서 더욱 그러셨는지 무슨 말을 해도 별로 반응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칭찬에 특히 인색하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몰라서 아무말도 안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타인을 대하는게 늘 불편하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게 어렵고 불안하고 스트레스이고

차라리 혼자가 좋고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운좋게 안정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남편을 만나서 가정을 꾸리긴 했는데

아기(아직 많이 어려요)를 키우고 있으려니 제가 그런 엄마가 될까 싶어서 자꾸 불안하고 스스로를 옭아매게 되요.

저는 기본적으로 예민하고 섬세하며 다정한 성격이고, 아이한테도 늘 적절하게 사랑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보고 배운 엄마의 역할이 있다보니까 가끔씩 저한테 엄마한테 느꼈던 싫은 모습이 나올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IP : 115.90.xxx.2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딩고
    '17.7.10 6:09 PM (221.157.xxx.144)

    저도 어린 시절 어려움이 많았어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면서 그 부분을 많이 걱정했는데,
    제가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그럴 일이 없다는 증거래요.
    저는 스스로 계속 걱정하고 노력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거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7944 저도 햄버거가 원인이었을까요? 27 ... 2017/07/11 9,715
707943 이언주 외모가 약간 송은이 닮은 듯해요.. 13 외모만살짝 2017/07/11 1,621
707942 낙지젓갈 어떻게 먹어야 될까요~ 10 입맛은 언제.. 2017/07/11 1,851
707941 이것도 성희롱인가요? 1 호야 2017/07/11 882
707940 머리스타일 조언 부탁드려요~~ 1 ... 2017/07/11 983
707939 생협 된장, 고추장 1 된장 2017/07/11 994
707938 깻잎찜이 자꾸 질기게 되요 5 퓨리 2017/07/11 3,451
707937 참모들이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뒷이야기 3 뉴비씨 2017/07/11 2,174
707936 직장에서 경위서 써 보거나 아는 분 1 슈가봉봉 2017/07/11 615
707935 요즘 바나나 왜 이리 쉽게 무르나요? 8 ... 2017/07/11 2,541
707934 내 고양이는 무릎담요 21 냐옹냐옹냐옹.. 2017/07/11 2,220
707933 어제 읽었던 연속극 얘기 4 2017/07/11 899
707932 에어컨 청소하고나서 전원이 나가요 5 2017/07/11 1,390
707931 벽걸이 에어컨 제습기능에는 7 에어컨 2017/07/11 2,413
707930 추억의 지분이 어느정도길래 2 ㅇㅇ 2017/07/11 900
707929 국정원, "북한 ICBM 기술..아직 확보못했다.. ICBM 2017/07/11 388
707928 오늘부터 열대야 인가요? 4 ??? 2017/07/11 2,157
707927 새로산 서랍장 냄새 빼는법 알려주세요 ㅠ 8 에효 ㅜ 2017/07/11 2,675
707926 도대체 수건을 몇번이나 쓰시는건지.. 25 ... 2017/07/11 6,398
707925 인사동 깔끔한 백반집 추천부탁드려요 5 ㅠㅠ 2017/07/11 2,037
707924 스물두살 딸을 무릎에 앉히고 안아주고 싶고 18 2017/07/11 9,947
707923 본인이 직접 해명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K양 2017/07/11 738
707922 고딩 아들 문자 '밥 먹으러 옴. OㅅO' 무슨 뜻일까요? 26 의미 2017/07/11 24,166
707921 거봉 참 달아요 1 레드 2017/07/11 720
707920 치즈떡볶이에 들어가는 치즈는? 4 어떤걸로 2017/07/1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