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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찮으신 조부모댁 방문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ㅇㅇ 조회수 : 1,470
작성일 : 2017-07-10 14:19:54
지방에 계신 시가쪽 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둘째를 출산했는데 아기를 한번도 못 보셔서 시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남편의 조부모님과 삼촌댁을 방문하여 인사드리려고 하는데요..

사실 두곳 다 오란 말씀 없으시고 조부모님댁은 할머니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신데 남편이 극구 내려가서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어른들이 오히려 애 델고 내려오지 말라고 하시는데 굳이 가서 더 힘들게 하는 거 같아서 안가고 전화 자주 드리는게 나을 거 같은데 남편 생각이 다르네요..

가더라도 할머니댁에서 밥은 안먹고 한두시간 앉아서 인사만 드리고 나오고 호텔을 잡아 잠은 거기서 자는게 좋겠는데 남편은 기어코 할머니네 집에서 자야 한다고 하네요..;;

어른들한테 인사다니는 걸 남편은 엄청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반대로 어른들이 애들 데리고 가는거 좋아하실까요? 저는 손님 오는 거 같아서 번거로워하실 거 같거든요..

가면 용돈 잘 챙겨드리고 옵니다만... 오라고 하지도 않는데 남편은 애기 낳았으니 보여드리러 꼭 가야한다고 하네요..
IP : 223.62.xxx.7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10 2:23 PM (124.111.xxx.201)

    남편분께 이 글에 달리는 댓글들 보여드리세요.
    어른께 증손주 보여드리는거 중요하죠.
    하지만 이 경우는 아내 말이 옳습니다.
    괜히 자고온다 그런 허튼 생각 마시고
    몇시간 보여드리고 일어나세요.
    자고 오는건 어르신이나 애기, 애엄마 서로 못할 짓이에요.

  • 2. ㅇㅇ
    '17.7.10 2:31 PM (175.223.xxx.190) - 삭제된댓글

    몸 아픈 노인네 괴롭히지 마요
    증손자 안궁금해요
    손자고 뭐고 다 당신 몸 건강할 때 얘기지요

    본인이 하고픈 효도 말고 어르신이 원할 효를 하세요

  • 3. 에고
    '17.7.10 2:32 PM (114.206.xxx.36)

    저 결혼 25년차 아줌마예요.
    남편님...어른들 잘 챙기고 모시려는 마음 기특하나 지나치십니다.
    부인 말씀이 200% 옳습니다.
    제가 조부모님이나 삼촌 입장이라면 안와주는 게 고맙다 싶습니다.
    전화로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고마운 일이지요.
    방문까지는 더구나 자고 오는 건 이런 상황에서는 진짜 오바라고 봅니다.

  • 4. 원글
    '17.7.10 2:33 PM (223.62.xxx.71)

    내가 안아프면 너네집으로 내가 갈텐데.. 그러셨거든요.. 집으로 오기보다 저희집에 차라리 오신다고 하셨는데 아프셔서 못 오신다 하신건데..;;

  • 5. ㅇㅇ
    '17.7.10 2:34 PM (175.223.xxx.190) - 삭제된댓글

    최고는 돈 드리고 애는 말고 어른 둘만 가서
    식사 챙겨드리고 얼른 일어나 오기

  • 6. 원글
    '17.7.10 2:38 PM (223.62.xxx.71)

    애들 2명을 맡길 데가 없어서 가면 데리고 가야 한답니다.. 식사는 밖에서 먹을건데.. 안가도 될텐데 남편이 꼭 가야한다고 하네요..

  • 7. 흠.
    '17.7.10 2:40 PM (210.94.xxx.89)

    그 할머니 할아버지댁 상주 도우미 계세요?
    그게 아니면 손님이 가면 손님 뒷바라지 누가 하나요?
    자고 간다고 하면 잠자리 준비해야 하는데 저걸 누가 하는 건가요?
    거기다 자고 가면 아침 준비는요? 저걸 할아버지가 할 것 같지는 않고.. 상주 도우미가 계신가요?

    상주 도우미 계셔셔 깔끔하게 해결될 거 아니면 저 상태에서 자고 가겠다는 건 하지도 말아야죠.

    뭐 저리 생각이 없을까요.

  • 8. .....
    '17.7.10 2:51 PM (222.108.xxx.28)

    출산한 지 며칠 된 건가요?
    설마 신생아 데리고 가겠다는 거는 아니죠?

    시조부모님이시면 연세가 많으실 텐데
    가서 잠까지 자는 거는 민폐도 보통 민폐가 아니죠..
    그 이불 누가 빠나요...
    과일 사들고 가서 잠깐 차 한잔 하고 돌아 나오는 게 맞지...

    그것도 애가 돌쟁이는 되어야지
    돌도 안 된 아기를 시조부모님 뵙는데 데려갔다가
    시조부모님에게 아기가 감기, 장염등을 옮겨도 문제고
    반대도 문제고..

  • 9. 원글
    '17.7.10 2:54 PM (223.62.xxx.71)

    이제 120일 되었어요..백일 지났으니 가도 된다는데 차로 5시간 거리에요. 어른들 생각하는 남편 마음은 높이 사나 그분들이 좋아하시느냐가 문제랍니다..

  • 10. ㅁㅁㅁㅁ
    '17.7.10 3:21 PM (115.136.xxx.12)

    남편 참 답답하네..
    애는 이제 갓 백일이고
    할머니는 아프신데
    누구를 위해 인사가는 거랍니까????????

  • 11. ㅁㅁㅁㅁ
    '17.7.10 3:21 PM (115.136.xxx.12)

    예의를 차렸다는 본인의 뿌듯함을 이루기위해 여러사람 희생시키네요

  • 12. 에고
    '17.7.10 3:47 PM (218.234.xxx.167)

    차로 5시간이요??
    남편분 아기 힘듭니다
    어른도 5시간 이동하면 진이 다 빠지는데 아기가 그걸 어떻게 견뎌요

  • 13. 아휴
    '17.7.10 4:17 PM (219.248.xxx.150)

    결국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이런 꽉 막힌 인사치레를 효도라고 생각하는 남자들 많아요.
    아내말좀 들어요. 본인만족 위해서 왜 여럿 힘들게 하나요.
    몸 불편한 조부모님 입장에서도 증손주 사실 별로 안 반갑고 이제 백일 갓 넘긴 아기랑 산모
    그렇게 장시간 이동 힘들어요. 이 된 여름에 내 몸 괜찮다고 남들도 괜찮은줄 아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 14. ,,,
    '17.7.10 4:39 PM (121.128.xxx.179)

    할머니 교통 사고때문에 인사차 가는거면 남편만 다녀 오시라고 해요.
    이 더위에 5시간 거리 120일된 아기에게 무리예요.
    할머니나 삼촌이 오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가지 마세요.
    추석때 가실거면 안가도 되지 않나요?
    남편만 가시고 용돈 넉넉히 드리고 오세요.
    자고 오고 싶으면 남편 자고 오라고 하세요.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고 하는데요.

  • 15. ,,,
    '17.7.10 4:43 PM (121.128.xxx.179)

    남편만 가서 영상 통화로 아기 보여 드리세요.
    직접보나 영상으로 보나 다 그게 그거예요.
    할머니 몸도 아프시고 손자도 증손자도 다 귀찮아요.
    증손자 보고 싶을때도 다 건강할때 얘기예요.

  • 16. ㅇㅇ
    '17.7.10 5:08 PM (203.229.xxx.161) - 삭제된댓글

    남편분, 할머니가 준비할 게 뭐 있나,
    손자가 무슨 손님이라고 힘드나.. 이런 생각 아주 본인
    위주고 모르는 소립니다.
    할머니께는 부담스럽고 힘든 여름 손님이에요.
    할머니를 진짜 위한다면 본인 혼자만 가야해요
    그래야 그나마 덜 힘드시고 반갑습니다

    저 지금 80 넘은 부모 모시고 있어요
    손주들 오는 거 힘들어 하세요
    그리고 후회하십니다
    이런 걸 모르고 당신 손자들 다 데리고 90살 노모께
    인사다녔던 걸요.
    불효도 그런 불효가 없었다 가슴을 치십니다

  • 17. 아휴
    '17.7.10 5:08 PM (211.46.xxx.253)

    남자들 정말... 한심합니다
    지 손으로 해 본 적이 없으니 손님을 치른다는 게 어떤 건지 몰라요
    지금 남편은 가족들 내려가서 고대로 이불만 깔고 자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남자들은 바보천치같아요
    할머님만 계신지, 모시는 숙모님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이 여름에 애기들까지 데리고 와서 잔다고 하면
    민폐, 민폐 그런 상민폐짓이 어딨답니까?
    이 댓글들 보여 주세요
    제발 일 만들지 말고 집에 가만 있으라고!!

  • 18. .....
    '17.7.11 9:53 AM (222.108.xxx.28)

    애 태우고 차로 5시간 한번도 가본 적 없으시죠?
    난리도 아닙니다..
    고속도로이니 애를 카시트 태워야 하는데
    애가 카시트 적응하려면 1-2시간씩 울고불고 하는 걸 태우고 가야합니다..
    휴게소 들어가는 거 아니면 내려줄 수도 없죠..
    애가 울다가 잠들면 다행인데
    울다가 토하기라고 해 보세요..
    기도 막혀서 큰 일 날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하게 되는지 아세요..
    달리는 차안에서 휴게소까지 애가 토사물 안고 그냥 갈 수도 없고
    위험하게 고속도로 달리는 차안에서 아이를 내려서 토사물 닦아주고 옷 갈아입히고
    그러고 나면 엄마 손 탔다고 다시 카시트에 내려놓으면 울고불고 다시 시작합니다.
    다시 1-2시간 울고불고..
    저러다가 넘어갈까봐 또 얼마나 노심초사 ㅠㅠ

    그렇게 안 되게 하기 위해
    각종 치발기 종류 총동원하고
    차량에 CD도 자장가, 동요 종류별로 구비하고
    동화책이니 뭐니...
    그런 거 또 다 도움이 되지도 않고...ㅠ

    5시간 고문길이 될 겁니다..
    그렇게 고생하고 나면 아이가 또 밤에 잘 자지도 않아요 ㅠ
    고생한 기억이 힘들어 그러는지..
    밤새 울고불고 하고..
    다음날 기진맥진...

    그러다 애가 아파서 입원이라도 하면 어쩌시려고요..
    아직 백일이면 입원하면 신생아중환자실로 입원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ㅠ

    게다가 여름 손님이요?
    그렇게 연세드신 노인분에게는, 잠깐 방문해서 용돈 드리고 맛난 거 사가고 그런 다음 집에 가야지
    계속 거기서 눌러 있으면, 심지어 잠까지 자면!!
    세상 그런 민폐가 없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도 그 전엔 자고 가는 거 좋아하시더니,
    70 넘으시면서부터는, 그냥 조금 놀다 가는 게 더 좋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 재울 잠자리 이불 등등도 마땅치 않고 부담스럽다고요..
    여름 손님으로 다녀갔다가 연세 드신 분 병이라도 악화되시면 어쩌시려고..
    게다가 연세 있으신 분과 백일 아기가 서로 병이라도 주고 받으면 어쩌시려고.

    가장 좋은 건, 남편분 혼자 가셔서 아기 동영상이나 보여드리고 말벗 해 드리고, 3-4시간 있다가 돌아나오는 겁니다..
    남편분 정신 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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