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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다니는 게 시선을 받긴

받나봐요 조회수 : 3,769
작성일 : 2017-07-10 13:50:22

저는 성격상 타인 의식을 안하고 혼자 빨리 빨리 해치우거든요

스무살 때 부터 친구들과 약속을 하고 영화보고 그게 참 답답 하더라고요

영화 보고 싶다 그럼 당장 그 영화를 봐야 하고

뭐 먹고 싶다 그럼 이미 차 시동키고 빨라요

친구와 약속하면 그게 안되잖아요

그래서 혼자 영화보고 혼자 음악회 가고 뭐든 혼자 가는 게 아주 익숙한 사람인데요

혼자 다니다보면 시선을 많이 받는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어요

 

 

동네 스타벅스에 갔는데 거기 총각이

아는체를 하는거에요 누구더라 한참 보니까 낯이 익길래

낯이 익은데 우리 어디서봤죠? 했더니 @@도서관에 혼자 오시잖아요 하는거에요

아...그 도서관에 그 사서구나 인사하고 말았는데요

어떤 식당에 갔는데 서빙 아가씨가 또 인사를해요 그래서 우리 어디서 봤죠?

했더니 @@빙수집에 혼자 오셨잖아요 그래서 기억해요 그러는거에요

아...그랬나 하고 여하튼 반가워요 하고 웃었어요

여기서 끝에 아니에요 영화관을 갔는데 티켓팅 해주는 아가씨가 참 친절해서

참 친절해서 좋아요 고마워요 인사를 했더니

아가씨가 오늘도 혼자시네요 늘 조조로 혼자 오시잖아요 하는거에요

정작 저는 이 아가씨를 처음 보거든요 했더니 그 아가씨가 먼 발치서 몇번 본적 있대요

ㅋㅋㅋ이 말도 웃기더군요 왜 사람을 먼 발치서 볼까

 

 

생각해 보니 저는 늘 혼자 다니고 저를 기억해 주시는 그분들을 몰라요

혼자 다니면  시선을 많이 받나봐요

IP : 118.44.xxx.23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우
    '17.7.10 1:56 PM (220.80.xxx.68)

    눈에 띄는 외모가 아니실런지.

  • 2.
    '17.7.10 2:00 PM (117.123.xxx.180) - 삭제된댓글

    엄청 작은 마을 사시나요;;;빙수집에서 만나고 도서관서 본 사람이 인사할 정도라니...

  • 3. ..
    '17.7.10 2:01 P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제 성향은 제발 아는척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 4. .....
    '17.7.10 2:02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저도 혼자 다니는데 아무도 아는척 안하던데.....^^
    원글님이 눈에 띄는 외모 아닐까요?
    말 걸고 싶어지는 외모~

  • 5. 원글이
    '17.7.10 2:03 PM (118.44.xxx.239)

    오우/에이 아니에요
    엥/ 네 맞아요 여기 지방 소도시에요 서울 살다 이런 경험을 하면 신기해요
    ../아는 척 하는 건 괜찮은데 뭔가 개인사가 지켜질 것 같진 않아요

  • 6. 그 정도로 우연이 계속된다면
    '17.7.10 2:05 PM (223.62.xxx.90) - 삭제된댓글

    그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던데....ㅋㅋㅋㅋ

  • 7. 원글이
    '17.7.10 2:06 PM (118.44.xxx.239)

    필연이요? 헉 그렇다면 제가 트루먼쇼의 주인공?
    제보 부탁드립니다 프로그램 폐지하고 광고 찍어서
    탕슉 사먹어야지

  • 8. 요요
    '17.7.10 2:19 PM (175.214.xxx.191) - 삭제된댓글

    대도시인데도 맥도날드가서 커피한잔사고 빈자리 앉았더니 내또래 모여서 수다떨던
    아줌마들이 한꺼번에 휙~유심히 보더라구요

  • 9. ...
    '17.7.10 2:26 PM (119.64.xxx.92)

    예전에 매직아일랜드 야외 극장에서 매주 금요일저녁에 영화시사회를 했거든요.
    집근처고 무료입장카드가 있어서 매주 갔었는데, 어느날 영화시사회전
    이벤트(?)하면서 인형 선물로 주는데, 저를 콕 지목하더니 저기 혼자 오신 여자분..
    여기 자주 오시죠? 자주 봤다면서 인형 줬어요 ㅎㅎ
    꽤 큰 극장인데, 그날은 사람이 좀 적었거든요.
    놀이동산에 나이먹은 여자가 늘 혼자오니까 이상하게 보였나?
    보통 늘 관객이 많은데, 무대위에서 내가 정말 보였는지 정말 기억한건지
    약간 의문이긴 하지만, 좀 이상한 경우에 혼자 있으면 눈에 띄긴할것 같아요.

  • 10. 동감
    '17.7.10 2:42 PM (211.179.xxx.60) - 삭제된댓글

    지난 토요일날 볼일이 있어 나가면서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근처에 있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바로 옆자리에 누가 앉더니 계속 부시럭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보니
    중년 아저씨가 연필 하나,볼펜 하나,수첩하나......등등 한 번에 꺼내면 될걸 저 들어라는듯이
    필통을 열었다닫았다........
    그 때 시간이 열람실 개방 시간인 9시쯤이었는데 그 넓은 열람실에 직원빼고 그 아저씨랑 저 둘뿐.
    아니 제 자리가 꿀자리도 아닌데 하필 제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수작질을 부리는지.
    꼴보기 싫어서 옆으로 돌아 앉았더니 그제서야 수작질을 멈추고 조용하더라구요.

  • 11. 그분들의
    '17.7.10 2:55 PM (110.70.xxx.29)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아니면 님이랑 인사 건네신 분들의 동선이 많이 겹친다던지요..전 그분들이 원글님을 뚫어져라 관찰하는건 아니고 단지 몇 번 마주쳤고, 본인은 기억을 하고 있고 혹여나 원글님도 자길 기억할까 , 아는체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가볍게 인사하신거 같네요.

  • 12. 지방이라
    '17.7.10 3:44 PM (175.117.xxx.74) - 삭제된댓글

    지방이라 그럴듯. 저는 지방중소도시에서 1년 살 때 까페같은 곳 혼자 가면 비슷한 일 많았어요. 심지어 시선도 느껴지고. 놀러온 친구나 남편이랑 가면 안그렇구요
    집앞 스벅 매일 갔는데 애엄마 4명씩 오는 무리들이 텃세 비슷한 것도 하고 ㅋㅋㅋ 참 잼난 풍경. 근데 그 애엄마들 스벋 안에서 계속 애랑 술래잡기 하고 같이 뛰어다니는 진상들이라 전혀 신경쓰지 않았어요
    서울 다시 오니까 혼자 다녀도 아무도 신경 안써서 좋아요

  • 13. ...
    '17.7.10 4:03 PM (121.161.xxx.1)

    지방이라 그럴듯222 혼자오는 거 몇번 봤다고 아는체 하는게 특이하네요. 특히 도서관 사서는 좀 이상... 까페에서 굳이 아는척할것 까지야. 도서관서 가벼워 신변잡기대화라도 하며 서로 안면튼게 아니라면요. 지방 정서에 약간의 오지랖이 있는듯. 서울서 그러는거 못봄.

  • 14. ㅁㅁㅁㅁ
    '17.7.10 4:05 PM (115.136.xxx.12)

    존재감이 있으신 편인듯?
    전 혼자다녀도 그런경우 없었어욬

  • 15. ...
    '17.7.10 5:08 PM (175.223.xxx.14)

    서울 살아도 그래요
    저도 왜 저를 알아보는지 좀 이해가 안데는데, 암튼 절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당황스러워요
    예를 들면, 커피 사러가면 제가 마시는 거 알아서 미리 말해요.
    제가 정해놓고 가는 커피집이 몇군데 있지만 제 스스로도 단골이라 생각 안하는, 가끔만 가는 곳들이거든요
    주유소에 가면 계산하는 분이 저를 알아봐요
    오늘은 현금안하고 카드로 하세요? 랄까...
    제가 좋아하는 중국집, 겨울에는 굴짬뽕, 굴철 지나면 삼선짬뽕 먹는집인데,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한두달에 한번 근처에 쇼핑할게 있음 그서 간 김에 먹는 거거든요. 또 그 옆동네 들깨 칼국수집...
    가면 다들 오랫만에 오셨네요 그러는 통에 식겁해요
    전 익명으로 흔적없이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하고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거 잘 안하고 못하거든요. 누가 저 알아보는 거 질색인데...

    제 나름의 추측으로는 혼자 와서 늘 같은 패턴으로 행동하니까 기억에 남나봐요
    인상이나 외모 때문은 아닌 것 같구요
    예를 들면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추가, 주유소는 3만원 현금, 중국집은 굴짬뽕, 콩국수 유명한 가게에서 오로지 들깨칼국수 이런식으로 나름 매번 같은 패턴화된 행동을 하니까 기억하나 싶더라구요
    사실 전 남들 눈 의식하지 않고 다니는 편이라 남들이 아는척 하기 전까지는 그사람들이 나를 알아채고 있다는 것도 잘 인식하지 못해요. 아니 일부러도 남 시선을 무시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썬글라스, 이어폰이 필수 소지품에다가 길을 다닐 때도 앞만 보고 걸어요
    가끔 익명성을 침해당하면 당황스러워요

  • 16.
    '17.7.10 6:02 PM (117.123.xxx.180) - 삭제된댓글

    제가 반경 작은 곳에 사시냐 궁금해한 이유는 그러니까 자주 가는 곳의 직원들이 알아봐서가 아니고요;;

    혼자 가지않아도 자주 가는 곳은 손님들 업징에서 파악하는 경우야 왕왕 있죠. 단지 그걸 아는 티를 내느냐안 내느냐인거고요.

    제가 신기한건 도서관 사서가 도서관에서, 서빙하는 아가씨가 그 매장에서 인사하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 곳에서 원글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거에요.

    윗분들 말씀대로 혼자 다녀서가 아니라 원글님이 상대에게 인상이 강하게 남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 17. ...
    '17.7.10 6:17 PM (124.111.xxx.84)

    저는 자영업하는데 그래서 절대 손님에게 적정선이상 친하게 말 안걸어요 예를들에 맛있게 드셨어요? 이런정도 일반멘트외에 왜 혼자오세요 왜 항상 같은메뉴 드세요 지난번에 오신분이 여친이세요? 등등 내가 너를 보고있다 이런기분 정말너무싫어서 저도 손님한테 안해요

  • 18. 원글이
    '17.7.10 6:35 PM (118.44.xxx.239)

    존재감이라... 옷 잘 입는다는 소리는 좀 듣습니다만 ^^; 그것도 존재감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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