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내딸에게도. 조회수 : 4,894
작성일 : 2017-07-10 02:01:33
좋은글 함께봐요옹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서영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람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밥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 주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애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바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 시걸이 가고
너는 또 한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IP : 114.204.xxx.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일인?
    '17.7.10 2:16 AM (95.90.xxx.203)

    오유에 있는 글인데, 카피하신 건가요? 작성자가 본인맞아요?

  • 2. 서영아라고
    '17.7.10 2:27 AM (1.225.xxx.199)

    써있는데 그게 시인 이름 아닌가요?

  • 3.
    '17.7.10 2:30 AM (95.90.xxx.203)

    시인가보군요. 딸아이 이름 서영아라고 지명하는 줄 알았어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 4. 어이쿠야
    '17.7.10 2:36 AM (114.204.xxx.68)

    시인 이름 적었고요.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좋은글이라 함께 나누려고 했는데
    혼자 날카로우셨네요.
    오유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아주 많은 곳에
    올려진 시인의 글입니다

  • 5. 제목에
    '17.7.10 3:54 AM (58.148.xxx.66)

    펌이라고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따님이름인줄~^^;;

  • 6. 참나
    '17.7.10 4:12 AM (211.36.xxx.155)

    좋은글 함께 보자고도 써있고
    제목 옆에 지은이 표기도 있고
    뭐 얼마나 더 표시하라는건지

  • 7. ..
    '17.7.10 4:52 AM (203.226.xxx.250)

    좋은글 잘봤습니다^^

  • 8.
    '17.7.10 7:52 AM (221.154.xxx.47)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이 문구 좋아요 감사합니다

  • 9. ㅠㅠ
    '17.7.10 7:55 AM (211.245.xxx.181) - 삭제된댓글

    이 시 알아요....
    비 오는 아침에 감사합니다.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나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10. ㅠㅠ
    '17.7.10 7:56 AM (211.245.xxx.181)

    이 시 알아요....
    비 오는 아침에 감사합니다.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 11. 저장
    '17.7.10 8:07 AM (1.239.xxx.11) - 삭제된댓글

    할께요...

  • 12. ..
    '17.7.10 8:36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라면..

    실연 상처 한번 당하면 나도 좋았다가 싫어지는 사람 실연 상처 줄 수 있는 면죄부 하나 얻었다 생각.

    사기 당하면 나도 세상에 사기 한번 쳐도 죄의식 안 느껴도 되는 면죄부 하나 미리 얻었다 생각.

    이혼 후에 친정엄마가 상간녀 머릿끄댕이를 잡았다는 글을 보니,

    그리고, 상간녀 때문에 이혼한 어떤 이혼녀는 자신도 나중에 상간녀 되더라는 글을 보니,

    사람은 자기 받은 억울함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 돌려주게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13. ..
    '17.7.10 8:37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라면..

    실연 상처 한번 당하면 나도 좋았다가 싫어지는 사람 실연 상처 줄 수 있는 면죄부 하나 얻었다 생각.

    사기 당하면 나도 세상에 사기 한번 치고 죄의식 안 느껴도 되는 면죄부 하나 미리 얻었다 생각.

    이혼 후에 친정엄마가 상간녀 머릿끄댕이를 잡았다는 글을 보니,

    그리고, 상간녀 때문에 이혼한 어떤 이혼녀가 자신도 나중에 상간녀 되더라는 글을 보니,

    사람은 자기 받은 억울함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돌려주게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14. 맞아요
    '17.7.10 8:44 AM (211.245.xxx.181)

    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닌데
    너무 그 당시는 힘들어서. 우리 딸이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게 되겠구나 싶으면 안쓰러워욬. 그래도 그게 인생이죠.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수도 없는

    찾아보니
    그냥 사람이란다가 아니라
    그냥 사랑이란다 이네요~

    원글님 필사하시느라 아침부터 힘드셨을듯 ㅎ

  • 15. 낮달
    '17.7.10 9:15 AM (210.106.xxx.178)

    저장해야겠어요 ^^

  • 16.
    '17.7.10 9:53 AM (115.20.xxx.151)

    감사합니다

  • 17.
    '17.7.10 10:11 AM (211.205.xxx.107)

    좋은시네요

  • 18. 산책
    '17.7.10 10:56 AM (175.196.xxx.7)

    사랑을 잃으면서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당시는 없던 쌍커풀이 생길만큼 힘들었지만..

  • 19.
    '17.7.10 2:43 PM (128.134.xxx.85)

    좋은 글이네요~

  • 20. 좋은글
    '17.7.13 10:23 PM (211.59.xxx.104)

    실연에 대처하는글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169 스물두살 딸을 무릎에 앉히고 안아주고 싶고 18 2017/07/11 9,848
708168 본인이 직접 해명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K양 2017/07/11 655
708167 고딩 아들 문자 '밥 먹으러 옴. OㅅO' 무슨 뜻일까요? 26 의미 2017/07/11 23,682
708166 거봉 참 달아요 1 레드 2017/07/11 654
708165 치즈떡볶이에 들어가는 치즈는? 4 어떤걸로 2017/07/11 1,247
708164 많이 먹는 BJ들 약먹는건가요? 3 2017/07/11 2,943
708163 글라스락이 산산조각 났어요 12 놀란가슴 2017/07/11 3,965
708162 땀 많이 흘리는 분들 계신가요? 4 여름에 2017/07/11 1,148
708161 전기요금 올 해는 ? 3 똘똘이맘 2017/07/11 1,200
708160 오늘도 많이 덥네요 이거보시고 한번 웃고가세요 2 누리심쿵 2017/07/11 705
708159 베란다 비 들이치는것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 8 장마 2017/07/11 3,215
708158 미용실 그만둔 미용사 선생님 어떻게 찾아요? 4 Dldirl.. 2017/07/11 2,496
708157 7살 아이 독박육아 직장맘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 늦는건 4 저도질문 2017/07/11 1,357
708156 이수정씨 사람 디기 잘보네요 k양 2 2017/07/11 5,804
708155 오늘 논란된 k양 상대남..실명 인터뷰 떴네요. 20 2017/07/11 22,652
708154 레이저로 급노화 볼살실종 되신분 계신가요 5 프락셀 2017/07/11 3,565
708153 베스트글 부작용 5 2017/07/11 1,000
708152 여권만들예정인데 예약안되겠죠? 2 여행 2017/07/11 349
708151 커피스미스 대표 인터뷰..."'여친 협박' 논란 억울해.. 20 .. 2017/07/11 7,488
708150 냉동 망고 아이스바 괜찮은가요... 10 망고 2017/07/11 1,874
708149 불고기가 많은데요 어떻게 응용하죠? 8 김밥 2017/07/11 957
708148 다시마 튀각......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9 진짜 맛나네.. 2017/07/11 1,052
708147 스파이더맨 보고 왔어요(스포 살짝 있나?) 4 ... 2017/07/11 1,141
708146 저 헬리곱터맘 맞나봐요 5 이생각 2017/07/11 2,096
708145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전세사네요? 4 궁금 2017/07/11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