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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 오는데 뛰기

운동 조회수 : 1,656
작성일 : 2017-07-10 01:53:07

토요일 저녁먹고 장 보는데 남편이 쇠갈비 찜용 한팩을 카트에 싣네요.

여보. 갈비찜 해먹자.. 이러면서요.

오늘 깍두기 담고 동치미도 담고 그러는데

뭐 까이꺼 갈비찜도 하지 뭐.


원래 일요일에 장거리 달리기 훈련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깍두기와 동치미 담고

점심으로 갈비찜 해서 먹고 그러느라고 늦었어요.

새로 산 모시 매트리스 패드와 이불을 빨아널고

기온이 조금이라도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뛰려고 나갔는데

반도 못 뛰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찌는 날씨보다는 비오는게 달리긴 더 좋아요.

목도 덜 마르고 땀도 바로 비에 젖어서 덜 흐르구요.

그때까지만해도 아직 사태파악을 못 했는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고 번개와 천둥, 이어서 세찬 바람까지 불기 시작한 다음에야

베란다 유리문을 조금 열어놓은거랑 널어놓은 이불 생각이 났습니다.


비웅덩이 물을 첨벙첨벙 튀기면서 서둘러 집에 오니

아니나 다를까 베란다에 널어놓은 모시이불은 다 젖었네요.

유리문 닫고 베란다랑 마루까지 들이친 비 닦고 제습기 틀고

모시이불은 다시 세탁기에 넣고 미처 못한 운동 마무리 하려고 나갔어요.

핸드폰도 너무 젖어서 집에 놓고 나갔어요.


오늘 예정한 거리 22  Km 를 다 뛰고 집에 오니

발 뒤꿈치가 얼얼합니다.

남편이 저보고 와~~ 우리 부인, 대단해! 하면서 존경스럽답니다.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군요.

샤워하고 빨래하고 TV 에 니콜 키드만 나오는 영화를 우연히 봐서 끝까지 보다보니

잠들 시간을 놓쳐버렸네요.

IP : 121.191.xxx.1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rco
    '17.7.10 1:58 AM (39.120.xxx.232)

    하프네요...
    어차피 땀으로 다 젖을 것이니...
    땡볕보다는 비가 낫지요...
    대단하십니다.

  • 2.
    '17.7.10 2:02 AM (220.80.xxx.72) - 삭제된댓글

    저는 220미터 걷는거 가능
    요리하는것도 엄청 체력 소비인데

  • 3. 다 할수 있어요
    '17.7.10 2:02 AM (121.191.xxx.158)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달릴수도 있어요.
    속도야 뭐 사람마다 능력마다 다르겠지만요.
    적절한 훈련만 거친다면 220미터 달릴 수 있는 사람은 22 키로 달릴 수 있어요.

  • 4. 운동화
    '17.7.10 2:06 AM (121.191.xxx.158)

    우중주(雨中走)가 좋긴한데
    운동화를 바로 빨아야 하는게 좀 거추장스러워요.
    집에 와서 운동화 빨고 제습기 바로 앞에 고이 세워놓았어요.
    뽀송하게 마르기를..

  • 5. marco
    '17.7.10 2:09 AM (39.120.xxx.232)

    아식스 젤카야노...

  • 6. oo
    '17.7.10 2:09 AM (39.115.xxx.179)

    와 부럽고 멋져요
    어제 오늘 조금 걸었다고
    다리 알배기고 무릎 발목 아픈데 ㅠ
    다시 뛰고싶네요 정말.....

  • 7. ....
    '17.7.10 2:46 AM (39.121.xxx.103)

    비올때 뛰는 기분..생각보다 너무 좋지않나요?
    전 고등학교때 비만 오면 학교운동장을 막 뛰었어요..
    교복이 흠뻑 젖도록 뛰고 들어오면 스트레스 확 풀리고..
    그 작은 이탈이 공부에 지쳤던 저한테 큰 에너지를 주더라구요..

  • 8. 와!
    '17.7.10 4:50 AM (191.184.xxx.154)

    멋져요.
    걷는거 뛰는거 싫어하는데 자극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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