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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라는 사람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7-07-09 16:34:20
학벌좋고 영재들만 모였다는
아버지의 가계에
저는 돌연변이 입니다

그래서
어릴때 부터 둔재. 저능. 똥대가리 소릴
아버지께 들으며 커 왔어요

미대진학 하고싶어서
고3때 얘기 꺼냇다가
큰 책으로 머리를 얻어맞아 정신까지 아련 하더군요

결혼후에야
전 제 나름 원하는 분야에. .
별거 아니지만 강사직이 제 직업을 삼아
살고 있습니다

오늘
수박사서 아버지께 갔더니
'너 태어나는 시절 전후로 저능아로 태어난애들이
많았는데, 머리좋은 집안에서 애를 낳으면
몰래 바꿔치기 하는일이 종종 있었고
그때 너도 바뀐애 인거 같다'
이러네요. 제가 저능아라는 거죠.

치매있는 엄마를 케어하며 사는 아버지가
안스러워
늘 치욕스런 소릴 들으며
오가고 있는데요.

오늘 그 말을 듣고
온몸에 영혼이 다 빠져나간듯
합니다


오는 차안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운전조차 할수가 없더군요

하소연하고는 싶은지
82쿡에 글을 올려봅니다
IP : 115.139.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7.7.9 4:49 PM (121.188.xxx.90)

    아버지도 치매 같습니다.
    아비가 되서 할말 못할말 싸지르네요.
    그러든지 말든지.
    그냥 난 내 인생 굳건히 살겠다 맘 먹으세요.

  • 2. ....
    '17.7.9 5:09 PM (59.15.xxx.86)

    한동안 아버지에게 가지 마세요.
    자꾸 가시니 저능아 취급이지요.
    왜 안오냐...하시면
    저능아라 갈 줄 모른다고 해보세요.
    그 아버지...얼마나 천재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저능아인것 같아요.

  • 3. 못난 놈이 지랄이지...
    '17.7.9 5:11 PM (115.161.xxx.88)

    휴유~~~~~
    잘 들여다 보세요.
    님 아버지의 뿌리 깊은 컴플렉스 그 분도 그게 있으니
    님에게 그걸 두영 시키는 겁니다.
    남자놈들 특유의 치졸한 싸움걸기인데...
    한번은 대응해줘야 합니다.
    정말 본인 스스로가 컴플렉스가 없으면 절대 님에게 그런 짓거리 못합니다.
    님 언제까지 그렇게 아버지의 먹이감으로 살겁니까?
    아버지께 경고 한 번 주세요.

  • 4.
    '17.7.9 5:43 PM (125.185.xxx.178)

    아버지가 엄마케어하는 스트레스를 그런식으로 풀으셨네요.
    잘나고 똑똑한 자식들은 착하지만 이기적인 구석이 있고
    상대적으로 평범한 자식들은 공감을 잘하더라고요.
    매사를 힘의 논리. 양육강식의 논리로 살아온 분은
    공감하고 안타까워해주는 능력을 폄훼하는 경향이 있어요.
    젊을때는 그리 살아야했으니깐요.
    사실 끝까지 남아있는 자식은 공감하는 자식인데
    판단해서 말하는 두뇌영역은 늙지 않은 자신이라
    스스로 고립시키는 어리석음만 남는거죠.

    부모자식관계를 어느정도 바꾸시길 바래요.
    아니면 아니라고 치박으세요.
    강한 자극으로 따끔하게 혼내세요.
    그래야 끝까지 서로 예의를 지킬 수 있을거예요.

  • 5. 이해
    '17.7.9 6:19 PM (211.179.xxx.60) - 삭제된댓글

    학대하는 내용은 좀 다르지만
    내 아버지라는 사람도 만만찮아서 그 어찌할 수 없는 비참한 기분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오랫동안 제 소원은 단하나 내 아버지 앞에서 제 스스로 자살하는거였어요.
    정말 이 세상에는 결혼했다고 해서 당연히 부모 되려고 덤비는 자격없는 남자여자가 너무 많아요.
    저렇게 못되처먹은 인간일수록 자식을 낳고 당연한 권리처럼 지맘대로 하려고 하죠.
    부모와 관계되는건 어디가서 말도 못해요.
    그놈의 그래도 너를 낳아준 부모잖아,부모가 없었으면 네가 이 세상 구경을
    어떻게 했겠니?라는 말이나 듣고요.
    정작 자식 입장에서는 그 부모 때문에 죽고 싶은데도요.
    안미치고 사는게 신기할 따름.

  • 6. .....
    '17.7.9 7:11 PM (121.124.xxx.53)

    그런 소리 듣고 눈물만 흘리니까 자꾸 계속해서 하는거에요.
    한번 대차게 맞받아치세요.
    저는 기본적으로 커보니 부모라고 무조건 다 맞고 받아주고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머리커서 보니 어찌나 모순투성이의 무식한 부모였던지.
    자기들 좋으라고 아들낳으려고 낳은 자식이다 보니 고맙지도 않고
    철없는 소리 이기적인 소리 하면 같이 한마디씩 해줍니다. 어떤 소리든...
    자라면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모진말 듣고 자랐는데 커서까지 들을순 없죠.

  • 7. ㅇㅅㅇ
    '17.7.9 8:28 PM (125.178.xxx.212)

    머리좋다고 다 사람아니더라고 사이코패스도 독사새끼도 있더라고 좀 전해주셔요.

  • 8. 하늘정원
    '17.7.10 12:00 AM (14.37.xxx.142)

    아버지 진짜 잔인하시네요.. 그냥 보시지 말고 사세요. 그리고 내려놓으세요. 인정받고픈 마음을.. 연락하지말고 용서하고 생각하지 말고 나혼자 잘살면 최고의 복수입니다.
    다시 태어나서 영재로 나타나지 않은이상 절대 인정하지 않으실거 같아요. 인정받는 꿈 꾸느니 차라리 맘 접고 연락하지 마시길.. 절대 안되는건 빨리 접는게 편해요..

  • 9.
    '17.7.10 12:14 AM (115.139.xxx.56)

    감사합니다

  • 10. 지금
    '17.7.10 5:49 AM (115.139.xxx.56)

    다시 님들 주신 댓글 읽어 봅니다
    자존감이 땅속에 묻힌 지금.
    그래도 힘내 보렵니다
    길게 댓글 써주신 님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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