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42세.. 늦은나이에 간호조무사 시험치르려고 지금 병원서 실습중입니다
이제 한달쯤 된것같은데 만만치 않은것 알고 갔지만서도 정말 힘이드네요
나이어린 간호사샘 시중드는것 쯤이야 얼마든지 하겠는데 이건 뭐 공익근무하는 아들뻘되는 총각까지
아예 절 무시하는말투로 대하네요..
뭐 어쨌든 전 학생이고 실습중이고 그들과는 절대 엮일수 없는 투명인간 취급정도야 알고갔지만서도..
다 참을수 있고... 각설하고..
저희 병동에 VRE 환자가 1인실에 입원해있는데요
이 병이 제가 학원서 배울때 가장 강력한 반코마이신항생제 조차도 듣지않는 감염력이 높은 내성균이라고 들었는데요
..
이분 바이탈을 저보고 하라고 합니다
신참간호사님께서는 저보고 하지말고 본인이할테니 놔두라하고..
놔두고 다른분만 하니 또 연차높은 다른 간호사분이 와서는 그환자 바이탈 왜 안하냐고.. 당장하고 오라고하네요..
가운입고 장갑끼고 하라고.. 사실 장갑이랑 마스크만있지 가운자체도 없거든요..
그 당시엔 뭐라 대꾸할수도 없고해서 바이탈을 하고 왔는데요.. 물론 하고나서 손은 여러번 씻었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학원강사샘이 하신말이 기억나더라구요..
혹 VRE 환자나 감염력 높은 환자입원했을땐 절대로 실습생 신분으로써 무슨 처리를 하지 말라구요..
어차피 직원도 아니고 잠시머물다 가는 실습생인데 혹 무슨일생기면 본인만 손해라구요..
헌데 막상 현장에서는 못한다소리가 안나오네요
그렇다고 앞으로남은 육개월동안 계속할수도 없고... 휴..
수샘께 못하겠다 얘기드리면 좀 오바일까요? 아님 좀 견디다가 병동을 바꿔달라할까요?
지금병동도 무슨 노숙자랑 수급자만 잔뜩 있는 완전힘든 병동이거든요..
간호사님들,...
저에게 조언 좀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