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이어트 20일간의 보고서 57->52

빼자 조회수 : 4,070
작성일 : 2017-07-07 22:44:13
약 20여일 전에 다이어트 시작한다고 이곳에도 글을 썼었죠.
정확히 6/17 시작하여 20일이 지난 7/7 이곳에 보고서를 써 봅니다. 

일단 키는 163 이구요, 나이는 41살이에요. 
평소에 절대로 운동 안하던 사람이구요. 40평생 내 인생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다 했어요. 골프도 연습장에 가서 가만히 서서 채만 휘두르면 되니 배웠지, 필드 나가서 걸어 다닐 생각하니 딱 나가기 싫어서 흐지부지 되었고요. 
다이어트를 시작한 배경은,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작년 한해 제가 스트레스를 정말 극도로 받았었어요.
그 때문에 수술도 하고, 호르몬제도 계속 먹고 있는 중이고요(부작용 중 하나로 체중증가 있다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건 콜레스테롤 수치였어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치를 넘어섰더군요. 
그래서 야, 이제는 운동좀 해야겠다. 근데 어차피 할 운동 다이어트와 병행해 볼까? 했네요. (애 낳기 전인 29살까지 체중 늘 44-5 였어요.)


저는 일단, 야채주스(해독주스라고도 하죠)를 좋아해요. 해 먹기 귀찮아 그렇지 다이어트 아니라도 그냥 해서 먹어라 하면 즐거이 먹을 정도. 그래서 야채주스 다이어트로 시작하자 해서요.
처음 1주일은 아침에 야채주스 한컵반 (350ml 정도 뻑뻑하게 갈아 마셨어요)
점심은 일반식, 저녁은 다시 야채주스를 마시거나 안먹거나. 
간식은 라떼 500ml (ㅋㅋㅋㅋ 다이어트 하는 주제에 라떼를 ....)
운동은 처음 일주일은 집 앞 공원 슬렁슬렁 걷기 2km 정도. 

점심 일반식 할 때는요, 라면도 먹고 싶으면 먹고, 비빔면도 먹고, 흰쌀밥 반공기 정도 해서 먹고 그랬네요. 
제가 라면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콜라도 진짜 좋아했는데(많을 땐 하루 다섯캔도 먹을 정도) 콜라는 그냥 딱 끊어지는데 라면은 안끊어지더라고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가자고 그냥 먹었네요. 

2주차 부터 하루 세끼 대신 아점, 점저 형태로, 10시에 야채주스 먹고, 오후 4시쯤에 샐러드에 계란 2개 먹었어요. 샐러드 소스도 뿌려서 맛나게 먹었네요. 
아이스 라떼 간식은 매일 먹었고요, ㅎㅎㅎ
그대신 운동 강도를 좀 높였어요. 1주일차때부터 슬슬 적응기 거쳐 빠르게 걷기 4-5키로씩, 40분 정도.

중간 주말에 남편이랑 칼국수집 외식하면서 칼국수도 먹고, 다이어트 따윈 개나 줘 버려 외치면서 저녁에 삼겹살도 푸지게 먹은 날도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먹는 것에 스트레스 안받으면서요, 그냥 먹고 싶으면 먹는데 그대신 양을 적게 해서 먹었어요. 
제육볶음도 먹는데, 찐 양배추에 밥 쬐끔(찻숟갈로 한숟갈 정도) 제육 한점 올려서 한 열번 먹었더니 배불러 못먹겠더라고요. 
그리고 열심히 걸었지요. 빠르게 열심히. 

3주차 들어서는 첫날, 저한테 상주는 걸로 ㅎㅎㅎ 아점에 야채주스 대신 불닭볶음면 끓여서 먹여줬어요. 맛이 기가 막혀요!! 그리고 점저에 계란 샐러드 먹고, 
3주차에도 열심히 걸었지요. 비록 운동량이 적더라도 하루도 안빼먹고, 열심히 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오늘 체중계는 52 찍네요. ^^ 20일간 5키로 뺀 거면 꽤 기특하지요? 
다이어트 중간에 게시판에서 본 글, 배가고파서 잠이 안 올 정도가 되어야 살이빠진다는 말이 제겐 큰 영향을 주었어요. 
4-5시, 늦어도 5:30분 이후에는 뭘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밤 11시 정도에 잤어요. ㅎㅎㅎ 배 고프더라고요. (물론 중간에 한 5-6일은-연속5-6일은 아니고요, 띄엄띄엄 해서 토탈로 하면 그렇다는 이야기- 위에 말한대로 저녁에 삼겹살도 푸지게 먹고, 제육볶음에 쌀밥도 먹고 했어요. ㅎㅎ 그래서 그런가 나머지 다른 날들의 식단 조절이 그렇게 힘든줄 모르고 지나갔구요.)

앞으로 목표 체중은 47입니다. ^^ 5키로만 더 빼면 되요~ 
IP : 1.227.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빠
    '17.7.7 10:54 PM (108.18.xxx.124)

    와!!! 축하축하!!! 20일만에 대단해요. 후기도 감사!! 식욕은 어떻게 참았나요?

  • 2. 빼자
    '17.7.7 11:00 PM (1.227.xxx.5)

    제가 원래 식탐이 별로 없어요. ㅎㅎㅎ 라면은 원체 좋아해서 다이어트 중에도 먹은거 보셨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너무 제한하지 말고 먹되 점심 중에 먹자고 했던 게 좀 유효했던 거 같아요.

    또 건강생각해 우유한컵 마셔준다는 기분으로 매일 라떼(제가 커피를 정말정말정말 좋아합니다. ^^) 한잔은 스트레스 안받고, 이거 먹으면 안될텐데 이런 생각 안하고 그냥 마셨어요. 500 미리 정도 되는 벤티 사이즈 아이스 라떼 한잔 사서 오며 가며 한모금씩 쪽쪽 빨아 먹고, 얼음 많이 녹았다 싶으면 집에 있는 얼음 추가해 가면서 그냥 먹었어요. ㅎㅎ 제가 라떼를 이렇게 좋아하면서도 또 우유를 먹으면 속이 좀 더부룩해지는 편이라 라떼 먹은게 저는 되려 식욕조절에 도움이 되었던 건 같아요. 배고프단 생각 자체가 안났거든요.

  • 3. ...
    '17.7.7 11:15 PM (58.127.xxx.251)

    초치는것같아 죄송하지만 이제부턴 정말 빼기쉽지않을걸요
    그리고 잘아시겠지만 지금 그방법으로 식단 계속해야 살안쪄요
    평생요

  • 4. 원글
    '17.7.7 11:26 PM (223.62.xxx.16)

    초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옳은 말씀 이신 걸요.
    이 5키로가 금방 빠진건 갑자기 찐 살인데다, 제가 워낙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라 갑작스런 운동빨의 영향이 있을 거예요. ^^

    지금 식단을 계속 유지하긴 힘들겠죠. ^^
    좀더 운동 강도를 높이면서 바짝 빼고 천천히 일반식이로 가야죠.

    앞으로 20일 뒤에 또 보고서 올릴게요. ㅎㅎㅎ
    요요 와서 쪄 있을지도....ㅋㅋㅋ 그래도 무조건 꼭 올릴게요. ^^

  • 5.
    '17.7.7 11:49 PM (58.127.xxx.251)

    기분나쁘게 생각안하신다니 다행이네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언을 한번 해볼께요
    거기서 더빼실려면 일단 빨리 빼려는 조바심은 갖지말고 다 아시겠지만;;
    근육운동 추가하세요 그럼 비록 체중계수치는 변하지않더라도 근육붙고 체지방은 더빠져있는 이쁜몸매가 되겠죠

  • 6. 원글
    '17.7.8 12:04 AM (223.62.xxx.16)

    어제부터 근육운동 추가해서 하고 있어요. ^^
    아직은 스쿼드 열개에 후들 거리는 저질체력이지만요.
    스쿼드 10개씩 3세트가 다음주 목표구요, 요가 좀 했어서 기본 동작들 알고 있으니 스트레칭겸해서 하루 1-20분이라도 할까 합니다. (물론 요가도 천천히 시간 늘여 갈 거구요) 당연히 걷기도 계속할 거예요. 1키로씩이라도 걷는 길이 늘여가면서요. 지금은 하루 평균 4.5 키로 걸어요. ㅎㅎ 다이어트 본래 목적이 콜레스테롤 낮추는 거라... 3달 뒤 피검사에서 좋은 결과 볼 때까진 계속 빠르게 걷기 할 거에요.

    이거 외에 추천해 주실만한 근육 운동이 있을까요?
    아, 저 헬스장 너무 싫어해서 pt 는 안 될 거 같아요. ㅠㅠ

  • 7. 혹시
    '17.7.8 12:05 AM (210.219.xxx.237)

    중간에 되려 체중더 안늘던가요??동갑에 작년 스트레스 홀몬제 너무 똑같네요. 전 평생 56 57에서 지금 63찍네요 ㅎㅎ

  • 8. ///
    '17.7.8 12:22 AM (1.236.xxx.107)

    저녁에 삼겹살 푸지게 먹은건 아주 효과적인 다이어트 법이에요 ㅋ
    밥은 물론 먹으면 안돼고
    삼겹살이랑 야채만 먹으면
    다음날 몸무게 줄어있어요
    대표적인 고지저탄법

  • 9. 와...
    '17.7.8 12:23 AM (175.209.xxx.57)

    부럽네요. 저도 따라해볼게요...

  • 10. ...
    '17.7.8 12:40 AM (58.127.xxx.251)

    닥스.닥치고 스쿼트.
    트레이너들도 만약 여러가지운동에서 딱한가지만 선택하라면 스쿼트를 꼽을정도고.거의 전신운동된다고 봐야죠
    우리몸의 근육은 대부분 힙과 다리에서 많이 차지하니...
    더구나 여자들은 남자처럼 떡벌어진 상체를 바라지않으니깐요
    애플힙과 곧은 다리선만드는데 그것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것같아요
    그리고 추가하자면 역시 복근운동이죠 홈짐많이들하니까 찾아보면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3132 이런게 노안인거죠? 2 ... 2017/08/28 1,339
723131 현미에서 농약냄새가 너무 많이 나요 4 현미 2017/08/28 1,478
723130 생리대&살충제 대응 중이신 식약처장님 화이팅입니다 5 문재인님 2017/08/28 948
723129 조금전 베스트에서 사라진 2박3일 200만원 조카 봐달란 글 10 프로팔이러 2017/08/28 4,088
723128 반팔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나갔다가 12 가을인가 2017/08/28 3,883
723127 검버섯 빼보신분 계세요? 3 서른후반 2017/08/28 3,108
723126 인생의 방향 조언 2017/08/28 687
723125 알뜰한 남편 덕에 삼시세끼 집에서 밥 먹었네요. 57 00 2017/08/28 17,176
723124 국제다큐영화제 프랑스 여자들 모습 11 EIDF 2017/08/28 2,925
723123 세무서직원분 있으신가요? 3 ㅇㅇㅇ 2017/08/28 985
723122 남의집 애 입술에 뽀뽀하는 아짐 30 황당 2017/08/28 4,363
723121 부모가 뒷통수 치는 집에서 자라면 7 2017/08/28 2,290
723120 해외송금시 순간 2017/08/28 342
723119 종신보험 해약해야 할까요? 4 고민중 2017/08/28 1,684
723118 V30 vs. 노트 8 3 ㄷㄷ 2017/08/28 1,050
723117 콧망울이 단단해지면서 아파요. 6 조치좀 2017/08/28 3,389
723116 남자 멘탈 기르는 방법 (책이나 강연) 있나요 .. 2017/08/28 384
723115 컴퓨터 궁금한게 있습니다 졍이80 2017/08/28 369
723114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 있으신가요? 12 ... 2017/08/28 2,840
723113 류마티스 진료 대기만 1년반이라는데 기다릴 충분한 이유가 있을까.. 5 ... 2017/08/28 2,170
723112 와 YTN에서 이 뉴스를 보게 되다니 ... 7 고딩맘 2017/08/28 2,127
723111 이래도 모피 입으실건가요? 3 ..... 2017/08/28 1,264
723110 근데 달걀이 비싸지면 안드실건가요 ? 16 궁금해요 2017/08/28 1,735
723109 운동갈때 가방 어떤거 드세요? 4 기분좋은하루.. 2017/08/28 1,334
723108 카톡 차단시 프사도 가리는 기능 왜 안 만들까요? 4 왜? 2017/08/28 2,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