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안철수 교수는 한나라당-민주당 양쪽 진영으로부터 모두 평판이 좋습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는 우선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입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안철수씨와 관계가 딱히 나쁘다고 할수도 없죠. 2006년 서울시장 선거때 한나라당에서 안철수씨 영입하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안철수 교수에게 수차례 영입 제안을 했지만 안철수씨가 계속 거절하다가 정치색이 없는 위원회에 잠깐 있었던 적은 있습니다.
결국 안철수씨 입장에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어느 한쪽을 선택할 경우에는 적지 않은 수의 국민들로부터 안좋은 소리를 듣게 된다는 걸 의식한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연대’에 참여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꺼리는 거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안철수씨가 순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서 선거를 완주하고, 당선된다면 괜찮은 시나리오일 듯 싶네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입장에서도 상대 정당 후보에게 지는것 보다는 무소속 안철수 교수에게 지는게 그나마 패배의 충격이 덜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