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 갑인가봅니다. 대학교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인데요
저희과에 군 제대하고 입학한 남자 동기가 있어요
저희보다 5살이 더 많죠
집이 엄청난 부자래요
사업가 집안은 아닌데 시골 유지래요
1학년때부터 포르쉐 타고 다니더니 지금은 마세라티를 몰고다녀요
그러니까 1학년 학기초에 같은 과 여학생과 사귀고 있는데 (이 여학생도 집에 돈이 많아요 부잣집 딸이죠)
그 둘이 저희과의 주축입니다
그들이 학업에 열정이 있냐구요? 전혀 없어요
둘 다 졸업하면 그냥 임대업 하고 살거래요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둘이 주축인 이유는 돈을 잘 써요
이 이야기를 하려면 한도 끝도 없는데요
거기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사람 욕심을 건들면서 사람을 자기 편으로 하나 둘 포섭하는데
요즘 사람에게 회의까지 느껴지네요
툭하면 술 먹으러 가자~ 밥 먹으러 가자
반 전체 학생들에게 그럽니다
그럼 대다수 따라가는데 눈치껏 10명은 안넘게 자기네들끼리 조절해요 ㅎㅎㅎ
저번에 갔으니 난 빠질게 저번에 안갔으니 이번엔 갈게 이런식으로요... ㅎ
시험기간 되면 알아서 요약정리며 커피며 갖다 바칩니다
그럼 야식을 한보따리씩 퀵 아저씨들 시켜가며 제공해요 ㅎㅎ
그 정도는 그냥 그들에게 껌값인거죠
그런데 남자들이 더 심해요
납작 엎드립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소위 명문대 다닌다는 애들이 그러고 학교 다녀요
그런데 그 여자애가 절 좀 싫어하네요
저말고도 싫어하는 애들 좀 있긴해요
근데 저랑 어울리는 남하생들이며 여학생들 다 걔네들이 포섭해서
전 은근 배신감 느끼는 중이고요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공부하고 꿈을 꿔야할 이 곳에서조차 결국 돈이네요
돈이면 다 되네요 정말로
사람도 사고 성적도 사고요
글이 좀 두서가 없네요
제가 지금 집인데 밥 먹으라 야단하시니 더 이상 퇴고도 못하고 줄입니다
1. ㅇㅇ
'17.7.5 8:50 PM (121.168.xxx.41)돈이 그런 거예요... ㅠㅜ
2. ...
'17.7.5 9:00 PM (1.233.xxx.207)어차피 그렇게 해봐야 받는 학점은 한계가 있죠~
따라가기는 하겠네.
근데 벌써 그런다니 씁쓸하네요~3. ㅇㅇ
'17.7.5 9:00 PM (1.232.xxx.101)앞으로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심 더한꼴도 많이 보게될겁니다 그래도 저정돈 아직 순수하네요
4. moioiooo
'17.7.5 9:01 PM (222.237.xxx.47)그래봤자 야식이고 그래봤자 술이죠....
그 이상 도움을 줄 것 같나요?
그정도에 휘둘리지 마시고 꼿꼿이 제 갈 길 가세요..
진짜 인간적 신뢰가 아니면 돈도 소용없답니다
세상은 넓고 다른 부자들, 심지어 인간성 좋은 부자들도 있으니까요5. ..
'17.7.5 9:11 PM (110.15.xxx.249)로스쿨생기고 명문대는 법학과는 다 없어지지않았나요?
6. 인서울에
'17.7.5 9:16 PM (175.223.xxx.111)법대 있긴 한데요
명문대는 아니에요7. ...
'17.7.5 9:22 PM (117.111.xxx.103)알아보는 사람 있을까봐 정보 살짝 바꿨어요
그 대학 다니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명문대 아닌건 알지만 쓰다보니 망각하고 그렇게 썼어요
아무튼 저희과에 주로 자취생들이 좀 있어요
그 친구들에게 공짜 밥과 술은 최고겠지만
그래도 전 배신감까지 느껴지는 요즘이네요8. 샬랄라
'17.7.5 9:36 PM (125.176.xxx.237) - 삭제된댓글돈의 노예들 에게는 돈이 갑입니다
그런데 돈의 노예가 아닌 사람들 에게는
갑질 하다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죠9. 저도
'17.7.5 9:36 PM (125.191.xxx.148)대학다닐때 그랫는데요 뭐
끼리 논다고.. 부유한집아이들은 부유한집 아이들 이랑만 놀아요.. 보면 금방알아봐지고..
돈 쓰는거 예민하게봐요 본인들도..
여튼 저도 부유하지않라서 알바하며 대학다녓지만
솔직히. 그냥 공부에 매진하고
적당히 그런아이들이랑 맞춰 지내줘도 좋을 것같어요
너무 자괴감에 빠진다라든지.. 하진마시고요~^^10. 샬랄라
'17.7.5 9:36 PM (125.176.xxx.237)돈의 노예들에게는 돈이 갑입니다
그런데 돈의 노예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갑질 하다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죠11. 저는
'17.7.5 9:48 PM (58.140.xxx.232)90학번인데 이미 그때도 팀이 나뉘었어요. 한달에 피부미용에 30이상씩 기본으로 쓰는 애들이더라구요. 그당시 30이면 큰돈인데 너무 당연하듯 얘기해서, 같이 놀자해도제가 감히 끼기 어렵더라구요ㅜㅜ
12. 그런데
'17.7.5 10:13 PM (119.75.xxx.114)나이 많은 예비역이니까 어울리고 싶어서 돈을 쓰나보죠
그럴때는 눈치껏 얻어먹는게 최고에요.13. ...
'17.7.5 10:40 PM (1.250.xxx.185)사회 나가서는 또 얼마나 갑질을 할지 씁쓸하네요
14. 세상제일쉬운
'17.7.5 11:09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사람이 돈에 숙여주는 사람, 세상 제일 어렵고 무서운 사람이 돈도 안먹히는 사람. 깨닫는 순간이 올꺼에요. 똑같은 경험 대학때 해본 사람으로서 걱정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살아보니 돈, 그게 다가 아니에요. 힘내세요.
15. 다른학생들도
'17.7.5 11:09 PM (114.204.xxx.212)그깟 술 밥에 그리 하는게 더 이상해요
내 돈내고 사먹거나 안먹고 말지...16. 아니요
'17.7.5 11:19 PM (223.62.xxx.14) - 삭제된댓글단기간으로 보면 돈이 갑같죠?
아니요!
요즘 백세시대 최소 50년은 더 살아요
그리고 머리없으면 돈 못 지키고 못 불립니다
그리고 젊음이 얼마나 큰 무기인줄 모르시죠?
그깐 간식 나부랭이에 휘둘리는 사람은 그릇이 작은거예요
속상할 필요도 없음17. cakflfl
'17.7.6 12:16 AM (221.167.xxx.125)그깐 간식 나부랭이에 휘둘리는 사람은 그릇이 작은거예요
속상할 필요도 없음 22222222222218. 그러게요
'17.7.6 12:45 AM (175.120.xxx.181)저 학교 다닐때도 제 단짝이 돈을 잘 썼어요
친구들과 다양하게ㅈ어울리다 보니 친구들이
이친구가 돈 잘 쓰는걸 알고 붙더군요19. 47528
'17.7.6 1:03 AM (218.237.xxx.49)그 마음이 이해가 되요.
가끔은 사람들에게 좌절이 필요해요.
좌절하면 자기 분수를 알게 되고
그럼 자기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남들이 얼마나 잘났는지간에
소소하게 살면서도 얼마든 행복할 수 있어요.
돈 뿌리고 드니고 고급차 타도
그네들에게도 부러운 사람이 있어요.
부럽지 않다면, 세상 모든게 다 시시하게 느꺄질지도 몰라요.
모든게 시시하게 보이는거.. 그거 노인의 감정이예요.
그러면 삶이 재미가 없어서 자극적인 걸 찾게되고
그러다보면 인생 망칠 수도 있어요.
지금 좌절 많이 하시고..
주어진 것에 행복 느끼는 사람 되세요.20. 음
'17.7.6 4:39 AM (124.54.xxx.150)나이 40대여도 좌절하고 절망하는 일이에요.. 사실 중고등때도 초등때도 알게 모르게 돈많은집 아닌집 아이들 구분이 됩니다 대학가면 더 크게 차이가 나니까(한동네서 같이 가는거 아니고 전국에서 모이니까요) 그걸 첨 접하게 되면 맘 쓰라리죠.. 그치만 윗님말대로 가진것에 대해 감사함을 갖고 그런 소소한 보상?에 연연하지않으면서 내 능력을 키우면 좀더 큰 사람이 될겁니다.
21. ..........
'17.7.6 11:14 AM (165.243.xxx.180) - 삭제된댓글그러다가 원글님이 검사 되보세요..... 저 두사람 납작 엎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저 대학교때 엄청 잘 사는 애가 특기생으로 같은 과에 들어왔는데 겨울에 자기가 콘도 다 빌려주고 스키도 다 무료로 대여해주고 먹고 마시고 전부 다 쏠 테니깐 같이 가자했는데... 정말 단 한명도 간다고 한 사람 없어요.....
원글님 주변 사람들이 자존감도 없고 그냥 그 수준인거에요.....
정말 원글님이 판검사 되보세요...... 저런 애들 신경도 안 쓰게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