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귀퉁이에 있는 스탠드 형 에어컨, 그 뒤로 먼지가 쌓이는 것 같아서
뒤뚱뒤뚱 무거운 에어컨을 움직여서 청소하고 제 위치에 놓았더니
외부로 통하는 관에서 쉬~~하고 가스 새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기사님 오시고,
에어컨 움직이면서 고압관에 구멍이 났다고 아주 작은 구멍(바늘이 들어갈 만큼 작은 구멍)을 보여줬어요.
실외기까지 연결된 관을 다 교체해야 한다고 13만원이라고 하시길래,
구멍이 아주 작은데, 테이프 같은 걸로 감아서 막으면 안 될까요? ㅠ_ㅠ
했더니 고압관이어서 압력이 높아서 안 된대요.
근데 냉매 가스도 다 새 버려서 가스도 다시 채워야 하잖아요.
먼지 한 번 털려다가 20만원 쓰게 생겼어요.
나는 왜 청소를 깨끗이 하고 싶었던 것일까
왜 힘이 많아서 들썩들썩을 과하게 했던 것일까
자기 반성 하고 있습니다.
하...그...우주에서도 수리할 때 쓴다는 덕테이프 있잖아요,
저 그거 있는데, 그걸로 관을 감으면 안 될까요?
돈 들어가는 일이 너무 많아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