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겪은 동네 아줌마들 모임 깨지는 실제 사례들

실제 상황 조회수 : 4,733
작성일 : 2017-07-05 10:14:00

초등 같은 반 아이들의 엄마모임으로 시작되었죠.

우르르 공원이나 수영장 몰려도 다니고

가끔 저녁에 넓은 놀이터 앞에 있는 호프집에서

아이들 데리고 나가 술도 마시고..


이 모습이 다른 반 한 엄마가 엄청 부러웠나봐요.

모임의 왕 언니가 보수적이고 원칙적이다 알려지니

총무 격인 활발한 한 엄마와 급격히 친해집니다.

친해지는 방법은 많죠.


자기 운동 뭐해? 어디 다니는 모임 있어? 나도 하고 싶은데.

아이 학원 어디 보내? 우리 애도  보내려고..

친정에서 뭐 좀 보내주셨는데 나눠 먹고 싶어서..


어느 순간

그 모임에 총무격인 엄마가 그 엄마를 데리고 와요.

같은 학년이고 동네가 같으니

어울리는 건 금방이죠.

모임의 주도권은 서서히 그 총무와 새로 들어온 엄마에게 옮겨 가요.

둘이 먼저 입을 맞추고 시간 정해

뭐 하자..해버리니 다른 엄마들도 우르르 거기에 맞춰가고.


결론)

그 새로운 엄마가

학년 임원이 되면서 그 임원들 하고 모임 하면서 엄청 바빠졌고

어느새 원래 모임은 흐지부지..


또 다른 예.

악기 배우는 모임 있었어요.

일정 정도 거리 지켜가며

일주일에 한 번 딱 그 시간만 정해 만나 연습하고 연주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그리고 끝인 모임이었는데


어느 날 한 엄마 편에서 소개 받았다며

서넛이 우르르 참여 했어요.

사람 많아져서 활기차졌다 싶었는데

몇 주 지나지 않아

새로운 들어온 한 엄마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요.


공식적인 모임 말고

따로 일주일에 한 번 더 만나자고..


누구는 바쁘고, 어쩌고

누구는 아이 때문에 힘들고

그래서 시간 되는 몇몇 따로 만나면 어떠냐 하더라구요.


솔깃했지만 나도 바쁘다 거절했어요.

모임 없는 다른 요일에 혼자서 하는 거 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였지만

결국 섭섭했다 소리 나올,

그 끝이 너무 빤히 보이더라구요.


내가 꼭 이걸 흔들어서 뭘 어떻게 해야지라고

구체적인 전략, 혹은 나쁜 의도로 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사람도 넉넉하게 받아주는 포용력도 필요한 만큼

너무 집요하게 들이대는 사람도 걸러내는 지혜도 필요하고

젤 중요한 건...


너무 정 주지 말기. ..

인간관계에 너무 몰입하지 않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IP : 221.141.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7.7.5 10:54 AM (14.39.xxx.232)

    두번째 사례랑 비슷한데,
    모임 안에 또 다른 소모임을 다른 이들 몰래 만들어서 결국 전체 모임이 깨지는 것을 몇 번 봤습니다.
    소모임에 참석하는 이들이 전체 모임까지 신경 쓸 여력이 확실히 줄어 들거든요.
    그렇다고 그 소모임이 오래 가느냐...소모임이다 보니 한 둘만 빠져도 바로 2~3인 모임이 되어 결국 흐지부지..
    소모임 주도하는 이들은 성향이 그렇다보니 계속 그러고 다니더라구요.

  • 2. ..
    '17.7.5 11:01 AM (112.223.xxx.242) - 삭제된댓글

    돈 걸린 계모임 아니면 다 한시적이죠.
    종교모임은 열혈신도가 희생과 노력봉사를 하기 때문에 몇 년씩 가고요.
    애엄마 모임은 성인 취미 모임보다도 결속력이 약해요.
    애들끼리 싸우고, 애들 비교해싸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2162 4인가족 38평 44평 51평 어디가 적당할가요? 24 시원 2017/07/24 6,457
712161 내일 거제도 가는데 추천 부탁드려요...ㅠㅠ 17 뚜왕 2017/07/24 3,419
712160 호텔 부페 혼밥 도전하고 싶어요 20 혼밥족 2017/07/24 5,036
712159 98년에 없었던 것들, 그 때만 있었던 것들 31 1003 2017/07/24 5,056
712158 새 아파트로 이사 왔더니 전기요금이 더 나와요. 이유가 뭘까요?.. 9 .... 2017/07/24 3,670
712157 인터넷에서 동영상 보는 싸이트 이름이 생각안나요 2 오이 2017/07/24 827
712156 바람난 남자 3 음. 2017/07/24 1,947
712155 통찰력은 어떻게 키우는 건가요...? 5 독서 2017/07/24 2,855
712154 매운 거 먹다 호흡곤란 왔어요 5 ㅇㅇ 2017/07/24 3,040
712153 이사 계약한집이 ..베란다에 마루가 섞어있네요. 17 이사 2017/07/24 4,642
712152 갑자기 생겨난 염증..ㅠ.ㅠ 2 예민한 피부.. 2017/07/24 1,545
712151 토익을 보러 가면서 왜 여자들은 꾸미고 오죠? 15 ㅇㄱㅅ 2017/07/24 5,825
712150 esta비자 발급 까다로운가요 10 아정말 2017/07/24 2,038
712149 대관령 다녀오신 분들 3 .... 2017/07/24 890
712148 김정숙여사는 살림을 진짜 제대로 해본 솜씨네요.. 24 .. 2017/07/24 21,834
712147 매일 저녁에 냉면이랑 쫄면먹고 있어요. 11 더움 2017/07/24 3,747
712146 판사블랙리스트 진상조사..조금만더힘보태요!! 14 ㅇㅇ 2017/07/24 696
712145 오늘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2 2017/07/24 2,164
712144 요즘 영동고속도로 평일에도 많이 밀리나요? ... 2017/07/24 353
712143 부자증세 이름 '노블레스 증세' 어떤가요? 12 핀셋 2017/07/24 1,826
712142 핸드폰 명의자,실사용자 다르면 보험 보상못받나요? 5 ... 2017/07/24 1,207
712141 밀치는 인간들 보면 지하철 2017/07/24 549
712140 모유수유 오래하면 아이가 기억하나요? 16 .. 2017/07/24 3,428
712139 남자친구가 다른 아이랑 있는 모습을 본 2살 아기의 반응 6 그르지마 2017/07/24 2,682
712138 혹시 수학경시/올림피아드 전형 있나요? 3 몰라서 2017/07/24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