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겪은 동네 아줌마들 모임 깨지는 실제 사례들

실제 상황 조회수 : 4,726
작성일 : 2017-07-05 10:14:00

초등 같은 반 아이들의 엄마모임으로 시작되었죠.

우르르 공원이나 수영장 몰려도 다니고

가끔 저녁에 넓은 놀이터 앞에 있는 호프집에서

아이들 데리고 나가 술도 마시고..


이 모습이 다른 반 한 엄마가 엄청 부러웠나봐요.

모임의 왕 언니가 보수적이고 원칙적이다 알려지니

총무 격인 활발한 한 엄마와 급격히 친해집니다.

친해지는 방법은 많죠.


자기 운동 뭐해? 어디 다니는 모임 있어? 나도 하고 싶은데.

아이 학원 어디 보내? 우리 애도  보내려고..

친정에서 뭐 좀 보내주셨는데 나눠 먹고 싶어서..


어느 순간

그 모임에 총무격인 엄마가 그 엄마를 데리고 와요.

같은 학년이고 동네가 같으니

어울리는 건 금방이죠.

모임의 주도권은 서서히 그 총무와 새로 들어온 엄마에게 옮겨 가요.

둘이 먼저 입을 맞추고 시간 정해

뭐 하자..해버리니 다른 엄마들도 우르르 거기에 맞춰가고.


결론)

그 새로운 엄마가

학년 임원이 되면서 그 임원들 하고 모임 하면서 엄청 바빠졌고

어느새 원래 모임은 흐지부지..


또 다른 예.

악기 배우는 모임 있었어요.

일정 정도 거리 지켜가며

일주일에 한 번 딱 그 시간만 정해 만나 연습하고 연주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그리고 끝인 모임이었는데


어느 날 한 엄마 편에서 소개 받았다며

서넛이 우르르 참여 했어요.

사람 많아져서 활기차졌다 싶었는데

몇 주 지나지 않아

새로운 들어온 한 엄마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요.


공식적인 모임 말고

따로 일주일에 한 번 더 만나자고..


누구는 바쁘고, 어쩌고

누구는 아이 때문에 힘들고

그래서 시간 되는 몇몇 따로 만나면 어떠냐 하더라구요.


솔깃했지만 나도 바쁘다 거절했어요.

모임 없는 다른 요일에 혼자서 하는 거 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였지만

결국 섭섭했다 소리 나올,

그 끝이 너무 빤히 보이더라구요.


내가 꼭 이걸 흔들어서 뭘 어떻게 해야지라고

구체적인 전략, 혹은 나쁜 의도로 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사람도 넉넉하게 받아주는 포용력도 필요한 만큼

너무 집요하게 들이대는 사람도 걸러내는 지혜도 필요하고

젤 중요한 건...


너무 정 주지 말기. ..

인간관계에 너무 몰입하지 않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IP : 221.141.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7.7.5 10:54 AM (14.39.xxx.232)

    두번째 사례랑 비슷한데,
    모임 안에 또 다른 소모임을 다른 이들 몰래 만들어서 결국 전체 모임이 깨지는 것을 몇 번 봤습니다.
    소모임에 참석하는 이들이 전체 모임까지 신경 쓸 여력이 확실히 줄어 들거든요.
    그렇다고 그 소모임이 오래 가느냐...소모임이다 보니 한 둘만 빠져도 바로 2~3인 모임이 되어 결국 흐지부지..
    소모임 주도하는 이들은 성향이 그렇다보니 계속 그러고 다니더라구요.

  • 2. ..
    '17.7.5 11:01 AM (112.223.xxx.242) - 삭제된댓글

    돈 걸린 계모임 아니면 다 한시적이죠.
    종교모임은 열혈신도가 희생과 노력봉사를 하기 때문에 몇 년씩 가고요.
    애엄마 모임은 성인 취미 모임보다도 결속력이 약해요.
    애들끼리 싸우고, 애들 비교해싸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6525 이남자 저한테 관심없는거져?? 7 폭염 2017/07/07 2,656
706524 ‘송중기-송혜교’ 기습 결혼발표 모티프는 송중기 대전집 침대? 6 ..... 2017/07/07 10,418
706523 여름반찬 오이고추 된장무침과 요즘 핫한 허머스 9 롯데백화점 2017/07/07 2,181
706522 이언주 ㅡ 文정부, 노동자 말만 듣고 정책 펴는 듯해 걱정 8 고딩맘 2017/07/07 742
706521 찰스는 어디 숨었는지 기레기들이 추대표만 까네요 8 00 2017/07/07 836
706520 집 매매했을때 어디까지 고쳐줘야 할까요? 11 2017/07/07 3,296
706519 이건 이니꺼 아니에요~ 7 ..... 2017/07/07 1,197
706518 마녀사냥 가짜뉴스에 가장 열심이었던 MBC 나팔수역활 2017/07/07 381
706517 요새 예금금리 오르나요? 1 ? 2017/07/07 1,759
706516 제 생각에 4인 가족 기준 40평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24 ㅇㅇ 2017/07/07 5,235
706515 진짜 시원한 이불감 있나요? 7 궁금 2017/07/07 1,988
706514 스프레이 공병 추천해주세요 1 토너 2017/07/07 562
706513 부모님 너무 사랑했는데 2 2017/07/07 1,659
706512 덴마크를 알고 싶네요~~ 5 ... 2017/07/07 1,073
706511 도움 부탁드려요 애매한 부분에 쥐젖인가?? 그런게 났는데 3 부끄럽지만 2017/07/07 1,663
706510 강사뱅크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날아가는새는.. 2017/07/07 339
706509 친구없이 가족과만 교류하는 거... 10 2017/07/07 3,920
706508 복날 챙기시는 분? 9 알려주세요 2017/07/07 951
706507 차고 넘친다는 증거는 다 어디로 갔나 1 길벗1 2017/07/07 996
706506 탄산수가 위장에 나쁜가요? 7 자몽맛 레몬.. 2017/07/07 2,869
706505 햄버거 요즘 드세요? 15 신장? 2017/07/07 2,938
706504 배워두니 평생 쓸모있는거 있으세요? 78 아줌마 2017/07/07 21,260
706503 부산여행 어디가면좋을지요? 8 모모 2017/07/07 1,638
706502 팀셔록 트윗 입니다. 1 팀셔록 2017/07/07 508
706501 불면증 있으셨다 갱년기 맞으신 분들 잠은 어떠신가요? 3 ... 2017/07/07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