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술 경영에 대해 아시는 분 혹시 계시나요?
일반 스카이대학이나 기타 좀 상위권 대학에는 따로 해당학과가 없는거 같은데요.
아이가 공연기획하고 운영하는 관련직업을 갖고 싶다는데
일반 경영학과에 진학하는게 맞을까요?
그리고나서 대학원이나 유학으로 예술경영을 전공하면 되는걸까요?
우리나라 예술 경영쪽이 사실 그닥 전망 좋거나 수요가 많은 분야가 아닌거 같은데
심지어는 학과 정보도 없어서 어디서 어떻게 알아보나 답답하네요.
경영학과 나와서 해당분야로 진출하는게 일반적인 진로일까요?
아시는 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 ...
'17.7.5 9:51 AM (120.142.xxx.23)블루오션 학과라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스카이 학교에 없지만, 이 학과가 인기가 좋아서 나오면 자기 역량에 따라 많이들 자리 찾아가는 것 같아요. 일단 능력있는 학생들이 많이들 오니까요. 그리고 집안 좋은 학생들도 많아요. 자기네 집에서 경영하는 미술관을 물려받기 위해 전문적 공부하러 온다는 던가...그런. 앞으로 그쪽 교수나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계에 남아있고 싶다면 외국에 유학은 필수일 수 있고요, 아니면 해당 분야에서의 경력을 많이 쌓던지 해야하겠지요.
2. ...
'17.7.5 9:53 AM (120.142.xxx.23)그쪽 경험이란, 미술관(박물관 포함)에서 전시기획이나 유물 보존, 교육등의 큐레이터 능력이나 행적적 능력 등을 의미합니다.
3. ...
'17.7.5 10:03 AM (211.36.xxx.103)댓글 읽고 갑자기 헉 했습니다.^^;;;
저희집은 아주 평범한 집인데 집안 미술관 경영이라니....ㅠㅜ
그럼 결국 유학하는 길이면 한국에서 학부는 일반 경영학과에 진학하는게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이런 문제도 도움 받을수 있는 82일거라 생각했지만 빠르고 정성어린 댓글 너무 감사하네요...^^4. ...
'17.7.5 10:09 AM (221.139.xxx.166)중앙대에 있지 않나요? 얼핏 들어서 확실하지는 않아요.
5. ...
'17.7.5 10:09 AM (120.142.xxx.23)저야말로 헉! 이네요. 그런 경우도 더러 있단 거구요, 다 그렇단 얘긴 아니예요. 일단 큐레이터 경험이 있거나 그쪽 관계자인 사람들이 많이 가요. 요즘 애들이 큐레이터에 환타지가 있어서리 그런 생각으로 오는 학생들도 많구요.
이쪽 관계 학과가 개설된 곳은, 서울대에도 있구요, 이대, 홍대, 경희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예종 등등 있어요. 딱 예술경영이라고 학과로 개설된 곳도 있지만, 과 안에 예술경영 컨텐츠를 갖은 곳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6. ...
'17.7.5 10:12 AM (120.142.xxx.23)학부는 다양해요. 경영학 진학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경영학과 예술학 등을 함께 전공하는 것도 좋구요, 아니면 경영학 공부하면서 인문학적 소양도 매우 중요하니까, 꾸준하게 병행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 ..
'17.7.5 10:13 AM (211.36.xxx.117)아 그렇군요? 전 좀 일반적인 경향인줄 알고요...^^;;
그런데 서울대에 학부에는 없는데 대학원 말씀하시는거죠? 그럼 어디소속인지...8. 음
'17.7.5 10:18 AM (119.14.xxx.32) - 삭제된댓글왜 블루오션이라고 하시는진 모르는 건 아닌데요.
하지만, 저런 분야는요...굳이 딱히 저걸 전공 안 해도 돼요.
마치 방송국 pd 되려면 방송 관련 전공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서울대 아무 과가 나은 것과 얼추 비슷하다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개인적으로는 학부는 무난하게, 그래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석박사를 관련 전공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9. 음
'17.7.5 10:19 AM (119.14.xxx.32)왜 블루오션이라고 하시는지 모르는 건 아닌데요.
하지만, 저런 분야는요...굳이 딱히 저걸 전공 안 해도 돼요.
마치 방송국 pd 되려면 방송 관련 전공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서울대 아무 과가 나은 것과 얼추 비슷하다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개인적으로는 학부는 무난하게, 그래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석박사를 관련 전공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10. ...
'17.7.5 10:25 AM (120.142.xxx.23)넵, 학부엔 없습니다.
음님,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의 일을 하다보면 경영에 대한 학문적 니드를 느끼게 되어서 대학원 진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큐레이터나 박물관 일을 하는데 예술경영 학위가 있으면 많이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11. ㅇㅇ
'17.7.5 10:25 AM (119.71.xxx.20)아는 애가 미대나와서 홍대예술경영석사따고
박물관에 근무해요.
인하대상명대에 예경학부있어요.12. ...
'17.7.5 10:26 AM (120.142.xxx.23)학부에 대한 거라면 예술경영학을 공부하는 곳은 없습니다. 굳이 맞춘다면 경영학의 컨텐츠에 들어갈거라 생각합니다.
13. ...
'17.7.5 10:29 AM (120.142.xxx.23)아, 학부에도 있는 곳이 있군요. 몰랐네요.
서울대는 대학원에 미술경영학과가 있습니다. 스카이에 없다고 하셔서...ㅋ
이대엔 예술학과에서 예술경영과 예술학 전반을 함께 커버하는데 대학원에 있습니다.14. ㅇㅇ
'17.7.5 10:43 AM (182.228.xxx.53)제가 공연기획 회사에서 음반과 클래식공연 기획팀에서 일했었는데요. 이쪽은 시장도 크지 않고, 박봉입니다. 보통 학부에서 클래식 전공하고, 집에 돈있는 미래불확실한 애들이 미국 석사 다녀와서 취직하는 경우가 좀 있었구요. 실제 일자리도 많지 않아요. 윗분 말씀대로 전공과도 큰 상관없고.저는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이지만, 재밌을 것 같아 취업했는데.. 막상 일해보니 이상과 너무 달라서 다른 곳으로 이직했네요.
우리나라 현재 시장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 멋진 공연을 기획한다기보다 회사사장님의 돈버는 일에 협조하는 수준이구요(기획자의 능력은 중요하지 않고, 사장님이 무대나 연주 등에도 돈아끼라고 하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기획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
이름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회사인데도 그래요.
서울문화재단같은데도 미국석사출신이 11개월 계약직에 면접보러왔더군요.
공연기획하고싶으면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집에 돈 많아서 직접 회사차리면 딱 재밌겠더라구요. 물론 자기회사라면 돈버는 게 우선되겠지만..
급하게 막 쓰는 중이라 횡설수설했네요.
음악공연같은 경우 재밌게 내가 뭔가를 기획하는 멋진 일이라 생각했다면, 완전 다릅니다. 갑은 아티스트이고, 아티스트보다 위에 있는 건 투자하는 사장님입니다. 기획자는 잡다한 일을 처리하는 을도 아닌 병.정쯤 되는 업무인일 뿐이에요. 내맘대로 공연을 기획하고 아티스트가 그에 따라 움직 이고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아, 혹시 지자체 공연장이나 재단에 취직하면 마티네콘서트 같은 그런 걸 기획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알음알음 내정자가 거의 있고, 줄타기 쉽지 않아요.15. ...
'17.7.5 11:03 AM (211.36.xxx.34)댓글들 진짜 감사드립니다.
현직 계신분 댓글도 너무 생생하구요.
저희 아이는 음악쪽 관심인데...
말씀하신대로 힘든 현실일거 같아 저도 사실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편이거든요.
좀 더 알아보고 생각해보라고 해야겠는데 이런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하는건지....;;16. 한예종출신
'17.7.5 11:16 AM (113.157.xxx.130)한예종 나왔어요. 예술경영학과는 아니지만 가까운 학과였고 그 수업도 들었구요.
일단 자제분이 공연기획과 운영을 위해 전공을 희망하신다고 한다면 반드시 전공으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공연기획과 운영은 딱히 예술경영을 배워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경영학을 하시는게 장래 진로선택이
넓어질 수 있어요. 문화부 직원들이 미국에 유학가서 스포츠 경영, 문화 경영을 전공하고 오는데, 결국에는
다 이것들이 경영학의 일부에요. 앞날이 창창한 자제분이 꼭 그렇게 분야를 한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연기획을 희망한다면 예술경영보다는 좋아하는 그 분야를 전공하는게 오히려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제대로 된 기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연기획과 운영, 이 분야 정말 돈도 안되고, 그런거 아시는거죠?
블루오션이란 말 듣고 웃었는데, 블루오션은 한 15년 전 이 학과 유행처럼 생겨날때 이야기구요,
레드오션이에요. 그리고 예술경영학과 진학자들은 보통 필드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학위의 필요성과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학부에서 바로 올라온 학생들은 사실
나가도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당 자리밖에 없어요.17. ....
'17.7.5 11:18 AM (218.236.xxx.244)남편이 현직입니다. 블루오션 절대 아니구요...
일단 음악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학부는 음악을 전공하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죠.
전공자들이 최종적으로 실기는 최상급 아티스트한테 밀리고, 머리나 기획력이 있어서
데스크쪽으로 방향을 튼 사람들이 그나마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꾸준히 버티는거구요.
그게 아니면 그 바닥 들어가 열정페이로 노가다 하는걸로 풀리는게 백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요즘 덕후들이 많아서 관심과 지식이 많다고 해도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밉니다.18. ..
'17.7.5 11:25 AM (211.36.xxx.245)아이가 중학교까지 피아노를 쳤는데...
전공 안한걸 자꾸 후회하거든요.
대안으로 음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을 튼 거 같은데요...
고3인데 공부를 좀 하는 편이라 대학은 스카이쪽을 생각하는데
저는 나중에 진로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는거니까
제너럴한 전공인 경영학과를 가는게 어떻겠냐고 하고 있는 중이예요.
댓글들 하나하나 두세번 읽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19. 한예종출신
'17.7.5 11:27 AM (113.157.xxx.130)경영학과 나오면 공연기획, 경영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예술경영 나오면 그 분야밖에 못해요.
경영학과 보내시고 대학가서 하고싶은 음악 취미로 하라고 하세요..20. 경영학과 보내시고
'17.7.5 11:44 AM (175.213.xxx.182)마텟팅과 음악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쌓으면 될것 같네요.
특히 예술적인 감각과 끼가 기본적으로 타고나야 할듯.21. ㅇㅇ
'17.7.5 11:44 AM (223.62.xxx.187)그렇다면 더더욱 신중히 생각하라 하고 싶군요.
같이 일했던 직원중에 예중예고, 인서울 피아노 전공하고, 미국유학다녀온 사람있었는데.. 스타피아니스트 곁에서 공연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처음엔 만남자체에
감격스러워하더니 나중엔.. 나도 전공자인데.. 삶이 너무 다르다 생각하게 되나봐요.
일반 경영학전공자인 저도 기획일이 내가 주인공인게 아니라 연주자 비위맞춰야 하는 서포터일뿐인 것이 기분이 과히 좋진 않았는데 하물며 같은 꿈을 꿨던 전공자는...
경영학과로 진학 후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진로도 모색 가능하고, 스스로 길을 찾을 수도 있구요.22. ...
'17.7.5 9:13 PM (211.36.xxx.101)정성어린 댓글들 참 감사히 읽었습니다.
아이도 읽어보라고 할 예정이니 지우지 말아주세요~^^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23. 음
'17.7.5 11:33 PM (82.8.xxx.60)지인 중에 관련 일 하는 사람이 둘 있는데 하나는 한국인 하나는 외국인입니다. 각자 나라에서 일하구요.
한국 지인은 서울대 기악과 나왔고 외국 지인도 유명 대학 음대 출신이에요. 들어보니 이게 은근 인맥도 필요한 것 같던데 그냥 경영학과 나와서도 하는 모양이군요.
위 댓글에서도 많이 지적하셨듯이 직업 자체는 크게 돈이 되거나 하는 것 같지는 않구요. 돈과 상관없이 꼭 그 일을 하고 싶다면 옆에서 보니 음악 및 음악계에 대한 이해, 외국어 실력, 그리고 넉넉한 성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해외 출장도 꽤 많더군요.
아티스트 관리하는 거라 은근 스트레스는 많을 겁니다. 요즘 비긴 어게인에서 이소라 태도 가지고 말이 많은데 클래식 음악 하는 아티스트는 비교도 안 되게 예민합니다. 공연시 변수도 많아요. 워낙 여러 사람이 관련되어 있어서요. 암튼 제 지인들은 재미있게 일허는 것 같긴 해요.24. .....
'18.6.22 12:06 AM (198.111.xxx.125)예술경영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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