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소개팅 글 읽다가 생각이 나서 적는데요. 예전에 선 볼때 할머니 주선자가요. (나이만 할머니지
남 뒷담화, 말 많은 것 등은 전혀 할머니스럽지 않음.)
저한테 세무 공무원, 대기업 디스플레이? 등 몇명을 소개했는데요. 이 두 사람 만나기 전에 보여준
남자들이 몇명 2번 봤고, 1번 보고 연락도 없었어요, 보통. 제가 남자들한테 애프터 못받는 거
처럼 보이니까 사람이 만만해 보이는지는 모르겠고요. 한의사 소개 받았을 때 긴 나시 원피스에
긴 그물 가디건 입고 갔는데, 차 다 마시고 남자는 가고 나서 저한테 와서 제 가디건을 벗기려고
제끼질 않나, 이런거 왜 입고 왔냐면서. 그리고 집에 돌아가니 한의사가 다시는 선 안 본다고
난리쳤다면서 저희 엄마에게 말했나보더라구요. 그건 저희 엄마에게 들어서 알았구요.
무슨 미시같은 여자 소개시켜 주냐면서. 그 한의사 생긴거 진짜 못생겨서 후즐근한 티에
이상한 바지 입고 와서 얘기하면서 새끼손가락으로 코 파더라고요.
그 얘길 엄마에게 듣고 순간 부들부들 떨릴정도록 화가 나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세무 공무원, 대기업 디스플레이 보여주고 또 저희 엄마에게 전화해서 총각쪽에서
뭐 그런 처녀 소개시켜 줬냐고 하던데? 하고 했다고. 그 얘기 듣고 또 저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이성을 못 차리겠어서 그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코기 비었나 그런 지들은 잘생긴 줄 아냐고
막 소리질렀었네요. 그 이후로 연락 싹 끊었고요, 그 할머니도 아니고 할마시하고요.
저 밖에 나가면 이쁘장하다는 말은 들어왔고, 20대때는 미인소리도 들었는데.
내가 무슨 돼지 저팔계 곰보 난쟁이도 아닌데, 저런 소리 들으니까 정말 힘들었었네요.
그리고 다른 아줌마. 9분 늦게 들어갔는데, 여자가 10분 늦게 왔다고 아줌마한테 뭐라고 뭐라고
화 내드라면서. 잘한 것은 아니지만 늦을 수도 있지, 차 사고 내면서 까지 갈 수는 없잖아요.
그 놈은 행정직 8급? 공무원이었고요. 남자 공무원들 자기들이 좀 잘난줄 아나요? 근데?
집에 원룸있다는 말은 들었고. 나 정도면 여자 고르지...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그 아줌마에게도 그 사람은 남편감이 아니라고 제가 직접 전화로 얘기하니까 막 화내면서
끊으이소, 끊으이소 그러며 다시는 저 주선 안하더라고요. ㅋ
아무튼 선 보고 오면 정말 화난적 많았고, 선 보면서 자존감이 엄청 낮아졌었네요.
갑자기 밑에 소개팅 글 보니 생각나서 열받아서 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