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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가 깨지고 나니

허무 조회수 : 6,560
작성일 : 2017-07-03 18:16:37

관계가 틀어지고 나니 그동안의 시간과 정성이

모두 허사가 되네요.

그 허무감과 패배감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사람의 단점, 고민 모두 안고 가며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이어 왔는데

저의 이해와 노력이 한순간에 헛수고가 되고 말았어요.


그동안 저는 그 사람에게

82쿡님들의 용어처럼

감정의 쓰레기통이었나 봅니다.


저도 상대방에게 마음 안드는 점이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바보같이 그사람이 제 약점을 건드리며

은연중에 저를 하대하는 걸

알면서도 모른척했어요.

아니 받아들였죠.


이미 답은 정해져 있어요.

저도 그 사람과 이전처럼 친해질 수 없는 것도 알고  

더이상 연락도 안 하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저의 지난 시간과 정성, 인내, 노력이

너무 아깝고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며칠 여기서 좋은 글 많이 읽고 위로받아서

몇자 적어놓고 갑니다.  

다른 글이었지만 좋은 글, 댓글 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111.118.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7.7.3 6:18 PM (39.7.xxx.210)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보낼 사람은 언능 보내야
    님과 잘맞는 사람도 님께 머무를 공간이 있을거예요

  • 2.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17.7.3 6:21 PM (211.245.xxx.178)

    조용히 연락을 끊구요..모임이라면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접습니다.
    모든 서운한것들 입밖에 낼 필요가 없습니다.
    싸우면서까지 조율해야할 관계란 가족밖에 없는듯요.
    타인은 그냥 남일뿐.

  • 3. ㅡㅡ
    '17.7.3 6:22 PM (116.37.xxx.66)

    이제 좀더 인간관계를 잘하게 되실 거에요

  • 4.
    '17.7.3 6:22 PM (49.174.xxx.211)

    힘내세요..

  • 5. ㅇㅇ
    '17.7.3 6:23 PM (1.236.xxx.107)

    너무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그런것도 다 경험이더라구요....

  • 6. 그렇죠
    '17.7.3 6:24 PM (178.190.xxx.158)

    그래도 그 시간과 정성이 헛된건 아니죠.
    어차피 똥이 되어도 우린 밥을 먹잖아요?
    그 먹는 동안은 즐거웠잖아요? 비록 똥이 되어도.

  • 7. 위로
    '17.7.3 6:27 PM (122.37.xxx.75)

    위로드려요.
    더불어 위로받습니다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끔찍히도 독하게 변해버린 내자신이
    낯설어요.
    상처가 되는사람은 안보는게 답같아요

    싸워가면서까지 조율해서 사는 관계는
    가족외엔 없다는 위 댓글이 와닿네요.
    깨달음과 위로의글 감사합니다

  • 8. richwoman
    '17.7.3 6:42 PM (27.35.xxx.78)

    하대하고 무시하는 걸 알았는데도 그냥 받아들였다고요?
    왜 그러셨어요? 그런 걸 받아들이시니까 더 무시하죠.

  • 9. ,,,,
    '17.7.3 7:07 PM (222.232.xxx.184)

    어쩜 제 얘기하는 줄 알았네요.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좋을때는 잘 해주다가 나쁠때는 나한테 함부로 대하던 그 사람.

    무시하고 막말하던 사람.

    저도 그런 사람이랑 연락 끊었는데, 연락 끊고 나서도 많이 울었네요.


    조용히 연락을 끊구요..모임이라면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접습니다.
    모든 서운한것들 입밖에 낼 필요가 없습니다.
    싸우면서까지 조율해야할 관계란 가족밖에 없는듯요.
    타인은 그냥 남일뿐.

    -> 이 말이 진짜 정답이네요.
    저도 어짜치 틀어진 관계 아무말 없이 연락 안 했어요.

    이 글을 보며 저도 위로를 얻고 갑니다. 감사해요~
    원글님 지우지 말이주시고, 힘내세요~~

  • 10. ...
    '17.7.3 7:10 PM (211.108.xxx.216)

    축하드립니다!
    원글님의 에너지를 착취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던 악연을 하나 끊어낸 거잖아요.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웠으니 앞으로는
    다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관계와 호구가 되어 끌려다니는 관계를 이제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겠지요.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는 말처럼
    그 동안 원글님이 차고 있던 족쇄는 그 사람이 채운 게 아니라
    원글님 스스로 차고 있었다는 깨달음도 얻었어요.
    바로 그 깨달음이 있었기에 스스로 족쇄를 벗을수 있었고요.
    원글님이 성장했으니 이제 거기에 맞는 좋은 사람들이 이끌려올 거예요.
    자책할 때가 아니라 축하할 때입니다! 이제 마음 편히 더 넓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세요.

  • 11. ...
    '17.7.3 7:15 PM (58.143.xxx.34)

    남에게 아무리 잘해봤자 뒤통수나 맞는구나. 자기네 필요할때만 저러는구나 싶은 마음도 드실수 있지만.
    앞으로 저런 나쁜 종자들은 걸러낼수 있는 기술도 생기셨으니 기운내세요.
    그동안의 내 시간과 감정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서 허무하시겠지만
    앞으로 내 에너지를 오로지 나에게만 나를 우선하여 쓰시도록 바꾸세요. 앞으로는 마음 상처없이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12. ..
    '17.7.3 8:10 PM (14.39.xxx.59)

    젤 잘해주고 가장 노력한 사람이 그 수고를 알아주는건 아니더라고요. 인간관계는 그냥 내가 후회하기 싫을 만큼만.. 뭐 상대도 감내하는게 있고 그 사람 측에서 보면 내가 모르는 면이 있긴 해요. 인간관계 환상 걷어내니 편해요. 그렇게 무리해서 노력하지 않거든요. 근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주는 이점은 분명 있어요. 포기하지는 않되 희망도 안 걸어요. 그냥 순간 좋음 다죠.

  • 13. ..
    '17.7.4 9:19 AM (112.152.xxx.96)

    인간관계만큼..간사한게 있나 싶어요

  • 14. 쓸데없는 에너지낭비
    '17.7.4 4:45 PM (218.154.xxx.120)

    맘상할거 없어요 20년도넘게 친구관계유지햇는데 항상 내가 그친구 감정 ㅆ레기통이다 생각하고 이해하고
    지냇는데 어느날은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옛날에 응큼스러운일이 잇는데 모른척 하고 넘겻는데
    그꼬투리로 절교 햇어요 결정적인문제는 그친구가 박사모더라구요 그래서 절교햇어요 시원해요
    귀찮아요 인간 관계가 한뱃속에서나온 형제자매도 인연끊고 사는데 후회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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