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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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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님 방미 기간 헤어-메이크업 담당하신 분 이야기

^^ 조회수 : 19,655
작성일 : 2017-07-03 18:05:45
https://www.facebook.com/TheBlueHouseKR/photos/a.1898953987059499.1073741828.1...

미국방문에서 한국적인 모티프를 활용한 패션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

공식행사에서 입었던 푸른색 모시한복과 누빔 코트 등의 의상은 모두 한국에서 가져갔지만
머리모양과 화장은 현지 교민이 해 주셨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전속 미용사나 메이크업 전문가 도움 없이 직접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신다는데요.
이번 순방에서는 워낙 공식행사가 많기도 했고, 어떻게든 교민들과 더 만나고 싶어 하셨다고요.
워싱턴 D.C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재키 유 (Jackie Yoo) 선생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몇 달 전 공관에서 대통령 오실 때, 지원해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어요. 대통령과 영부인이 방문하시는데 전속 미용사가 함께 오는게 아니라 잠깐이라도 현지 교민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어요.

- 지원해드리기로 결정된 뒤, 여사님 스타일을 연구했어요. 어떤 스타일이 좋을지 고민도 됐고, 아무래도 여사님 머리를 만지는 일이라 긴장되더라고요. 그런데 첫 만남부터 마치 옆집 이웃처럼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격식을 전혀 따지지 않으셔서 놀랐습니다.

- 워싱턴 교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교포들 고민은 무엇인지 많이 물어보시더군요. 비록 떨어져있지만, 교민도 똑같은 한국인입니다. 한국 상황이 힘들면 저희도 힘들고 한국 뉴스 보느라 잠도 못자요. 세월호 때도, 탄핵 때도 그랬어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머리 손질을 하면 아쉬울 정도로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 쓰시던 헤어롤과 컬링기를 다 갖고 오셨더라고요. 특별히 요구하는 스타일은 없었고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하셔서 저희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머리만 해드리기로 했는데 메이크업도 해드렸어요. 평소 쓰시던 메이크업 제품을 다 챙겨오셨던데 미국 정상과의 만남이니 더 곱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만찬 당일, 머리손질과 화장을 해 드리고 여사님이 백악관으로 출발하신 후에 직원들과 함께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여사님 등장을 기다렸죠. 마침내 차에서 내리실 때 저희끼리 탄성을 터뜨렸어요. 저희가 해드린 머리 스타일과 자연스러운 화장이 쪽빛 한복과 잘 어울렸습니다. 무척 보람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 꾸밈 없고 다정하셨던 여사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귀국하시면 서운할 것 같아요. 교민들을 만나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한국 뉴스 더 많이 챙겨보면서 대통령님이 나라를 잘 이끌어가도록 기원하겠습니다.

IP : 14.39.xxx.23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3 6:06 PM (14.39.xxx.232)

    https://www.facebook.com/TheBlueHouseKR/photos/a.1898953987059499.1073741828.1...

  • 2. 정말
    '17.7.3 6:10 PM (39.7.xxx.210)

    제가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뵌 분 중
    최고로 인상좋고 귀티나시더라구요

    후덕 후덕 그 자체~~~!!

  • 3. 윽. .ㅇ
    '17.7.3 6:11 PM (124.53.xxx.190)

    목이 메이네요.
    한국 상황힘들면 교민분들도 힘들고 뉴스 챙겨보느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세월호도 탄핵때도 그러셨다는 분들 .ㅠㅠ. . 미안하고 고맙고. .
    82도 교민분들 많이 들어오시잖아요.
    82 교민님들!!
    고마워요

  • 4.
    '17.7.3 6:12 PM (125.128.xxx.249)

    정말 다르시네요.
    헤어 롱, 컬링기,화장품까지 다 챙겨가셨다니 정말 가격이 안 맞으면 스스로 만지시려고 하셨나봐요.
    대단하신 김정숙여사님.

  • 5. 고딩맘
    '17.7.3 6:12 PM (183.96.xxx.241)

    아 재밌어라 ...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해 멀지만 많이 응원보내주세요~

  • 6. 여사님
    '17.7.3 6:14 PM (178.190.xxx.158)

    너무 좋아요. 두분이 나란히 앉아서 웃는 모습이 햇님과 달님 같았어요.

  • 7. 비바
    '17.7.3 6:14 PM (119.192.xxx.227)

    진짜 중한게 뭔지 아는 분들..

  • 8. ^^
    '17.7.3 6:14 PM (14.39.xxx.232)

    영부인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직접 머리도 하고 메이크업도 했다는 이야기에 충격 받았습니다.
    그 정도는 청와대에서 당연히 해 주는 것인 줄 알았거든요.
    비용을 너무 줄이고 지내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더라고요.
    여사님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멋을 내는 것도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 활동 하시는데,
    한국에서도 조금은 편하게,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님 부부의 취임 이후 활동을 보면, 재임 기간을 그저 봉사기간으로만 여기시려는 듯 한데,
    그래도 너무 힘드시겠다 싶어요.

  • 9. 000
    '17.7.3 6:15 PM (121.131.xxx.162)

    전달 고마워요 ^^

  • 10. 이 이야기도 아세요?
    '17.7.3 6:18 PM (178.190.xxx.158)

    또있네 ㅡ 또왔네 부부?

    여사님 졸업하고 합창단으로 취직했는데, 세종문화회관에서 퇴근하면 당시 광화문에서 시위가 있었고,
    공부하라던 문프가 여지없이 공부는 안하고 바닥에 앉아 시위하고 있었다고.
    그걸 본 여사님이 "또 있네" 하고 문프한테 가면
    문프가 큰 눈 껌뻑이면서 "또 왔네"하고 반겨주고
    여사님도 뾰족구두 신고 문프옆에 주저앉아 시위하고 농성하고 했다네요.

    전 이 사연이 젤 러블리해요.

  • 11. 파파미네요
    '17.7.3 6:21 PM (221.165.xxx.160)

    외국나가서도 변기까지 바꾸고 거울로 방꾸미는 어떤 미친년이랑 비교됩니다

  • 12. 울컥하네요
    '17.7.3 6:24 PM (180.67.xxx.177)

    개인용품 다 챙겨오셨다니..
    미용사분의 리스펙트가 막 그냥 ~~
    여차하면 바가지 안쓰고 셀프로 때울려고
    하셨나봐요. ㅋ
    워낙이 문통부부 다 셀프로
    살아오신 분들이라 ..
    발걸음 하나하나 다 스토리 그자체네요~

  • 13.
    '17.7.3 6:25 PM (49.174.xxx.211)

    그 미친냔이 침대매트 가지고도 난리였다잖아요

  • 14. ^^
    '17.7.3 6:29 PM (14.39.xxx.232)

    그런데 여사님, 화장을 혼자 하시고 그럴때가 아닌 듯 합니다.
    임명장 받자 마자 대통령님에게 마구 팔짱 끼는 분이...ㅋㅋㅋ

    https://www.facebook.com/TheBlueHouseKR/photos/pcb.1911949115759986/1911947705...

  • 15. 모리양
    '17.7.3 6:35 PM (220.120.xxx.199)

    왜 이 글 읽는데 눈물이 날것 같은지....ㅎㅎㅎ

  • 16. 파파미감동
    '17.7.3 6:39 PM (39.116.xxx.164)

    우리 여사님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 17. 또있네 또 왔네
    '17.7.3 6:39 PM (124.53.xxx.190)

    얘긴 처음인데 그러게요. . 최강러블리네요

  • 18. 자스민향기
    '17.7.3 6:40 PM (125.183.xxx.20)

    역시...자랑스런 영부인 답네요
    우리나라에 좋은 대통령이 두 분이신거 같아요 ㅎㅎ

  • 19. 사진볼때
    '17.7.3 7:39 PM (59.14.xxx.103)

    사진볼때마다 선량하고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요.
    역시 후기 하나하나도 다 명랑쾌활하네요~

    문통이 지금은 대통령까지 되셨지만, 그동안 삶이 아주 평탄했던건 아닌데,
    여사님과의 에피소드도 하나같이 오손도손 재미지게 느껴져서 슬쩍 미소가 지어져요.

  • 20. 111
    '17.7.3 9:38 PM (14.32.xxx.13)

    저 문통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인데요
    김정숙 영부인의 행보는 온몸에 전율이 있응 만큼 진심이 느껴지는 느낌이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근요

  • 21. ...
    '17.7.3 11:47 PM (59.6.xxx.173)

    또있네 또왔네 가 그런 얘기였군요.
    제목만 봤던 기억이..
    참 풋풋하네요. 젊으실적 두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 22. ........
    '17.7.4 12:32 AM (211.200.xxx.12)

    솔직히 첨엔 저도 언론에 말려서
    푼수아지매인줄 잘못알았었네요
    정말 기품있고
    살아온 대로 행동하시는 분이심.
    잘못봐서 죄송해요.

  • 23. 저 윗님
    '17.7.4 12:47 AM (118.176.xxx.191)

    정말 김여사님과 문대통령, 햇님 달님 정말 딱이네요!
    와 어쩜. 서로 보완도 되면서 꼭 필요한 존재들.
    햇님달님, 정말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햇님달님이
    국격을 올려놓고 국민들 자존감 높여주고..
    문대통령 두 번씩이나 뽑은 보람 차고 넘칩니다.

  • 24. 기본적으로
    '17.7.4 2:23 AM (210.178.xxx.56)

    미술이나 예술에 관심 있으신 거 같아요. 본인의 취향이 없으면 국내 작가 작품이나 전통문양을 패션에 쉽게 매치 못하잖아요. 물려주신 옷감 하며 세월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 25. ...........
    '17.7.4 5:11 AM (66.41.xxx.169)

    여사님, 사랑합니다.

  • 26. Stellina
    '17.7.4 6:25 AM (87.4.xxx.113)

    178님 덕분에 '또있네 또왔네 부부이야기'도 알게 되었네요.
    해와 달 부부도 공감가고요.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대통령 부부....

  • 27.
    '17.7.4 11:33 AM (175.223.xxx.244)

    흥! 흔한 할머니~
    뭐 대단한 한복이라고
    흔한 한복

  • 28. 원글
    '17.7.4 11:53 AM (14.39.xxx.232)

    흥님. 흔한 할머니라...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그런 흔한!!! 이런 감동적인 장면을 우리는 지난 9년간 왜 못 보았을까요?

  • 29. 대통령부부
    '17.7.4 12:40 PM (112.218.xxx.85)

    너무하셔
    국민들을 이리 감동시키고
    좋아할수 밖에 없네요

  • 30. phua
    '17.7.4 2:25 PM (175.117.xxx.62)

    끼리끼리
    부창부수^^

  • 31. ㅇㅇ
    '17.7.4 4:47 PM (203.226.xxx.5)

    대단쓰..
    이 정도되니까 문통 내조하고살지..
    보통 사람은 같이 몬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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