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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년생 개띠 여자인데, 저처럼 주변에 직장 다니는 여성이 없네요

70년생 조회수 : 6,192
작성일 : 2017-07-03 13:06:18

70년에 태어나서 88학번으로 입학해서 92년에 사회나와서

지금 일곱번째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6번의 이직을 하면서 하루의 텀도 없었어요 

즉, 다음 갈 곳을 정해놓지 않고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미혼이에요.

출산을 안했으니 하루도 쉬지 않았죠.

4번의 직장은 민간, 3번의 직장은 공무원 신분이에요.

공무원인데도, 의외로 제 또래 여성이 잘 없네요.

다들 저보다 많이 어리고..

공부는 나쁘지 않아서 스카이갔고, 과는 그냥 문학 전공했어요


부모님 자립 가능하시고, 제가 미혼인데 사이가 나쁘지 않아서 태어나서 계속 같이 살아왔어요

이제는 서로가 필요해서라도 아마 계속 같이 살 듯해요.

생활비 따로 안드리고 계속 살았어요

30대까지는 월급 모아서 시집가려고 했던 거 같고

선도 좀 보러다니고 했는데 확 당기지를 못해서 여태 싱글이네요

큰 노력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기억이..

자연스러운 본능에 따라야하는 거지 뭔 결혼에 공부나 일처럼 최선을 다해야 하나..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회의가..ㅠㅠ


아직 건강은 괜찮은 편인데,

노안이 심각하게 왔고, 살이 야곰야곰 찌고 있어요.

정수리에 머리숱이 좀 비어보이는게 고민이구요.

중고등때는 미장원 언니가 숱치면서 쳐도쳐도 안준다고 한숨을 푹푹쉬면서 힘들어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지금은 제 인생 최고의 몸무게죠. 161에 58킬로..


친구들은 다들 결혼해서 빠른 애들은 자녀가 대학생도 있어요.

육아와 남편 이야기를 공유못하니 조금씩 멀어지고, 원래 친구가 많지도 않고, 친구가 크게 필요한 성격도 아닌 것 같아요


주말에는 밖에 안나가고 집에 있는게 너무 좋아요.

알쓸신잡, 나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그것이 알고싶다, 미운우리새끼..딱 이렇게 챙겨서 다시보기하고

그다음엔 주로 뉴스틀어놓고 딩굴딩굴하다가

엄마랑 마트가서 장봐옵니다.


물욕이 없어져서

좋은 옷, 좋은 가방, 좋은 화장품에 대한 욕구가 한 5년전에 비하면 10분의 1로 떨어졌어요

월급이 꽤 남는다는..;;;


저녁에도 일찍일찍 와서 집에서 차려먹는게 좋구요.

나중에 정년퇴직보다 조금 일찍 퇴직해서

해외나가서 이리저리 단기 체류하는 여행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어요.


큰 기쁨이나 큰 슬픔 없이 잔잔하게 50대로 가고 있어요.



IP : 125.128.xxx.9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3 1:10 PM (121.150.xxx.146)

    부럽네요.. 50대 공무원이시고 큰 문제 없이 잔잔하게.... 일단 공무원이신게 가장 부럽고요.. 전 40대 중반 직장인인데 지금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아무래도 50 되기전에 그만둬야할것 같아요.. 한 3-4년은 더 다닐수 있을것 같은데 하는일이 디자인쪽이라 더는 힘들것 같네요. 지금도 사실 간당간당해요;; 모아놓은 돈 1억도 안되고 그 이후 준비되어 있는것 아무것도 없고 막막해요. ㅠㅠ

  • 2. ..
    '17.7.3 1:12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제 주위에 딱 원글님 같은 친구들 엄청 많아요.

    학벌 좋고, 무미건조한 스타일, 이성에 확 끌리는 거 없이,
    쭉 싱글 상태 (연애도 많이 안함), 집순이, 효녀,
    파파걸 마마걸..꾸준한 직장 생활

  • 3. 반갑네요
    '17.7.3 1:18 PM (58.234.xxx.199)

    저도 70개띠~
    결혼전 2군데 회사 다녔고 34에 결혼해서 35에 큰애낳고 3살쯤에 취업해서 2년 다니다가 둘째 임신해서 4년정도 쉬고 또 취업해서 지금껏 다니고 있어요 저도 윗분처럼 디자인전공이라 직업이 직장인 관계로 계속 해올수 있었던것 같네요 제친구들도 빨리 결혼한 애들은 아들이 군대가고 그러는데 저는 큰애가 중1 딸 둘째가 아들 10살 ㅠㅜ...나름 치열하게 살아온것 같은데 아직 애들은 어리고 갈길은 멀고 힘은 부치고...엄마가 빨리 돌아가셔서 도움 받지도 못했고 그래도 다행인건 남편 하는일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숨통이 틔인다는 겁니다 지난 몇년간은 경제적으로 좀 힘들었거든요

  • 4. richwoman
    '17.7.3 1:19 PM (27.35.xxx.78)

    이거 자랑인가요? 나는 왜 부럽지? 그런데 제 주위에 일하는 미혼 엄청 많아요.
    아무 걱정마시고 돈 벌 수 있을 때 벌고 저축 열심히 하세요.
    90세까지 살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돈 모으시고 재테크하세요. 그리고 연애도 하세요.

  • 5. ...
    '17.7.3 1:27 PM (203.228.xxx.3)

    우리 직장 80명,,여자는 30명 되려나.. 50세, 40대후반 여자분들 있어요. 저도 40살 비혼이구요. 저는 주말에 데이트하면 좋은데 돈 많이 나가 싫고 ㅋㅋ 쉬면 쉬는대로 또 좋아요..결혼안하고 혼자 사는것은 만족이예요. 집안일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 6. ..
    '17.7.3 1:30 PM (101.235.xxx.30) - 삭제된댓글

    친구라 반갑네요..저는 결혼했지만 님이 부럽네요.. ㅠ

  • 7. .........
    '17.7.3 1:35 PM (211.224.xxx.201)

    공무원이시면 장기휴가내고 휴가 가능하지않으세요?

    저도 부럽네요...ㅠㅠ

    저는 73생이고 전문직으로 직장 꾸준히 다니고있는데
    결혼했다는거 아이둘이 중딩이라는거...ㅠㅠ
    장기휴가 어려워서
    애들이랑 남편이랑 해외여행한번가기 힘들다는거...ㅠㅠ
    돈들어갈곳많다는거 ㅠㅠ

  • 8. ...
    '17.7.3 1:36 PM (223.63.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직장 다니고 있고요.
    셋째 늦둥이 태어나서 아직 초등1학년이네요.
    노안이 올락말락 하고 있는거는 같아요.
    체력때문에 피티 열심히 했더니 좀 나은듯.
    저도 65세 정년이지만 조기 은퇴해서 내 삶을 살려는 희망이 있네요.
    막내가 20살 되는 날이 제 인생 해방되는 날이네요.

  • 9. ...
    '17.7.3 1:49 PM (207.244.xxx.183)

    진짜 부러워요... 이 나이대 여성분들 직장에 계시는 것 만으로도
    어린 직원들에게 큰 용기가 됩니다. 끝까지 잘 다녀주셔요^^

  • 10. 70 개띠
    '17.7.3 1:51 PM (116.39.xxx.160) - 삭제된댓글

    제 대학친구 다 일해요
    한친구는 공무원
    한친구는 학원원장
    또다른친구 싱글인데 친정에서 지원받아 강남권 아파트에 강남권 상가 가지고 알바로 꾸준히 일하더군요

    저또한 상가세 기본으로 공무원 연금이상 나오고요
    알바로 공부방해요

    주변에 노는 개띠친구 전업한명 ..노는 친구가 없어요

  • 11. 멍멍^^
    '17.7.3 2:11 PM (223.62.xxx.171)

    저도 88학번 프로그래머로 일해요...아직 쓸만해요^^ 부럽네요 미혼 생활

  • 12. ...
    '17.7.3 2:19 PM (121.182.xxx.147)

    좋은 직장, 미혼 부럽네요..

  • 13.
    '17.7.3 2:55 PM (221.142.xxx.73)

    좋은데요. 저도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 14. 저도
    '17.7.3 3:13 PM (211.253.xxx.243)

    저도 70년생 88학번
    93년에 직장생활 시작해 한 직장에서 24년째 근무중입니다
    아이키우며 직장다니랴 그동안은 참 힘들었던거 같으나 이제
    아이들이 대1, 고1되니 저녁에 제시간도 있고...
    더 나이들기전 관두고 여행이라도 다니고 싶지만 한 5~6년 바짝 더 다녀서 아이들 자립기반좀 만들어줘야지 싶네요
    다행히 제 직장은 제나이 또래 많아요..
    얼마전 몇년만에 대학 친구들 만났는데 저처럼 한직장에 오래다닌 친구들은 몇 없더군요
    이나이에(?) 다닐 안정적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일해야지 의욕이 생기더라구요....ㅎㅎ

  • 15. ****
    '17.7.3 3:50 PM (210.95.xxx.136)

    연애도 안하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건 안부러움
    독립하시면 좋은듯

  • 16. 70년 88학번 개띠
    '17.7.3 3:53 PM (112.223.xxx.27)

    반갑네요~^^ 개띠가 대부분 89인데
    저같은 분 의외로 있으시네요.
    전 92년에 졸업과 동시에 취직되어 6년 반 일하다
    결혼하고 아이 연년생으로 둘 낳았고
    지금 큰아이 대학1힉년이네요
    다시 공부하고깊고 다시 직장다니고 싶고
    그러네요.. 미혼으로 사시는것도 일 계속할수있어
    좋았을것같아요..
    90년대만해도 결혼 꼭해야하는 분위기 였는데
    지금은 아닌것 같아요 정말 등 떠밀려 시집가듯
    결혼한것 같은데 지나고보면 결혼 비혼 큰 의미
    없는것 같고....
    70 개띠 88학번 반갑네요!
    학교다니면서 닭띠들 속에서 개띠라고 개무시?
    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개띠랑 닭띠는 많이 달랐던것 같은데 못느끼셨나요?

  • 17. EMFEMFAKA
    '17.7.3 4:37 PM (210.99.xxx.34)

    70 개띠 89학번
    93년 발령받아 현재 25년차 6급 지방공뭔 대1 고1 남아둘 둔 여자사람입니다.
    뭉치댕기던 대학친구들중 유일하게 저 혼자 공무원하고
    한명은 대구에서 전업주부
    한명은 남편이 화가이고 아이가 셋, 이 일 저일 하는거 같아요
    한명은 미혼인데 대학시절 제일 학점이 좋은 친구인데
    7급 공부했다가 9급 공부했다가 하더니 지금은 회사원이고 엄마와 함께 살아요.
    한명은 제일 미녀였지요..키도 170 되고 늘씬해서 남자들이 제일 많이 따랐던....
    학습지 샘 하다가 지금은 연락이 끊겼네요.
    그중 저는 관운이 있었는지 대충 공부하고 공뭔 시험 봤는데 운좋게 합격해서 지금까지
    나랏밥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비에 빚만 잔뜩 늘어났네요.
    큰놈은 요세 자유를 만끽하면서 속을 디비네요. 지난주 농활다녀오고 어제는 2번째 외박도 하고
    점심때 대문키 없다고 키 갖달라고 문자보내더니 미워서 점심시간 맞춰서 갔더니만
    담을 넘어 집안에 들어갔네요...글쎄....욕을 한바가지 퍼 부어 주고 왔습니다.
    (집이 구청과 걸어서 1분 입니다)

    남편도 서울 파견근무고 큰놈은 새벽 2시정도에 귀가하고 작은놈은 야자 후에 독서실 갔다가
    새벽 1시정도에 옵니다. 집에는 저랑 강아지 밖에 없어 말할 상대가 강쥐밖에 없네요...
    48세 되니 좋은 옷도 별로고 맛나는 것도 별로고 사는데 재미를 못 느끼겠습니다.
    눈 뜨니 출근하고 살아지니 숨만 쉬고....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동일한 일상이 무료하네요...

  • 18. af
    '17.7.3 5:35 PM (61.80.xxx.15)

    이런글 좋네요 .. 전 원글님 보단 어리지만 .주변에 40넘은 미혼 직장 여성이 흔하진 않더라구요 ..

    저도 직장 다니고..여러 상황이 원글님과 비슷해요 ..아마 원글님 처럼 50대를 조용히 맞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이 상황이 나쁘지도 않고 ..또 크게 좋지도 않고 ..뭐 그냥 덤덤하네요 ..인생의 큰 희노애락이 없네

    요..

  • 19. 저는
    '17.7.3 6:08 PM (211.221.xxx.210)

    70이랑 같이 학교다닌 돼지띠 71입니다.
    어쩌다 보니 아직까지 회사 다니고 있고, 결혼이 늦어 아이들 아직 초딩, 유치원생이네요.
    회사 내부에서도 비슷한 연배가 없어, 하나둘 있는 동갑 언저리 친구들이 소중합니다.
    제게도 미혼인 친구 2명 있네요..

  • 20.
    '17.7.3 9:01 PM (223.33.xxx.92)

    다 좋아 보이는데 앞으로 삼사십년 할수 있는 운동 하나
    시작 하세요
    건강해지고 나이 먹어도 덜 늙어요

  • 21. 나무
    '17.7.3 10:03 PM (124.197.xxx.43) - 삭제된댓글

    70년~개띠
    전공살려 일하다가 자격증따서 자영업합니다
    딸 대1 아들 중2
    남편도 같은일하다가 제 권유로 자영업합니다
    지금은 다행히 잘되서 그럭저럭 돈 걱정 크게 안하고사나
    휴일이 없어서 늘 힘들고 여행은 꿈도 못꿉니다
    휴일 주말 거의 쉬지못하고 일합니다 ㅜㅜ
    직장다니며 휴일 주말쉬고 연차내어 쉬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쇼핑 크게 즐기지않고
    취미도 없네요~~
    애들도 우리랑 안놀아줘서 늘 외롭네요 ㅎㅎ

  • 22. 공감
    '17.7.5 8:55 PM (117.111.xxx.79)

    공감가요 40대 싱글미혼 모임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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