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직장이 두 번째 직장인데 얼마 전에 황당한 일을 겪고 아직도 멘탈 회복을 못하고 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직장에 일하러 왔지 친구사귀러 온거 아니지 않냐는 주의고..
처음에는 좋은게 좋은거니까 두루두루 잘 지내보자는 생각이지만 남자직원들이랑은 벽을 쌓고 지냅니다.
그게 편하고요. 첫 직장에서 남자분들에게 당한 일이 많아서.. 남자랑은 굳이 친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에요.
그렇게 생활하는 와중에 일어난 일인데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짧은 타부서 남자 직원이
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일에 저에게는 말도 없이 엄청나게 큰 실수를 저질러서 회사가 망할뻔했어요.
그럼 회사는 모든 일을 제 탓으로 돌리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도 있죠..
왜 나한테 말도 없이 그랬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제 얼굴을 보면 화가나서 싸울까봐 그랬대요.
물론 제가 그 직원에게 잘못한 점은 하나도 없고요..
저는 이미 그 부서 팀장들에게 실시간으로 다 전달한 내용인데
그 직원 말로는 제가 개인적으로 그 직원에게 찾아가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 화가 났대요.
그래서 내가 니 비서냐고, 내가 왜 따라다니면서 얘기해야하냐고 말을 하긴 했는데..
절대로 잘못한 점 인정 안하고, 지금까지도 제가 문제라는 식으로 떠벌리고 다니나봐요.
그 팀에서는 그 직원을 감싸주면서 제가 그 상황에서 화를 낸 것도 과하다고 얘기합니다.
타부서 직원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도 들고 어이도 없고 복잡한 감정이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면, 자기가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피해자 탓을 하고,
피해자에게 뻔뻔하게 전혀 사과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하는 사람이 직장에 있다면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그 사람이 직장에서 직접적으로 관련도 없는 타부서 아랫직급 사원이라면..
멘탈관리가 도저히 안 돼서 관둘까 하다가 간신히 마음 다잡고있는데.. 얼마 전에 그 사원이 아직도 제 탓을 하고다닌다는 말을 들으니까 또 다시 열받네요.. 전 아직 하수인가봐요.. ㅠㅠ 도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