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고 돌 기념 가족사진을 큰맘먹고 찍었어요.
큰애때보다 좋은 스튜디오 수소문해서 알아서 찾아갔고
친절하고 사진기사 실력도 좋았어요.
그런데 집에와서 파일로 사진 보니 제가 가관이네요.
분명 다이어트 저탄고지에 레그레이즈 버피 레그레이즈 실내자전거 운동 꾸준히 해서
살을 대학교 1학년때 158에 47 정도 나갔던걸 33세 현재 158에 45까지 저탄고지로 서서히 5개월에 걸쳐 뺐는데도
분명 신경써서 뜬 눈은 쾡하고 초점없고 멍하니 썩은 동태눈같고(왜이런걸까요 ㅠㅠ오늘 기분 즐거웠는데)
(첫애낳고 29세때는 정말 살도 하나도 안빼고 52킬로로 사진 막찍었는데도 눈이 생기가 있었거든요)
턱은 대학 1학년때 갸름했는데 이상하게 그때보다 2킬로 더 빼고 체지방까지 감량했는데도
(대학때 체지방 28 마른비만, 지금은 체지방 19입니다) 넓적하고 네모지고...
애는 골반으로 낳았는데 왜 얼굴- 턱이 턱돌이처럼 거대하게 커졌을까요.
(배 허리통은 들어갔는데 얼굴살은 50킬로대의 넓적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열심히 웃었는데 입은 입삐뚤이마냥 삐뚤고 (사진기사님...다 이드러내고 있는데 혼자 미소띤 저..귀띔이라도 좀 해주시지..)
아 진짜 제얼굴은 크게 노란 스마일로 가려버리고 싶네요....
33세에 벌써 얼굴이 이지경이면 앞으로 저 어떻게 살죠...ㅠㅠ
분명 말안하면 아가씨로 보여야 정상이죠 요즘 초혼도 늦은데....너무 비오고 우울하네요 ㅠㅠ
7살이나 많은 남편은 번들번들 저보다 동생같이 보이게 나왔네요
결혼할때 사람들이 도둑놈이네 어쩌네 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한참누님같아요 ㅠ
그간 관리한다고 했는데 이렇습니다 ㅠㅠ 차라리 실컷먹고 살쪘으면 살을 빼면 좋아지겠지란 핑계라도 있겠는데...
핑계도 없고 그냥 받아들여야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