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다가 만났는데요
사람은 선하고 좋은 거 같아요 털털하고
만나고 얼마 안되었는데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고
(저는 그런 호칭들이 익숙치 않고 안 좋아 해서 @@씨로 불렀어요)
이 분도 제가 좋은지 연락이 자주 와서 고민이나 일상적인 이야길 주로 하는데요
처음에는 활달하고 털털하다 생각 했는데
대화하다보면 매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대화에 집중을 안해요
기승전결 마무리는 본인 이야기를 하고 항상 주제가 말이 정리되지 않아요
본인 결정대로 할거면서 왜 질문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약속을 잡을 때도 잘 잊어버리나봐요
몇시 어디서 만나 해 놓고 그날 저녁 아차 내일 @@약속인거 깜빡 했다 약속 취소
거짓말은 분명 아닌거 알아요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걸 듣게 되었는데
뭔가 정신이 깜빡 깜빡 자주 그런 사람 같더라고요
제게만 그런게 아니라 원래 거런 사람 있잖아요
뭔가 횡설 수설 하고 산만해서 정리가 안되는 느낌 이랄까요
이걸 글로 하자니 표현이 안되는데요
대화도 일상도 부산스럽다고 해야하나요 뭔가 단순하기도 하고요
사람은 선하고 좋고 저를 좋아하는 게 보이는데
진지하게 대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연락이 오는데 만남 거절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운동 하는 시간에 꼭 같이 하려고 해서 언제 오냐고 물어요
은근히 피하고 싶은데 이 분은 모르는 거 같고요
이런 분이 불편하면 제가 나쁜 건가요
꼬집어서 말은 못하겠어요 사람은 좋은 사람 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