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많지도 않은 친구들 이었지만,
좁고 깊게 사귄다고 자부하고 그 몇 안되는 친구들 가족같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냈어요
중간에 몇년 외국에 있느라 떨어져도 있었지만 그래도 연락하고
돌아와 잘 지냈고 결혼하고 이제 아이 낳아 육아하니
진짜 고립의 세계로 들어서는 기분이에요
모임 구성이 없고 베프랍시고 일대일...둘이서 만나는 경우가 많아서 였을까요?
셋인 경우 저 빼고 나머지 둘이 틀어지니 저까지 자연스레 소원해지고....
가장 친하다 생각했던 친구는 제가 헌신하는 관계였는데 마지막까지 약속시간 안지키고 그 날로 끝.
다른 친구들은 출산 전후 여차저차 소원해지다....
마지막 남은 고등 친구 하나가....지금 위태위태해요
연락 할까말까....서로 간보는거 같은데
선물 재활용하고 생일이라고 축하한다고 파스타집 좋은데 예약해서 밥 사먹였더니
제 생일때 소홀하게 지나는거 보고 마음 접었더니 연락안하니 연락도 없고 쎄해요
5인 학창시절 모임에 들어가 있긴 한데....다들 애착이 별로 없는지 모이면 즐거운데 다들 만나려고 안해요
이래저래 바쁘다하면서...저는 아이 맡기고라도 갈 수 있는데....다들 우선순위에 밀리는 듯한 분위기.
제가 부족해서겠죠?
아이낳고 키우며 힘들어요. 외롭고...남편하고도 벌어지고 시대과 관계도 안좋고 친정도 그닥.
제가 잘못 산거 같아요.
인생은 원래 혼자다 생각하고 20대 부터 씩씩하게 혼자 잘 다니고 밥먹고 다니고 잘 놀고 다니던 저였지만
이제 주부가 되어 아이 기르며 이런 상황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네요.
학창 시절 친구 하나도 남지 않는거....이거 제 문제 맞죠?
다들 4~5명 모임에 구성되어 있고 비교적 일대일 만남은 치이는 건지
제가 무얼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지금은 일단 아이와 지내다 보니 그저 혼자만의 시간은 독서하고 운동하고 내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자...
관계에 부족함이 있다면 내면이라도 채우자하며....조금이라도 읽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지내요.
30대 기혼 육아맘들....어떻게들 지내시나요? 예전 친구들 예전처럼 돈독하게 결혼이후 상황이나 형편 달라져도 다 같이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