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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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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자존감이 낮은건가요?

자존감 조회수 : 2,798
작성일 : 2011-09-02 17:05:21

아래 자존감 글 보면서...

 

저도 평상시에 자존감이 낮은 축에 속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남이 저한테 잘해주면 황송해 해요...예의 범절이란 탈을 쓰고 있지만 속으로는 쩔쩔매는 형상

 

예를 들면  동네 아줌마들 한테 매번 저희 집으로 오라고 해서 맛있는거 해주고 ...어쩌다  다른 사람 집에가서 카레 라이스

 

만 얻어 먹어도 황송하고 미안해 하고....

 

한  엄마가 그런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자기야 그냥 당당히 먹어....하더군요.

 

그러고 또 절대 남한테 부탁을 못해요.....

 

그냥 차를 잠깐 얻어타면 참 편할 일을 일부러 부탁하기 싫어서 먼길을 걸어가다 비를 맞거나,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자기차를 타라고 할까봐 일부러 피하기 까지해요.

 

남이 부탁하면 싫어도 손해를 보더라도 들어 주면서 ...전 절대 부탁하기가 싫어요...자존심이라는 허울좋은 핑계가

 

있지만 인생 살면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여요.

 

결국 나 한테 부탁하고 날 이용하려는 사람이 편하고...나에게 잘해주고 날 챙겨주는 사람을 만나면

 

부담스러워서 제가 먼저 떠나게 되더라구요...그사람의 선의도 어떤때는 절 무시하고 안되보여서 베푸는 온정으로

 

치부해 버리면서 오히려 그사람을 감히 인간을 자기기준으로 평가하려고 드는 발칙한 모순덩어리로 폄하하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엄마가 어렸을때 부터 남존여비 사상이 강해서..항상 오빠들을 챙기는 심부름을 했던것

 

같아요..........

 

정신치유 같은거 받고싶어요............나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를 보면 치를 떨어요....

 

치를 떨일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부분은 좀 배우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니까...그냥 이기주의자라고

 

단정짓고는 선을 그어버리는것같아요......니 몸뚱이 아껴서 천년만년 살아라......하면서.

 

그런데 나이가 들고보니 그렇게 몸을 아끼지 않아서 겨우 나이 40에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그런것같아요.

 

아 ..우울해요...............

 

매일 난 소중해 생각...매일 난 소중해 생각....매일 난 소중해 생각.......매일 난 소중해 생각........매일 난 소중해 생각...매일 난 소중해 생각.......

IP : 203.196.xxx.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9.2 5:08 PM (115.23.xxx.183)

    제 모습이 보여 가슴아파요. 저도 그래요.
    그래서 인간관계가 편치 않아요.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구요....
    아~~ 어케 하면 당당해 질까요?

  • 2. ??
    '11.9.2 5:12 PM (59.9.xxx.216)

    오늘 많이 읽은글에 있는 내용이랑 비슷한거 아닌가요? 거기 댓글 엄청 많은데 찬찬히 읽어보세요

  • 원글
    '11.9.2 5:16 PM (203.196.xxx.13)

    죄송합니다...비스무리한 글 올려서.................이것보세요...전 이렇게 저를 낮추어 버리네요...

    뭐 그냥 내상황 내의견을 똑같아도 좀 다시 쓰면 안되나요? 하고 당당히 말을 못하겠어요...비슷한글 올려서 죄송할따름....

  • ??
    '11.9.2 5:19 PM (59.9.xxx.216)

    헉 죄송해요 ㅠㅠ
    제 댓글이 조금 까칠하게 느껴졌을수도 있겠네요
    많이 읽은글이랑 비슷한것 같은데 댓글 많으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이랬으면 좋았을걸 ..
    안철수씨 때문에 이래저래 열받아서 댓글이 곱게 나가지 않은것 같애요

  • .....
    '11.9.2 5:20 PM (119.192.xxx.98)

    자존감이 낮은건지는 잘모르겠구요.
    자신감이 없는건 확실하네요...

  • 헉 정말
    '11.9.2 5:21 PM (211.207.xxx.10)

    원글님, 흔한 까칠 질타 댓글 아니고 정보댓글인데,
    마음이 여리시군요.

    자존감도 자존감이지만 약간의 강박이나
    완벽주의 아닐까요.
    유연성이 부족해서 남에게 꼭 100% 좋은 말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 3. 요즘 전 제 매력을 믿어요
    '11.9.2 5:28 PM (211.207.xxx.10)

    네가 나에게 주는 기쁨이 참 크다,
    그걸 굳이........ 표현해 준 사람이 몇 명 있었어요.
    폐 안 주려는 전전반측을 '안도'하게 해 주었죠.


    요즘에 저는 제 매력을 믿어요.
    나는 호의를 받아도 될 사람이다.
    나 자체가 선물이다. 선물 크게 필요없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말콤 글레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 함 읽어보세요.
    거기 알렉스라는 남자아이를 엄마가 병원에 데려가는 이야기가 나와요.
    엄마는 어릴 때부터 가르쳐요.
    '알렉스, 의사선생님에게 너는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단다, 미리 준비해 볼까.'이렇게요.


    사회에서 높은 성취를 한 부모일수록
    상대에게 '요청'하는 기술을 은연중 가르친다고 해요.
    알렉스는 의사선생님에게 굉장히 당돌하게 질문을 해요.
    (아이니까 더 관대하게 시간을 할애해 줬겠지만)
    반전은, 이 알렉스와 그 어머니는 흑인이라는 사실.
    흑인이라도 굉장히 적극적인 부모들은 요청하는 기술에 대해
    상대와 나의 이익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고 해요.
    협상을 잘 하게 되는거죠.



    저도 아이에게 요즘 가르치고 있는데 의외로 효과 좋더라구요.
    나를 위해서는 잘 못하는 말도 아이를 위해서는 하게 되더라구요.

    라디오 주파수 돌리듯이 조금씩 변형시켜가면서
    상대의 상황과 내 요구를 최대한
    접합 시키려는 노력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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