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입니다
작년에도 15년지기를 마음속으로 잘라냈습니다
이번엔 30년지기를 어떻게 해야하나
그 친구도 여기 82쿡은 자주오는것 같은데 차라리 내글을 봤으면....
제가 그동안 한 3번에 걸쳐 화를 내고 한동안은 얼굴도 안보고했어요
그때마다 본인이 사과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려 하기에
제가 뭐 잘 났다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쌓은 세월도 아깝고 해서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이 친구가 글은 잘 써요
그런데 만나서 얘기해보면 신판없이 얘기할때가 많아요
예를 들면
제큰아이가 다니는 특정대학얘기를 꺼내면서
본인회사에 다는 특정대학출신은 다 똘끼가 있다는 등 그런 등등
최근에 제가 너무 화가 나는 것은
저희회사 직원(2년차) 와이프가 친구랑 아는 관계예요
저희 직원이 업무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아보이는데
저랑은 팀도 다르고 직급도 다르고해서 저는 걍 힘들겠다, 고비를 잘 넘겨야할텐데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
자기가 아는 지인(와이프)남편이 그만두고 싶어한다고 했다고
(이부분에서도 경악은 했어요.젊은애들이 힘드니까 부부지간에 힘들다고 툴툴거리고
했겠지만 말을 전달한다는 사실이요)
니네 회사는 조직관리를 이상하게 하는거 같다는 등
남의 회사참견까지 하는 언사를 하길래
그날저녁 만나서 화를 막 내었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는 받았는데
내용은 다르지만
이런식의 자기위주의 생각없이 하는 말때문에
제가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인지
그동안 그냥 넘겨버렸던 그친구의 언사가, 본인일만 제일 급하다는 식의 무심함이
새록새록 화가 납니다
매번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저도 마음이 좋진 않고
그러면서도 저런식의 언사 및 무심함(제가 언제 여행간다고 하면 너 언제 간다고 했더라? 이런 말을 평균 3번은 물어보는것 같아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인제는 정말 화가 나요)에
관계를 유지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란 생각에 마음이 너덜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