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윗형님이 많이 아프세요,
몇년전에 암이 발병해서 열심히 치료 받으면
잘 버티셨는데 올해 들어 급격히 많이 나빠지셨어요.
올해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네요.
20년 넘게 함께 한 세월에 좋은 일보다 힘들고 아픈 추억을 많이 주셨던 분이지만,
아프셔서 절 못 알 보시는데, 먹먹해서 입을 못 열게 더라구요.
몇년전 첫 발병해서 병문안 갈을때 밑반찬이랑 과일 들고 갔다가
당신 몰골이 흉하다고 얼굴도 못 보고 들고 간거 아주버님한테 드리고
그냥 돌아 왔을때 그 때가 차라리 낫네요.
자존심 세고 샘도 많도 많지만 무지 알뜰했던 분인데...
한달전에 뵙었을때 제가 한 호박죽이랑 잡채가 맛있다는 이야기에
담에 해 가지고 올께요...했는데...
이제는 입으로 음식 섭취를 못 하세요...
형님 미안해요.
조금 더 일찍 찾아 뵐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