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입니다. 어려서 전학을 많이 다녀서 베스트 프랜을 갖는게 제 인생 최대 소원이었어요.
고3때 이후로 지금 이 도시에 정착했는데 고등때 전학온 바람에 친구 사귈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친구 2명 있던거 한명은 떨어져 나가고 한명은 제가 나름 정성을 많이 쏟았는데
최근에 이젠 제가 좀 마음이 떠났어요.
재수학원 다니면서 친구들을 좀 많이 사귀었었는데 다 떨어져나가고 4명이서 만났는데
그중 한명이 3년전에 죽었어요. 그 친구는 자기가 아팠다는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장례식장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너무 너무충격을 받았었어요.
그때 친구남편이 친구가 죽기전에 보고 싶은 사람 있냐구 물어보니 아무도 없다고 했대요.
그땐 그게 너무 서운하고 이해가 안되었는데 최근에는 그 친구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리 정성들이고 잘해줘도 그냥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가끔 정말 서로마음을 잘 아는 베프 있는 사람들 보면 많이 부러워요.
저는 나름 베프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친구들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더라구요.
요즘 되게 씁쓸해요. 모든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그냥 앞으로는 적당히 거리감 있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보려구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