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저한테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는지 아니면 제가 싫은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몇달전부터 불편하게 지내는 옆팀 상사가 있습니다
그분은 목소리 크고 직원들과 잘 지내는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직원들은 잘 챙기고
윗사람에게 굉장히 싹싹하고 활발한
성격이십니다.
그런데 저를 별로 맘에 안들어하시는지(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전에 친하게 지냈을때 제가 좀 까불거나 그런 모습이 싫었던것 같다고 추정해봅니다 )
크게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거나 한건 아니었기 때문에
뭣때문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장난으로 자잘한 농담하였는데 그분은 기분이 좀 상해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이게 맞을거에요..
그걸 느낀 후부터 저도 그분에게 조심하게 대한지가 몇달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전 제가 해야될 말이 있거나 하면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까불거나 그런게 싫으셨던거같아서 그분께 쓸데 없는 말은 자제하되
다른직원들과 다를바 없이 대해왔습니다
이상한 기운을 느끼긴했지만. 티나지 않게 그냥 무덤덤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왜 저럴까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생각을 계속 해왔지요
그런데 그분은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을때도
저한테는 먹으라는 말을 안하고
옆에 직원한테 간식 드세요.
또는 제 업무상 관련 있는 일도
다른 직원을 시켜서 저한테 전달합니다.
제가 사무실 회계를 보기때문에 간식 사는 일이 있으면 직원들이 저한테 부탁을 하는데
저희 팀장님께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
제가 옆에서 듣고 저한테 직접한 말이 아닌데도 간식을 주문했었습니다.
(기분이 상해서 저는 먹지도 않고 간식만 시켜드리고 나가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휴
제가 아무리 무덤덤하게 하려고 하지만
이렇게 티나게 저한테 말도 안섞으려고 하시니까
같이 있는거 자체가 되게 불안하네요.
다른 직원들한테는 농담도 엄청 잘하시고
깔깔깔 웃으시는 성격이신데
저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게다가 본인이 잘해주려는 여자직원한테는 무리해서라도
뭘 주려고 하시고 좋은 자리로 발령을 적극 도와주시는
그런 분이신데
저한테는 이렇게 대하시니까.
저도 다른 직원분들과는 그렇게 지내지 않는데..
저분 하나가 저한테 그리 대하니까
꼭 왕따된 기분(제가 오바일 수도 있겠지만요)ㅎ...
이 드네요
살아오면서
다른사람의 관심여부에 제 인생을 걸만큼
애정결핍을 많이 겪어왔다는 것을 요즘 느끼면서
웬만하면
제 일에 집중하고 지내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터였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다른 직원이 그분의 할말을 저한테 전할때마다
그직원은 날 어떻게 볼까.
얼마나 싫으면 업무상 필요한 말도
다른직원한테 전달해서 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럴때마다 제마음속에서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네요....
제가 쓸데 없고 기분상할만한 농담을 해서 저한테 마음이 많이 상하고 싫으셨다고 해도
(이것도 제가 친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나댄 어린이 같은 행동이었어요. )
기분 나쁘셨다면 충분히 저도 미안한 마음과 사과드리고 싶지만..
이렇게 대하시니까.. 참.
며칠 뒤면. 제가 다른데 발령나서 이제는 같은 사무실에서는 뵐일이 없어요.
사실 이부서도 장점이 넘 많고. 더 근무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저 분이 절 그렇게 대하시니까. 여기 있는게 저한테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더이상 여기 있고 싶다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다른데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긴했지만.. 이일이 저한테 컸어요
사무실 다른 분들한테 말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요..
좋은 하루되세요.^
여기서 많이 위로 받아서 털어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