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학종폐해를 뼈저리게 느끼는 현직 진학담당 고교 교사입니다.

폐지하자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17-06-30 04:09:18
http://cafe.naver.com/fair123/1838

현직 진학담당 교사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우선 항목 별로 간단하게 글을 남기고,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우리가 꼭 놓치면 안 될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학생부 종합전형의 문제
첫째, 전형 특성 상 학생보다 학교·교사의 실력과 성과가 반영되는 불공정 전형으로 고교 서열화를 심화시킵니다.
둘째,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가 좌우되고, 저소득층 학생들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입니다.
셋째, 대학이 원하는 학생부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려면 고교 시절 꼭 필요한 진로탐색과 소질계발을 하지 못합니다.
넷째, 명문대 합격을 위해 학생·학부모·교사가 불법·탈법을 하게 만듭니다. 법을 준수하고 윤리적으로 준비해서는 합격이 불가능합니다.
다섯째, 실제 수업을 통한 결과가 아닌 기재내용만 중시되기에 교사들이 수업 개선 의지를 잃게 만들고, 수업환경이 부실해 집니다.

2.학생부 종합전형 확대를 원하는 자들
첫째, 학생선발권 확대를 통한 고소득층 자녀 선발, 고교등급제 실현을 원하는 대학 관계자
둘째, 학종을 이용해 세력 확대를 꾀하는 사걱세
셋째, 학종을 통한 학생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즐기는 일부 교사들
넷째,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돈벌이를 하는 입학사정관들과 학종 연수담당 교사
다섯째, 자신의 경제력으로 생기부를 조작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는 고소득층 및 자사고·외고 학부모들

3. 학생부 교과전형의 장점
첫째, 학교 수준과 개인의 경제력이 개입할 수 없는 공정한 전형입니다.
둘째, 내신이 강한 학생에게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통계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출신자들의 대학 성적이 가장 높습니다.)
셋째, 고교평준화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전형입니다.

4. 수능 중심전형의 장점
첫째, 20여 년의 시행 경험이 누적되어 공정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둘째, 내신 중심 전형과 더불어 사교육 없이, 혹은 적은 금액으로도 대비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셋째, 누적된 결과 없이도, 능력과 노력을 통해 뒤집을 수 있는 패자부활전 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넷째, 과목 수 및 범위가 일정하게 제한되기에 학습과잉 및 선행학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전교조가 아닌 이유
첫째, 노조의 성격이 있기에 주요 관심사는 입시정책이 아닌 교사 처우 개선입니다.
둘째, 학종의 폐해를 심각하게 느끼고 김상곤·이재정의 교육정책(학종 확대)에 반대하는 전교조 교사들이 많습니다. 우리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함께 싸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전교조 전체를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학종 확대를 통한 기득권 유지를 원하는 세력은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존재합니다. 학교에 계신 분들은 알겠지만 실제 학종 확대론자들은 진보 성향의 교사들보다 보수 성향 교사가 더 많습니다.
IP : 1.237.xxx.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용시민
    '17.6.30 5:01 AM (175.121.xxx.38)

    돈있는 친구네 몇백짜리 과외시키고 돈들여 이것저것 남모르게 준비하더니 당당히 사대문안에 합격

    돈없는 친구는 손목에 수갑을 채웠나 자식위한 사랑만 간절할뿐 아무것도 못하네요

    학종 없애고 수능 부활 패자부활전 찬성

  • 2. 공감
    '17.6.30 5:28 AM (222.97.xxx.242)

    중3이던 작년만해도 수시든 뭐든 막연히 저도 우리아이는 잘 하는 애니 잘해내리라 하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고등오니 아이가 정말 내신 점수 1,2점에 매달리느라 고3처럼 생활하는 것을 보니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습니다. 내신시험후에도 동아리 세특에 ,대회에 쉴수가 없습니다.
    정작 선배들은 와서 학종은 특목고용이니 하지 말러고 한답니디.

  • 3. 호호도모
    '17.6.30 8:48 AM (175.223.xxx.1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학종폐지 정시확대!!

  • 4.
    '17.6.30 10:22 AM (175.119.xxx.131)

    종합말고 교과로만 하면 안되나요? 대회 참가하는것도 형식적이고 그야말로 누가 상 받는지도 모르고 꿈이야 늘 바뀌는것인데 정해놓은 진로에 거기에 맞는 봉사 독서 이건 아닌것 같아요

  • 5. 이츠프리리
    '17.6.30 2:07 PM (223.62.xxx.67) - 삭제된댓글

    ㅅㅈㅌㄴㅅ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310 키165정도 중딩 남아 옷 어디서 사나요? 14 곧중딩맘 2017/09/23 1,983
732309 우울증인가요.. 11 .. 2017/09/23 2,715
732308 기간제교사도 명절 상여금 받나요? 11 상여금 2017/09/23 5,040
732307 "백악관에 文대통령 팬클럽 생길 정도인데...".. 10 나이스샷 2017/09/23 2,792
732306 강서구 가양2동 아파트 8 ... 2017/09/23 2,701
732305 오늘 밤 그알 4 샬랄라 2017/09/23 2,105
732304 자기 주도식 수학 학원 어때요? 5 .. 2017/09/23 1,295
732303 울진여행 왔어요 7 가을날 2017/09/23 1,933
732302 이 시릴때 어떻게 하세요.. 4 25s 2017/09/23 1,182
732301 택배가 배송완료라고 나오는데 저한텐 배달이 안왓는데 13 .. 2017/09/23 2,425
732300 홈쇼핑 옷 어떤가요 8 2017/09/23 2,597
732299 요즘 날씨같은 외국이 어디 있을까요? 20 ... 2017/09/23 3,739
732298 나혼자 산다 헨리가 집에서 타는거 뭔가요? 궁금 2017/09/23 943
732297 한옥호텔 가보신 분 2 Jj 2017/09/23 1,789
732296 별거 하고 계신분. 8 별거 2017/09/23 3,510
732295 새벽 6시 비행기시 인천공항 가는 방법~? 10 새벽비행기 .. 2017/09/23 5,826
732294 정년 연장을 1년씩이라도 늘려야되지 않나요? 2 ... 2017/09/23 1,057
732293 사장하고 여직원 둘이서 근무하는 회사요 14 보름달 2017/09/23 8,072
732292 I can speak 영화추천해요 3 .. 2017/09/23 2,716
732291 남매나 자매중 사이안좋은분들 있으세요? 12 2017/09/23 6,728
732290 추석차례상 봐주실래요? 10 ㅇㅇ 2017/09/23 1,834
732289 원래 세상이치가 이런걸까요? 5 매너와 비매.. 2017/09/23 2,072
732288 정진석 페이스북.jpg 31 아오 2017/09/23 4,164
732287 컴 잘 다루시는 분께 문의요.중딩 아들 인터넷접속 건ㅠ 22 jjj 2017/09/23 2,030
732286 자유학기제? 학년제? 대구요 5 2017/09/23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