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9년차에요.
원래 꾸미지도 못하고 꾸밀줄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해서 (사실 꾸며도 예쁘지도않음 ㅠㅠ)
결혼할때 시부모님께 결혼예물은 커플링같은거 하나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당신 결혼할때 못받은게 한이되서 저한테는 꼭
결혼예물을 세트로 해주시고 싶으시다고 해주셨어요.
뭐....결혼 중반쯤에 가끔 잘 받았다 싶은 생각도 든때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론 원래 꾸미고 나가는걸 좋아하지않아서 한번도 착용하고 나가본적이 없어요.
19년째 옷장 안에 고이 모셔져만 있어요.
세월이 흐르니 더욱더 못할것 같아요.
뒀다가 나중에 며느리에게 줄까 생각해도 (애석하게도 딸이 없어요)
취향 안맞으면 싫어할테니 줄 수도 없을것 같아요.
보석류 없으신 시어머님께 쓰세요 하고 드릴까도 생각했어요.
요즘 미니멀리즘에 꽂힌 제 마음으로는 (당최 쓸데가 없어서) 팔고 싶은데
"결혼예물"이라는 엄청난 의미 앞에서 선뜻 할수가 없어요.
결혼 오래되신 언니들... 결혼예물 잘 하고 다니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