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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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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에 피아노 배우는 거 가능할까요?

피아노 조회수 : 5,380
작성일 : 2017-06-29 21:59:35
의지도 약하고 체력도 약해요.
악기 배운 적 전혀 없어서 악보 볼 줄 몰라요.
어렸을 때 소원이 피아노 배우는 거였어요.
초등 때 귀갓길에 친구가 학원 들러 레슨 받을 때 옆에 앉아 기다렸다가 끝나면 같이 왔답니다.
엄마보고 레슨받게 해달라 했다가 야단만 맞고 못 배웠어요. 형편이 어려웠거든요.
해 보고 더하고 싶은 소원이 아니라 안 배워 보고 막연히 하고픈 소원이네요.
저희 애들 피아노 배우기 시작할 때 혼자서 해 보았는데 안 될 거 같더군요...

뭐든 불가능한 게 있겠습니까마는
너무 어려울 거 같으면 안 하려고요.
혹시 저처럼 악기 문맹 수준에서 늘그막에 피아노 시작해 보신 분 계신가요?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 의지 약해서 넘 힘들면 안 하고 할만하면 하려고요. 첼로 시작했다가 포기한 적 있어요. ㅎㅎ

제 꿈이 스타인웨이 사는 건데 이걸 사서 아이들만 친다면 넘 아쉬울 것 같아서 저도 늦게나마 시작해 보려고요.
감사합니다.





IP : 125.130.xxx.4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6.29 10:06 PM (49.142.xxx.181)

    가능은 해요. 오히려 이해력은 좀 높아져서 악보보는건 어린아이들보단 나을수도 있어요.
    손가락이 어렸을때만큼 유연하진 않으니 그건 조금 힘들수도 있겠지만.. 뭐 그것도 노력 하면 괜찮을것 같고요.
    일단 해보세요~

  • 2. .....
    '17.6.29 10:07 PM (59.29.xxx.126)

    적극응원합니다~! 5년만 꾸준히 하시면 멋진 연주 하실거에요.

  • 3. 당연히~
    '17.6.29 10:07 PM (122.37.xxx.188)

    하실수 있죠~
    보통 근육이 굳어있다는 말로 한계를 정하곤 하는데
    악기는 소질이 제일 중요해요.

    슈만도 법률가로 공부하다 방향을 바꾼거고
    조지윈스턴도 서른이 넘어서 아마 시작했을거에요
    70세 넘어서 시작하는 분도 계신걸요

    화이팅하세요~!

  • 4. ...
    '17.6.29 10:08 PM (114.206.xxx.174)

    해보세요^^ 초등아이들처럼 진도가 빠르진 않을거에요.
    연습 많이 하시구요.
    74세 시어머니 피아노 배우신지 1년 되가는데 좋아하세요.

  • 5. 피아노는
    '17.6.29 10:09 PM (1.234.xxx.114)

    어려울듯요..의지도약하시다하고 악보못보심 금방관두실껄요...피아노란악기가 다른악기에 비해 더더 배우다포기가 빠르더라구요 성인들은..

  • 6. 샬랄라
    '17.6.29 10:12 PM (125.176.xxx.237)

    스타인웨이 포기하시고
    좋은 오디오 사서 클래식 음악 감상 본격적으로 해보세요

    그 나이에는 악기연주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의지가 좀 약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7. ㅡㅡ
    '17.6.29 10:17 PM (180.67.xxx.9) - 삭제된댓글

    배우고 싶으면 배우세요. 자기만족이죠. 남들의 말이 뭐가 중요한가요. 나쁜짓도 아니고..

  • 8. 해보세요
    '17.6.29 10:20 PM (112.150.xxx.63)

    저 어릴때 배우다 관두고
    40대 중반인데 다시 치러다녀요.
    집근처 복지관에서 저렴히 칠수있어서요.
    근데..70대 할아버지도 치러오시더라구요.
    열심히 하시고 제법 치세요~~~

  • 9. ;;;;;;
    '17.6.29 10:22 PM (222.98.xxx.77)

    46세 한창 피아노 배울나이.바이엘 상하권만 상반기에 끝낸다고 생각하고 선생님 하고 진도 맞춰 보세요.
    바이엘은 머리나쁜 저도 초등생때 똈어요. 어렵지 않고요 보조 교재노 하농있거든요. 그거 연습 많이 해서 손가락푸세요.

  • 10. ....
    '17.6.29 10:24 PM (223.39.xxx.79)

    피아노 배우시는 70대 할아버지...멋지시네요

  • 11. 올리브
    '17.6.29 10:24 PM (223.62.xxx.207)

    전공할거아니면 소질 상관없어요.
    열심히 하면 되요.

  • 12. 열심히 하세요
    '17.6.29 10:26 PM (222.98.xxx.77)

    https://www.youtube.com/watch?v=NOTiHhxV9YY&list=PLrt7A9b9VokzAuApSGEqQsBncn4n...

    이런것도 있네요

  • 13. 동감
    '17.6.29 10:28 PM (222.98.xxx.77)

    그리고 연습은 전자 피아노 중고 사서 하세요 헤드폰끼고 소음없이 연습가능해요

  • 14. ...
    '17.6.29 10:29 PM (203.234.xxx.239)

    저 올해 50인데 제 나이 35에 피아노 처음 배웠어요.
    아이 피아노 학원 보내며 함께 다녔습니다.
    애들이 너무너무 지겨워하는 하농이 전 재밌더라구요.
    성인이라 손은 좀 느리지만 이해력이 빨라서 1년만에
    체르니40 치고 그만둔 후 지금도 집에서 가끔 쳐요.

  • 15. 피아노
    '17.6.29 10:39 PM (125.130.xxx.49)

    댓글 주신 분들!
    모두 넘넘 감사해요.
    저 지금 넘 설레고 행복하네요.
    한 번 해 볼게요.
    진심 감사드립니다!

  • 16. ᆞᆞ
    '17.6.29 10:45 PM (49.1.xxx.113) - 삭제된댓글

    피아노가 악기 중에 기본적인 악기이니
    어느 나이에 배워도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전에 다른 악기 배우다 그만두셨다는 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네요. 어떤 점에서 힘들고 왜 그만두셨는지 이유를 모르니까요.

    악보는 이론적으로도 알아야 하시만
    사실 치면서 감?으로 익히는 거구요.

  • 17. 에일과라거
    '17.6.29 10:51 PM (122.47.xxx.186)

    저 초딩 5학년때..아마 울엄마 나이가 40을 향해 달려가셨던것 같은데요..30대 후반일듯.원글님과 똑같은 마음..엄마의 최대 소원...저 다니는 피아노학원ㅇ 같이 다녔어요.그땐 엄청 쪽팔렸는데 엄마는 당당하게 피아노 배우셨어요..ㅋㅋ 그때 이것저것 해보다가 피아노썜이 걍 가요로 가자 하셔서 처음으로 완곡하신게 .노래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이 노래 제목이 뭐죠? 아무튼 그거 완곡하고 엄청 기뻐하셨어요.근데 기억으로는 손이 넘 굳어서 어릴때 엄마 피아노 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아마 그게 쪽팔렸던것 같아요.아무튼 울엄마 가요몇개 더 섭렵하고 ..클래식 도전해야 하는데 그만두셨어요.근데 그것도 짬짬이 하셔서 가요몇곡도 엄청 오래걸렸던 기억이 나요.

  • 18. 피아노
    '17.6.29 11:01 PM (125.130.xxx.49)

    에일과라거님,
    그 곡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에요. 어머님의 용기가 넘 부럽네요.
    추억담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 19. ^^
    '17.6.29 11:05 PM (1.248.xxx.187) - 삭제된댓글

    충분합니다~~~^^

  • 20. 의지 강한 사람
    '17.6.29 11:18 PM (175.115.xxx.31)

    저는 끈기 있고 악보도 볼 줄 알던 사람인데 피아노 배우기 많이 힘들었어요. 만 10년 되어 가고 내년이면 50세입니다.
    중간에 고비가 있었는데 5년 넘어가니 그냥 쭉 배우게 되네요.
    아마도 별일 없으면 계속 레슨 받을 것 같아요.
    꾸준한 연습으로 한곡 한곡 완성해 가는 즐거움이 있네요.

  • 21. 행복한새댁
    '17.6.30 1:00 AM (222.96.xxx.32)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 코드가 젤 쉽고 코드 4개가 반복되지요 ㅎㅎ 그래서 걍 4/4로 쿵짝짝짝 으로 치면 노래가 되는 마법 ㅎㅎ

  • 22. 에일과라거
    '17.6.30 1:11 AM (122.47.xxx.186)

    그걸 울엄마가 그 쉬운걸.전 바로 악보보고 치는걸 울엄마는 3개월에 걸쳐서 완성했어요..ㅋㅋㅋ 그땐 엄마를 비웃었는데 나이들어보니 한번도 안친 피아노를 그렇게 손이 굳어서 쳐내신 울엄마가 존경스러웠어요..

  • 23. 돼요
    '17.6.30 3:40 AM (175.117.xxx.74) - 삭제된댓글

    오십대인 울 이모 피아노 배우셔서 할머니(이모에겐 엄마) 팔순 때 피아노 연주 하셨어요
    물론 매끄럽게 잘 치는 건 아니지만 꽤 쳤어요
    저도 피아노 좀 치던 여자라 알지요~^^
    됩니다! 당당하게 재밌게 배우세요~~~~
    아! 글구 어떤 분 말대로 목표를 거창하게 잡지말고 당분간은 바이엘만 뗀다. 고 생각하고 배워보셔요!

  • 24. 의지의 문제죠
    '17.6.30 4:51 AM (82.8.xxx.60)

    하면야 당연히 되지만 의지 약하시면 쉽진 않아요.
    아는 교수님 50넘어서 피아노 시작하셨고 본인 환갑잔치에서 한 곡 연주하시는 걸 목표로 열심히 배우고 계세요. 이 분은 피아노 학원 등록하셔서 레슨 없는 날도 연습실에서 한 시간씩 연습하시고 심지어 외국에 안식년 나가서도 피아노 연습실 구해서 연습하셨어요.
    전직 피아노 선생으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진도가 늦다고 조급해 마시고 10년 바라보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시는 게 비결입니다. 성인분들은 보통 짧은 시간 내에 그럴듯한 곡을 치고 싶어 하셔서 기초 없이 한 곡만 몇 개월씩 연습해서 겨우 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식으로 레퍼토리를 만드시는데 기본적인 테크닉 훈련이 안 되어 있다보니 그 곡 자체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실력이 늘지 않아요. 그런데 의외로 많은 피아노 선생님들이 그런 식으로 성인 레슨을 합니다. 이유는 성인들은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이지요.
    피아노를 제대로 하시려면 내가 피아노를 처음으로 배우는 초3이라고 생각하고 하루에 적어도 1-2시간동안 수준에 맞는 곡으로 꾸준히 연습하세요. 물론 레슨은 필수입니다. 독학은 절대 권하지 않아요. 악기 독학은 골프나 테니스처럼 자세가 중요한 운동을 혼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될 것 같아도 어느 수준 이상을 못 넘어갑니다.
    그런 식으로 진도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시면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놀랄만큼 실력이 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가요나 뉴에이지곡을 치지 말라는 말이 아니구요. 기본적인 테크닉 연습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 25. 피아노
    '17.6.30 9:29 AM (175.223.xxx.250)

    이렇게 좋은 말씀들 주셔서 진심 감동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해 볼게요.

    조언 주신 모든 분둘 멋진 주말 되세요!

  • 26. 저도
    '17.6.30 10:19 AM (61.84.xxx.134)

    피아노 배우고 싶네요.
    집에서 노는 저 피아노 애들이 안쳐서 버려버릴까 생각중이었는데...

  • 27. 제가
    '17.6.30 11:15 AM (116.122.xxx.246)

    애를 피아노학원에 보내면서 같은 선생님께 즐겁게 배웠는데 선생님이 중간에 바뀌고선 즐겁게가 안되더라고요 두번째 선생은 자기가 대학원다니고 러시아까지 갔다왔다며 자부심이 있는반면 너무 쌀쌀맞고 이곡을 한번만 쳐달라하면 너무 싫어하고 저엄마를 기싸움에서 이겨야겠다..이런생각을 하는듯해서 너무 질려서 그만 두었네요 피아노도 맘편해야 재미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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