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서관에 책을 고르는데 맨 밑에 칸에서 책을 찾아야 했어요.
앉아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맞은 편에 책 사이로 남자가 앉아 있는 게 느껴져서 얼른 일어났죠.
(치마를 입었기에 앉아 있으면 맞은편에 사람이 보이겠다 싶었거든요)
그리고 느낌이 이상해서 다른 책 먼저 찾아야지 하며 다른 칸으로 이동했는데
또 같은 색의 옷의 남자가 맞은편에 앉아서 책을 고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원래 찾아야하는 곳으로 이동
헉 그랬더니 또 맞은편으로 와서 또 앉아있어요.
불길한 예감에 그 남자가 있는 칸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그 남자 쳐다봤죠.
그랬더니 일어나 있더군요
제가 20대 때 지하철에서 하도 성추행을 많이 당해서 그런 쪽으로 촉이 빠르거든요.
안되겠다 싶어 내 느낌이 맞을 거 같아. 오늘은 도서관에서 나와야겠다 하고 종합자료실에서 나와
엘레베이터 앞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죠.
그런데 그 남자가 쫓아나와 저를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약간의 미소짖고 가더군요.
20대 후반의 남자로 보이는데 섬뜩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성추행자들은 제가 눈치채면 더 쫓아왔던걸로 기억해요.
째려보고 중얼거리고 전화를 해봐도 쫓아 오던데 그런데서 더 희열을 느끼는 걸까요?
이런 감으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 곳을 그대로 두자니 어린여학생들이 걱정이고
어떡해야 할까요?
요새 이상한 놈들이 아서 다시 찾기가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