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면서 남편과 사이가 너무 나빠지네요

강아지 왈 조회수 : 5,558
작성일 : 2017-06-28 12:38:38

결혼 10년만에 14개월 딸 엄마입니다. 제가 아이 없을때 다른 사람들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아기 없으면 남편한테 이혼당한다. 아이는 부부사이의 유일한 끈이다.

애 없어도 괜찮다는 시댁말 남편말 다 거짓말이더라..

이런것들.. 이 게시판에서도 가끔 이런말 볼수 있죠

 

참고로 불임의 원인은 제 자궁내막증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수 차례의 시험관 실패

인공수정 실패에도 남편이 상처준적은 없었습니다.

 부부 사이가  좋을것도 없지만

싸울일도 없고 둘이서 따로국밥으로 노는 순간이 많아지니 부딪칠리도 없구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키우면서 너무 많이 싸우네요.

집안일 하게 아기 좀 봐달라고 하면 스마트폰 주구장창 틀어줘

제가 치아 신경치료를 한다고 최근에 치과를 좀 다녔는데 남편이 그때마다 스마트폰을 보여줬나봐요

아기는 그때 이후로 스마트폰만 보면 정신을 못차려요..

직장에서만 피겠다는 담배는 하루 네번이상 집 밖에서 피고 냄새나는 몸으로 들어와

스마트폰만이 아기를 얌전하게 하는데 왜 그걸 못보여주느냐

집에 와도 아기랑 너 때문에 얌전히 쉬지도 못하고 애 징징 거리는 소리

니가 짜증내는 소리가 오죽하면 내가 담배를 피우느냐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참고로 남편은 일주일에 두번 격일제로 일해서 24시간 주기로 일합니다.

집에 하루종일 있는 날은 쉬고 싶은데... 집이 조용했으면 좋겠는데

아이없을땐 가능했던 일이 있을땐 불가능하니 짜증나나봐요

 

제가 아기 낳고 몸이 많이 아파요. 늙은 나이에 낳아서 그런지

어깨. 손목. 허리 다 맛이 갔습니다. 한쪽 팔은 올라가지도 않는데 그 팔로 아기 안고 엎고

손목은 시려서 밤에 깊은 잠도 못자고. 위궤양까지 진행된 위는 엉망입니다.

그럼 남편은 그러죠

다른 여자들은 아기 키우면서 너처럼 안아프더라구. 왜 너만 아프다 그러냐고

 

아기가 좀 까칠하고 성격이 있는데 말을 정말 너무 안듣습니다.

고집이 너무 세구요.

저 닮아서 그런거라구. 그래서 아기 키우기 힘든거라고

그러니 받아들여라고 하지 않나

정말 말 하는거 하나하나 기분이 나빠서

길게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서로 얼굴도 길게 쳐다 보지 않아요

 

남편 입장에는 아이가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편히 지내다가 거짓말처럼 아기가 생기니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되겠죠

저는 저대로 몸이 너무 아프구요. 아기는 순하지도 않구요. 둘이 육아 방식에서 오는 차이도

싸움으로 가는게 무시못하구요.

 

요즘에는 시어머니의 잔소리나 간섭이 없어져서 숨통이 좀 트여요

우리딸 낯가림에 엄청나게 충격을 받아서 학을 떼셨다 하더라구요

그 뒤로 딸에 대한 관심이 확 줄었습니다. 보고 싶다 소리도 안하구요

한때는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이 부부싸움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해결이 되었는데 부부 사이는 회복이 안되네요

지금은 아기가 낮잠시간이라 이렇게 푸념이라도 해보네요

 

친정엄마가 그러네요

다른 여자들은 맞벌이 하면서도 애 셋도 거뜬하게 잘 키우는데

분유값 이유식 가격 걱정안하고 키우는것만 해도 고맙다.

아기가 장애 없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시간 좀 간다는 마음으로 키우라고

 

그런데 그게 안되요. 몸이 아프니 인내심이랑 멘탈이 우주로 날아가버렸는데

자꾸 남편이 성질을 건드리니 날도 더운데 기가 차네요

돈이 많으면 귀하게 생긴 아기 키우면서 안싸우겠죠.

어린나이에 비싼 시험관에 유명하다는 한의원 도움 받아도 안되는 아기가

돈 없지. 체력 딸리지. 나이도 많지 이런 상태에서 아기가 올줄 누가 알았나요

그래도 받아들이기 나름인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마누라 덕에 애도 못낳고 산다고

우리아들 불쌍하다고.. 그런  시어머니의 푸념에도 절 지켜주던 남편이였는데

아기태어나고 나서 너무 변한건 같아요 . 남편은 그러네요

변한건 너라구.. 아를 이야기 해도 어로 알고 애 없을땐 별것도 아니였던 일로

너무 짜증내고 까칠해졌다고.. 모르겠어요

누가 문제이고 어찌 해결해야 하는지..

IP : 115.22.xxx.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8 12:42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아이를 갖는 거에 대해서 서로 합의가 없었나요?
    글만 읽어보면 사람들 헛소리에 겁먹어서 원글님 혼자 저질러버린 거 같은 느낌이예요
    아기를 낳아서 키우려면 경제적 심리적 체력적으로 준비를 해도 힘든데 너무 대책없이 낳고 서로 원망만 하시는 듯

  • 2. 제가
    '17.6.28 12:49 PM (175.223.xxx.21)

    딱 님같아요

    지금제가요 ..

    글구첫리플님 ! 가지않은길은 아무도예측못해요
    님은 님인생 다 예측가능해서 ..
    잘살아요?!

  • 3. ᆢᆢ세아이맘
    '17.6.28 12:50 PM (125.138.xxx.131) - 삭제된댓글

    14개월 아기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나에게만 달라붙는것도 한때고 크는게 아까울시기인데
    귀찮아만 하시는것 같아요
    일하는것도 아니면 아이는 엄마가 케어하는게 당연하구요
    아기 하나 키우면서 너무 엄살로 들리네요

  • 4. 강아지왈
    '17.6.28 12:51 PM (115.22.xxx.5)

    결혼하고 2년동안 아기가 안생겼고.. 남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병원 다니자고 노력은 해보자고 해서 인공수정 시험관 많이 했습니다. 원인이 저의 자궁내막증이니 정말 열심히 난임 병원 다녔어요
    그리고 남편이 지나치게 조카들한테 돈 퍼다주는거.. 사랑 주는것 조카들이 호시탐탐 삼촌 돈 노리는것도
    너무 별로였구요

    그리고 저는 시험관 다섯번 말아먹던 날
    그때 제 나이 33살
    아기 포기하고 몇년을 여행다니고 돈 쓰고
    그러고 살았습니다. 남편도 괜찮은 직장 아이도 없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안다니고 싶다고
    그만두고

    월급 작은곳으로 이직했구요.

    앞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숨 통 트일 길은 안보이고
    3년 가까이 돈도 많이 쓰고
    시댁 형제들 돈 빌려달라면 천만원도 척척 빼고

    그렇게 살다가 이제 와서 뭔가 정신차리고 살아야 하니
    남편도 저도 힘든거죠

    그리고 대책없는 말이지만
    정말 시험관에도 안생기는 아기가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아기 키울때 이만한 체력 관절 인내력이 필요하다는것도
    아기를 키우면서 알았구요

    제가 멍청했던거죠
    이런 아메바 같은 인간한테 신이 자식을 주었다니
    기가 찹니다.

  • 5. 이상
    '17.6.28 12:52 PM (211.109.xxx.76)

    남편분이랑 아기 낳기로 얘기하시고 낳으신거 아니에요?? 글만 보면 남편안 아이를 원하지 않으셨거나 아이키우는거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해보신 것같아요.남편분 나이가 몇이신지.. 결혼한지 10년 넘으셨으면 나이도 있으실거고 주변에 아이 키우는것도 많이 보셨을텐데.. 아이키우면 당연히 시끄럽고 정신없죠. 그리고 님은 너무 힘드셔서 그래요. 아이낳고 멀쩡한 사람도 있고 여기저기 아픈 사람도 있고 까칠한 아기도 있고 순한 아기도 있어요. 남편분이 너무 이해가 없으신가 싶어요. 출산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요... 우리 제부가 그렇던데 엄청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랐거든요. 아기가 얼마나 이쁠때인데.... 두분다 힘드셔서 아기 이뻐해주기만도 모자란 시간인데 안타까워요

  • 6. 몸에 좋은것좀
    '17.6.28 12:53 PM (113.199.xxx.42) - 삭제된댓글

    많이 챙겨 드세요

  • 7.
    '17.6.28 12:53 PM (221.146.xxx.73)

    지금 이때가 그리울 날이 와요. 나도 젊고 아기도 어리던 시절

  • 8. ...
    '17.6.28 12:54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그렇게 부부싸움하는 집이 있어서 알아요
    집도 있고 안정된 직장에..뭐가 부족해서 싸우냐는 얘길 많이 하시지만
    그냥 그 상황이 힘든겁니다
    아이가 저절로 안커요
    두 분 모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힘든 시기 맞아요

  • 9. 에휴...
    '17.6.28 12:58 PM (14.39.xxx.141)

    저는 29개월 아기 키워요. 그맘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너무나 힘드시겠죠.. 전 남편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육아휴직까지 했음에도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전 워킹맘이거든요. 게다가 산후조리도 2주해서 완전 몸도 많이 망가졌고
    그때 아이가 너무너무 이쁜데도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산후우울증이 온 것같이 보여요 님...
    정신 바짝 차리셔야해요.. 아기를 위해서라도...
    남편에게 아메바라고 하지 마세요..
    남편들은 원래 아기가 좀 커서 아빠라고 부르고 좀 해야 아빠라는 걸 자각하게 되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위해 많이 노력하셔야해요.
    아기가 다 느껴요...
    아기 앞에서는 무조건 아빠 존중해줘야하고 그런 모습에서 아빠도
    나가서 일해 돈벌어올 의욕을 얻을거에요... 그리고 점점 아빠라고
    자각하게되겠죠.
    남편도 님도 많이 힘든 시기에요...
    앞으로 더 나아진다는 말씀은 못드리지만 -_-
    산후우울증이 아닌지 잘 살펴보시고
    노력하셔야할 것같아요.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후회하실지도 몰라요.. 지금 이 시기를 그렇게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지나가시면...

  • 10. 에고에고
    '17.6.28 12:59 PM (202.30.xxx.24)

    이게 아기 낳기 전에는 어떤 생활이 펼쳐질지... 정말 모릅니다.
    당해봐야 안다고나 할까요.
    알아도 아는 게 아니죠. 직접 겪어봐야 이해가 되죠.

    연구결과에 의하면, 부부사이가 아주 급~~~속도로 나빠지는 기간이, 아이낳고 나서에요.
    뭐 모든 부부사이가 나빠지기는 하는데, 아이가 없다면 서서히 나빠지는 반면 아이가 생기면 부부만족도가 뚝~ 떨어져요 ^^;;
    원글님네만 그런 거 아니고 다른 집들도 대개 그렇다는 거. ㅎㅎ

    엄마나 아빠나 준비가 아직 덜 된 거죠. 근데 준비 다 하고 키우는 사람 별로 없어요. ^^;;;
    부모교육 같은 거 안 들으셨어요?
    임신했을 때 좀 들어두셨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혹시 주변 큰 산부인과 같은데 임산부 교육에 부모교육 같은 거 (제가 아는 곳에는 한 8회기던가.. 있더라구요) 그런 거 찾아서 좀 들어보세요.
    아빠가 안 간다 하면 엄마라도.. 누구 하나라도 먼저 시작해야해요.
    지금 14개월이면... 앞으로는 더 말 안 듣습니다 ^^;; 엄마 미칩니다.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놓으셔야 해요. 그리고 몸이 아프면 정말 여유가 없어져요.
    아빠가 애기 볼 때는 아주 안전하지 못한 거 아니면 그냥 되도록 냅두세요. 서로 각자의 방식을 존중해야지요.
    정히 나쁜 돌봄방식인 거 같으면, 스마트폰 영유아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그런 거 검색하셔서 기사 같은 거 출력해서 냉장고에 좀 붙이시고,
    대안을 제시해주셔야 해요. 애가 좋아하는 장난감 그런 거 갖고 놀라고 미리 부탁하시구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보다 더 애를 잘 못 보기 때문에, 엄마가 롤 모델이 좀 되어주셔야 해요. 엄마가 애한테 하는 말투, 태도 이런 걸 아빠가 좀 배우더라구요. (안 그런 아빠도 있긴 합니다만...극소수;;;)

  • 11. momo15
    '17.6.28 12:59 PM (58.121.xxx.3)

    근데 대부분 그렇지않나요? 저도 애기둘 9살 6살인데 애기어릴때 저는육아에 지치고 몸이너무힘들고아프고 남편은 회사일에치여서 힘든데 집에오면 애들때문에 쉬지도못하고 눈치는보이고 싸울일이없었는데 그때쯤 많이싸웠어요 둘째3돌 넘어가니 다시 사이좋아졌거든요 요즘은 저쉬라고 아빠가 애들만데리고 키즈카페도가고 저도 둘째어린이집가니 오전에 운동도하고 혼자있으니 제정신돌아와서 남편이랑 저녁때 맥주한잔하면서 회사상사욕도같이해주고 그럽니다 애가 좀 커야해요 어린이집이라도가야 엄마가 덜힘들죠

  • 12. ...
    '17.6.28 1:01 PM (223.62.xxx.188)

    처음부터 끝까지 남 탓을 하시네요 본인의 생각은 뭔가요?
    본인의 책임은요!

  • 13. ...
    '17.6.28 1:02 PM (49.231.xxx.114)

    제 주변 지인들 대부분 남편이랑 사이 안좋아지는게 아이 낳고 부터에요. 서로 육아하다가 지치고 싸우고 서로 니탓하고 결국 여자만 육아하고 남편은 아내한테 시달리다가 밖으로 돌아요.

    육아때문에 힘든건 젊을 때나 나이들었을때나 다 힘들어요. 내인생 내시간 내 젊음 오럿이 파치는 건데 왜 안 힘들겠어요. 당연하죠. 몸이 힘드니 파트타임이든 도우미 쓰시고 육아도우미든 가사도우미든. 짬 내어서 병원다니거나 물리치료받거나 혼자 운동하거나 카페에서 차도 마시세요.. 본인이 스레스 없어야 아이한테도 잘하도 남편한테도 스트레스 안주는 거에요.. 이쁜 아기가 왔잖아요. 행복하게사세요. 요령도 피우고 돈도 적당히 쓰시고. 아기랑 가족동반 놀러도 다니시구요.

    전 아이없어요. 남편이랑 둘이 살아요. 40대 중반이구요. 남들은 부럽다고할만큼 행복하게 삽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가 남편이에요. 늘 이야기해요. 거의 포기했지만 그래도 아기가 우리에게 온다면 그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힘든 육아를 어떻게 하나?? 지금이랑 다른 삶이지만 잘해보자고 약속해요. 기대도 안했는데 스스로 찾아 온 아기가 넘넘 이쁘네요. 하루가 아까울정도로 행복하게 사세요

  • 14. 에고에고
    '17.6.28 1:05 PM (202.30.xxx.24)

    일단 아빠가 애기 볼 때는 아빠 방식대로 보게 냅두시고, 그게 속터지면 차라리 나가버립니다 ^^;;

    남자들은 아기가 생기면요,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듯 그리 기뻐하지 않아요.
    그게 현실이에요. 부담감이 더 큰 거 같더라구요. 여자들은 세상을 얻은 듯 기뻐하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여자도 뭐 사실 마찬가지...;;; 다만 여자는 애를 잘 길러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구요, 남자는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큰 것 같아요.
    어쨌든,
    원글님 몸은 원글님이 잘 추슬러야 하니까 가급적 여러 도움 받으시고
    육아서 같은 거 좀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려보시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세요.

    순한 아기.... 아.... 그런 아기가 존재합니까?!!!
    ㅎㅎㅎ 아무리 순해도 밥 먹으면서 저지레하고, 기저귀 갈 때는 도망 가고, 이거저거 물고 빨고 잠자기 싫어하고 울고... 그래요. 우리 애기가 힘든 애기다~ 라기 보다는 내 상태가 힘든 상태인 거죠.
    너무 힘드시면요, 어린이집도 서서히 적응시켜 보세요. 하루에 단 두어시간만이라도 원글님 숨돌릴 시간도 나고 괜찮아요. 낯가림 심하다 하니 어린이집도 좀 힘들어할거에요. 그런데 또 거기는 집과 다른 자극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서히 적응시키면 (욕심 내지 마시고 ^^;; 하루에 두시간만이라도... 처음에는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더 힘들지만;;) 잘 놀고 오고, 괜찮아요.

  • 15. .....
    '17.6.28 1:08 PM (1.245.xxx.33)

    아기지만 사람하나 들어오면서 정말 많이 바뀝니다.
    남편분이랑도 서로 맞추면서 살듯이...
    아기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비슷했던 입장이라 조언을 드리자면..
    약간 캄다운 하시고 집안일도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마세요.
    그맘때 아빠들도 주말에 못쉬어요. 저희애는 주말에 하도 아빠한테 달라붙어서 호텔가서 좀 쉬고 오라 할정도였어요.
    그렇게 말하면 미안한지 가지는 않대요..
    여튼요....지금 너무 힘들지만..
    시간은 빨리가고...빽빽울고 똥오줌싸고 내손이 가야되는 그 아이가 10년도 안되서 엄마를 위로해주는 존재가 되더라구요...
    진짜예요..저희아이 남자아이인데도 그런데 딸은 더 그러죠.
    나를 무한으로 신뢰하고 사랑해주는존재가 그 아이가 될껍니다..
    그시기를 힘들게 보내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도 그랬어요..지나고나니 다 까먹네요.

  • 16. ..
    '17.6.28 1:10 PM (121.157.xxx.216)

    사람쓰세요. 아기돌보미..가사도우미..
    출산후 몸 아픈 지인 일찌감치 어린이집 보내고 운동다녀요. 다른사람 도움을 받으셔야 할거같아요

  • 17. 아이엄마
    '17.6.28 1:10 PM (39.115.xxx.69)

    에구..몸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는 원글님 상황이 이해가 되요.
    저도 37에 아이 낳았는데, 한 1년은 손목이며 허리며 사방이 다 아프더라구요. 아픈데 도와줄 사람은 없고 혼자 애봐야 하니 짜증이 나고...거기다 밤에 못자면 그게 감정에도 영향을 줘서 많이 힘들더라구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지금이 힘든 시기이실 거에요. 더구나 다 포기하고 내려놨는데, 아기가 온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랑 아닌거랑은 또 다르죠.

    참, 제 지인도 시험관 5-6번 해서 아이 낳았는데, 몸이 많이 안좋아요. 아무래도 시술 자체가 몸에 힘들어서 그렇겠죠. 보약도 드시고,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하시고 가능하면 시간제 돌봄 서비스도 이용하시며 조금씩 몸과 마음이 쉴 시간을 주시는게 필요하실듯 싶어요. 아이돌봄사이트 가시면 정부지원 받아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친정엄마가 하시는 다른 여자들얘기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다른사람은 다른사람이고,,각자 자기가 짊어진 짐이 가장 무겁고 힘든거죠. 다른사람이랑 비교할 필요도 쳐다볼 필요도 없어요.

    힘든 시간 다 지나간답니다..아이만큼 이쁘고 소중한 존재는 없지요.
    힘내세요!

  • 18. 호호맘
    '17.6.28 1:11 PM (61.78.xxx.161)

    14개월이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나이인데.
    두분이 애 낳을 생각만 했지 육아에 대한 공부는 10년동안 한번도 안하셨나봐요.

    징징거리지 말고 정신 붙들어매셔요.

    그러다 이혼하실 듯.

  • 19. ...
    '17.6.28 1:12 PM (210.204.xxx.129)

    24시간 2교대면 집에서 쉬어야하는거 맞습니다.
    독박육아 하는집 많아요. 그냥 친정어머니 말씀대로 아이크면 나아진다 생각하고 아이 장애없는거 다행이다 생각하고 키우세요.
    손목아픈거 아기 덜 안기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나아요.
    아이가 갑자기 생겼고. 아이가 예민하고 고집쟁이다 탓하지마시고
    정말 건강한 아이야말로 감사하다감사하다 생각하세요
    그래야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당장 남편이 교통사고나서 드러누우면 어떡하세요.
    건강히 2교대 24시간 근무 하는거 감사한거에요.

    없다생각하세요. 남편손 기대지마시고 아프다고 징징대지마시고 이겨내세요.

    지금 본인이 아이 예민하다고 짜증내봤자 나아지는거 하나도 없어요.
    장애없는 아기 태어난건 하늘의 복이에요.

    아기는 원래 끼탈스럽고 예민하고 그래요. 느긋하게 대꾸해주세요. 짜증내면 짜증이 많이 나냐고 얼러주시고. 울면 눈물이 자꾸 나냐고 얼러주시고. 만3세까지는 전두엽이 발달이 덜돼서 자아통제가 안되는거에요.

  • 20.
    '17.6.28 1:12 PM (211.36.xxx.97)

    아이 낳기전에 연애 결혼 포함해서 남편이랑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아이 낳고나서 크게 몇번 싸우고 울기도 하고 이혼 생각도 나고 그랬는데 한 다섯살까지 키우니 다시 사이가 좋아졌어요. 아이 어릴때는 모두에게 힘든시기 같아요.

  • 21. 누구나
    '17.6.28 1:18 PM (180.67.xxx.181)

    다 그래요.
    아기 낳고 나면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우리가 부모되는 거 자격증 받아서 하는 게 아니니깐요. 그러면서 배우는 게 아닐까요.
    서로 양보도 하고 희생도 하고...

  • 22. 원래
    '17.6.28 1:20 PM (114.204.xxx.4)

    사이좋은 부부도 아기 어릴 때는 자꾸 싸워요. 왜냐면 몸이 힘드니까요. 잠못자고 회사일에 집안일에 육아에...당연히 서로에게 바라게 되고 기대치가 채워지지 않으면 상대방을 원망하게 되고..
    그런데 결국 시간은 흘러가고 어찌어찌 키워놓으면 숨통트이는 시간이 분명히 옵니다. 그리고 남편과도 서로 동지애, 전우애를 느끼면서 사이가 더 좋아져요.

    그런데 님의 경우에는 아이를 낳기 전에도 부부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는 점과
    아이 낳기 전에 아무 생각없이 3년간 경제적인 기반을 세우지 않고 돈을 써서 지금 경제적으로 두 분 모두 부담을 느끼고 특히 가장인 남편에게는 그 부담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는 점이 문제네요.

    그런데 14개월 아가는 정말 이쁜 때 맞아요. 두 분이 그렇게 서로 미워하고 부딪치니 아가도 불안해서 더 그러는 거예요. 아가가 모르는 거 같아도 엄마 아빠 사이 안 좋으면 눈치보고 아주 불안해합니다. 아가 성격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텐데..일단은 그렇게 몸이 안좋으시다니 다른 돈 아껴서라도 도우미 쓰시고 건강부터 찾으세요. 손목 아프니 아기 많이 안지 마시고 소서나 바운서 등, 육아 도구 많이 이용하시고요.

  • 23. ...
    '17.6.28 1:24 PM (223.62.xxx.176) - 삭제된댓글

    요새 세상에 사람들이 얼마나 편해졌나요?
    엘리베이터에 자동차에 배달에 손하나 까딱하면되는 제어장치에 맘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별로 걸을일도 무거운걸 들일도 없어요.
    그렇게 살아오다 유일하게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맡기지 않는한 전무후무한 육체노동을 해야하는게 육아입니다.
    아무도 이정도로 힘들줄 몰랐다 깜짝놀랄수 밖에 없어요. 아무리 해도해도 일은 줄어들지 않고 아무리 사다날라도 살건 끊임없고 온갖 신경써야할 일들 투성이에 아무도 아빠에겐 책임을 묻지 않는 사회적 구조에 엄마는 돌아버릴수 밖에 없어요.
    남자들은 아내가 있고 엄마(시어머니)가 있고 여동생이 있는한 자기가 나서지 않아요. 차라리 직장 관두고 날 내버려두라고 하지 일을 나눠서 책임감을 갖지 않아요. 이건 아이를 낳기전에는 주변에서 아무리보고 들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특히 아이가 말을하고 외부활동이 필요해지면 그건 또 아빠들이 잘해요. 조금 더 크면 밖으로 많이 나가세요. 나가서는 또 이목이 느껴지는지 잘하는척 합니다.
    저도 이런말하기 짜증나지만 시간이 약이 됩니다. 하지만 육아성향 잘 관찰하시고 둘째는 신중해야죠. 엄마와 딸 하나고 아빠가 저런식이면 백프로 아빠는 왕따됩니다. 아이랑 둘이 신나게 데이트 할 날을 기다리세요!

  • 24. xxx
    '17.6.28 1:32 PM (39.7.xxx.238) - 삭제된댓글

    옛날에 중학교만 나와서 공순이하던 시절이야 그런 중노동 여자가 당연히 해야하는 건줄 알았겠죠 요새 젊은 엄마들은 남자랑 똑같이 경쟁하고 회사다니다 애엄마 되는데 육아에 대해 빠삭히 알고 애낳나요 어디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고 진심 우주로 없어져 버리고 싶습니다....

  • 25. ㅋㅋㅋㅋ
    '17.6.28 1:34 PM (202.30.xxx.24)

    윗분 말씀에 빵 터졌어요.

    또 이목이 느껴지는지 잘하는척 합니다.

    우리 남편도, 밖에 나가면 세상에서 제일 잘 놀아주는 아빠 됩디다 ^^;;; 주위에서 아빠 참 훌륭하다고 치켜세우면 진짜인줄 알고... 으쓱해요. 저는 속으로는 어처구니 없지만...; 뭐 그렇다고 그냥 인정해주는 척 합니다. ㅎㅎ그렇게 그렇게 사는거죠 뭐.

  • 26. 보통...
    '17.6.28 1:38 PM (61.83.xxx.59)

    임신했을 때 바람 제일 많이 피고 애 낳고나면 결혼생활 만족도가 확 낮아진다네요.
    결혼한 부부는 의무적으로 육아 교육 받도록 법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여자들도 직접 경험 없이 간접적으로만 알다가 실전에 들어가서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 많죠.
    심지어 미쳐버리기까지 하잖아요.

  • 27. ...
    '17.6.28 1:53 PM (219.251.xxx.229)

    원글님, 저도 결혼 10년 넘었고 남편이랑 사이 좋은데, 유일하게 심하게 싸웠을 때가 아기 돌 지난 후 무렵이었어요.. 아기가 엄청 집을 어질러 놓고, 저는 어차피 내일도 어질러놓을테니 안 치우고, 남편은 지저분하다고 잔소리해서 엄청 싸웠어요..

    시험관 하느라고 너무 힘드셨겠어요..그런데 자연임신으로 찾아온 아기 정말 축복이에요.
    너무 힘드시면 아기 어린이집 한두시간만 보내시면 한숨 돌리실 수 있을 거에요.
    아기는 여러가지 용품 사셔서 잠깐이라도 혼자서 놀게 하시고, 남편분이 집에서 주무실 때는 잠깐 아기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세요.

  • 28. 의사소통
    '17.6.28 3:21 PM (112.186.xxx.156)

    원글님 쓰신거 보면 가족 구성원 사이에 정말 의사소통 안되고
    다들 자기 입장만 있고 상대방은 없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도 그렇게 고집세고 말을 안듣는다니 얘도 조금만 자라면 자기 입장만 있고 상대는 없는
    그런 사람으로 클 것 같아요.

    원글님도 입장이 있지만 남편도 사정이 있어요.
    원글님이 조금 편하게 도우미도 쓰시도록 하고 남편은 24시간 일하고 왔을 때 좀 잠이라도 푹 자도록 해주심 안될까요?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상대방을 조금씩만 헤아려주면
    늦도록 안 생기던 아이까지 있고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인가요??

    그리고 아이가 까탈스러운건 원글님 손을 많이 탓다 싶기도 하네요.
    원글님이 너무 기다리던 존재이고 너무 소중하기에 더 잘 해주고 싶은 마음 알거 같아요.
    남자들은 애 보는 것도 살살 잘 구슬려가면서 가르쳐야 봐요.
    왜 남자는 그런 것도 모르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는데 하여간에 남자들은 그런 상식적인 걸 잘 몰라요.

    너무 많은 짐을 일부러 지고 계시다는 느낌도 들어요.
    애를 그렇게까지 잘 돌보지 못해도 애는 울다가 떼쓰다가 그러면서 크는거라고 봐요.
    가장 중요한 건 부부간의 소통이라고 봅니다.
    이게 해결되면 애는 그 안에서 자리를 잡는거예요. 애가 우선이 아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2558 족저근막염에 좋은 실내화랑 샌달 추천 해 주세요.... 19 문지기 2017/06/28 4,582
702557 아파트에서 베란다에 이불 널어두는거 7 ㅡㅡ 2017/06/28 2,278
702556 저희 애는 주변 분위기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자.. 4 성향 2017/06/28 1,173
702555 나이만 먹은 사람의 망언 풀어봐요~ 14 ..... 2017/06/28 3,169
702554 주광건 사건 팩트정리와 SNS반응 4 .... 2017/06/28 663
702553 먹자마자 ㅅㅅ유발 12 2017/06/28 3,198
702552 혹시 아로니아 가루나 액상 어디서 사세요? 4 ..... 2017/06/28 1,439
702551 무릎 안좋은분들 집에서 어떤 신발 신으세요? 6 2017/06/28 1,313
702550 집 매수자가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한다면?(펑예정.. 37 집주인 2017/06/28 6,636
702549 멕시코 칸쿤이나 쿠바, 여름휴가로 가보신분? 6 308H 2017/06/28 1,864
702548 하루..멀리서 추리의 여왕.. 2017/06/28 246
702547 군대간 아들 12 행복한용 2017/06/28 2,505
702546 국민악당은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네요. 16 문짱 2017/06/28 1,716
702545 어정쩡하게 잘난게 어떤 거에요?? 4 ㅂㄴㅇㄹ 2017/06/28 835
702544 송영무후보자 문제없어 보이는데요. 23 .. 2017/06/28 2,013
702543 교정때문에 부모님이 어찌나원망스럽던지ㅜㅜ 19 .. 2017/06/28 6,610
702542 김동철 “文 대통령 문제 있다, MB·박근혜보다 못해” 38 ㅇㅇ 2017/06/28 2,991
702541 남초에서 설리 난리났네요 21 ... 2017/06/28 32,534
702540 궁민당의 새정치란 ... 2017/06/28 191
702539 손옹이 집중포화 받는게 수상하다 22 이상타 2017/06/28 1,716
702538 악명 높은 '트럼프 악수' 어떻게 상대할까 4 손풀자 2017/06/28 878
702537 찰랑둥이가 뭐에요? 16 ... 2017/06/28 2,823
702536 신성일씨 젊은시절 매력 쪄네요 7 2017/06/28 3,557
702535 수술때문에..서울에 단기임대할만한 곳을 찾고있습니다.. 14 개담담 2017/06/28 3,222
702534 막걸리와 맥주중 7 2017/06/28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