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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보고 싶어요...

6월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17-06-27 19:24:34
4주간 늙은 딸래미 산후조리 해 주고 오늘 가셨어요.
어제 이 시간까지만 해도 둘이서 애기 보면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었는데 혼자서 애기 보고 있는 이 시간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제가 사는 곳이 좀 멀어서 일년에 몇번 못 찾아뵙는데 그래도 아기 덕분에 엄마랑 많은 시간 보냈어요.
애교없는 큰딸이라 그동안 사랑한다 표현도 잘 못했는데 애기 낳고 호르몬 탓인지 엄마 보내고 와서는 질질 울고 있네요.
혼자 애기 보기 힘들면 또 오신댔는데 사실 애기 돌보기는 혼자 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엄마랑 또 시간 보내고 싶어서 힘들다 할까 고민중이에요.
집에 도착한 엄마도 애기 울음소리가 귓가에 계속 들리는 듯 하다 하시고...
엄마랑 애기랑 같이 보낸 한달이 꿈만 같아요.
IP : 211.228.xxx.12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7 7:32 PM (223.62.xxx.254) - 삭제된댓글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두번이나 출산을 했어도 한번도 친정엄마에게 산후조리를 못받아본 저로서는 원글님이 한없이 부럽네요ㅜ

  • 2. 하하
    '17.6.27 7:33 PM (222.117.xxx.62)

    어머님 고생 많으셨겠네요...
    원글님도 아이 낳고 고생 많으셨지요..??^^
    잘 해드리세요..~
    사랑한다고 꼭 말씀해드리세요..
    처음이 어렵지...다음엔 괜찮아지거든요..^^
    큰 애가 고2인데 첫 애낳고 엄마가 산바라지 해주시던 때 생각나니 저도 코 끝이 찡해지네요..
    원글님 행복한 날들 되시고 아기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요~

  • 3.
    '17.6.27 7:34 PM (59.11.xxx.51)

    저도 그랬어요 우리애들둘 산후조리해주시고 시골로 내려가실때 집에서 엉엉울었어요 그게 벌써 20년전 ~~~~내나이 47인데 울엄마 시골에서 올라오셨다가 내려가실때 터미널로 배웅해드리고 돌아서서 또 울어요 보고싶어서 ~~일년에 겨우 두번정도 엄마볼수있어요 저는 친정가까이사시는분들 부러워요 엄마 자주볼수있어서....저는 암환자인데 우리엄마보다 먼저갈까 두려워요 그러면 우리엄마 너무 슬퍼할꺼 같아서요~~엄마보고싶다

  • 4. ..
    '17.6.27 7:35 PM (223.62.xxx.254) - 삭제된댓글

    행복한 분들이 많으시군요ㅜ
    친정엄마가 매우매우 특이하신분이라
    저는 혼자 산바라지를 했어요
    다들 부럽습니다

  • 5. 제제
    '17.6.27 7:38 PM (119.71.xxx.20)

    어쩜 저랑 똑같네요~
    365일 가게하시는데 저 산후조리해주시며 쉬셨네요.
    아이잘때 엄마랑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넘 좋았는데..
    애낳고 한동안 못한다고 베란다창틀까지 청소해주셨죠~
    그애가 21살..
    멀리사니 자주 뵙지도 못하고 엄마도 이제80이시네요.
    ㅠㅠ

  • 6. 저도
    '17.6.27 7:49 PM (1.225.xxx.50)

    친정 가까이 사는 분들 개인적으로 부럽네요.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 몇 번이나 볼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 7. 쭈글엄마
    '17.6.27 7:52 PM (175.223.xxx.121)

    글읽는데 코끝이찡해요
    원글님도 어머님도 더운데 고생하셨겠어요
    전화자주드리세요 건강챙기세요

  • 8. 엄마
    '17.6.27 8:00 PM (82.217.xxx.206) - 삭제된댓글

    둘째 입덧을 말로 할 수 없을만큼 힘들게 했어요. 한달사이 10킬로가 빠질정도로요. 물도 토하면서 지냈을때 이웃에 사는 엄마가 쌍둥이를 키우느라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 이모님께 도움을 받는데 하루라도 도움을 받는게 어떠냐 하더라고요. 첫째가 다섯살이었는데 유치원도 안가고 데리고 있는데다가 워낙 잘 먹는 아이를 못챙겨줬으니까요.

    이웃 엄마가 장을 봐오고 이모님이 오셨는데 엄마 돌아가신지 10년이라 누가 장을 봐오고 누가 요리를 해준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어요. 그 이모님 인상이 우리 엄마랑 비슷하고 살아계셨으면 나이도 비슷할듯해서 보자마자 울컥 하긴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 그시절에 요리사 자격증 한식양식 따고 출장요리며 이바지음식이며 하셨던터라 엄마 음식하는 소리가 제일 익숙한 소리였는데.

    도우미 이모님이 뭔가를 굽고 만들고 아이 입에 넣어줬나봐요. 갑자기 이모님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최고야? 하는걸로 봐선 아이가 엄지척 했나보더라고요.

    그 소리를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이렇게 꿈같은 날이 어쩌면 일상일수도 있었겠구나.

    엄마도 아이도 나도 참 행복했을텐데.

    지금은 해외에 나와있는데 이 나라가 엄마가 평생 한번이라도 가보고 싶어했던 옆나라예요. 지금쯤 이곳에 오셨으면 나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았을텐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직도 낮잠자다가 깨면 엄마가 돌아가신게 어제일 같고 그래요.

    함께 시간 많이 보내세요

  • 9. 불효
    '17.6.27 8:16 PM (14.32.xxx.118)

    아이가 안생기다가 겨우겨우 생겨서 병원서 유산 위험이 있으니 5개울까지 꼼짝도 하지 말고
    누워있으라고 해서 친정어머님이 오셔서 뒷바라지 해주셨어요.
    그런데 나는 왜 엄마는 당연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23년전 그렇게 철이없었어요.
    엄마는 돌아가시고 지금도 가슴을 치고 있어요.
    맨날맨날 임속으로 가만히 불러요. 엄마~~~~~~~

  • 10.
    '17.6.27 8:23 PM (59.0.xxx.164)

    그래도 님은 엄마가 살아계서서 부럽네요

  • 11. ....
    '17.6.27 8:32 PM (114.206.xxx.174)

    눈물나요 ㅠㅠ
    전화 자주 드리시고
    사랑한다 말씀도 자주 하시고

    저는 친정엄마 가까이 계시는데 이 글 읽으니 새삼스레 보고프네요

  • 12. 000
    '17.6.27 8:41 PM (222.110.xxx.56)

    좀 쉬시다 다시 오시라 하면 안될까요?
    엄마도 은근 그 말 떨어지길 기다리실지도..
    그냥 와서 옆에만 있어줘도 힘이 날때일것 같네요.

    엄마가 돌아간 나는 이 글 읽고 또 마음이 찡 하네요

  • 13. 철없는 딸
    '17.6.27 10:04 PM (1.241.xxx.222)

    아이 낳고 친정에서 조리하다 뭔가 서운하다고 엄마한테 버럭버럭 화내고 집에 와버린 적이 있어요‥저희 집으로 2주 동안 도우미분이 오셨었는데, 도우미 가시고 나서 바로 다음날 부터 2달 동안 저희집으로 출퇴근하시면서 챙겨주셨어요ㆍㅜㅜ 철없는 딸 이해하고 힘들게 한시간 거리를 다니셨네요ㆍ
    낼 당장 엄마보러 갈랍니다‥ 같이 메밀국수 먹게요 ^^

    원글님 애기 이쁘게 키우세요~~

  • 14. 엄마
    '17.6.27 11:17 PM (118.32.xxx.81)

    지인분 시어머님이 80세이신데 갑자기 돌아가셨단 말듣고 우리엄마 76세 이신데... 생각만해도 너무 슬프네요
    나중에 얼마나 후회할까 마음이 저리고 아픕니다
    가까이 살아도 살뜰이 챙기지도 못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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