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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고 1학년..1학기를 보내며

... 조회수 : 5,049
작성일 : 2017-06-27 18:15:01

선행 한번 안 해보고 외고 보낸 간 큰 엄마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중학교때 성적까진 아니지만 그럭저럭 버티고 있습니다.

 

잠깐 아이 중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말씀을 드리자면,

다니던 중학교는 말 그대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였어요.

애들이 정말로 집보다 학교를 더 좋아했고 애들이 '학교에 와 주는 것'만으로도 선생님들이 고마워하는...

학교에 안 오는 애들도 맛있는 급식 먹겠다고 점심때만큼은 학교에 오는.....

...혹시 이런 학교에 보내고 싶으신가요?....

공부하는 걸 제외한다면 이런 곳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우리 나라 모든 학교들이 이렇게 되면 어떨까요. 

아마 교육 당국자들은 이런 학교를 꿈꾸는 건 아닐까 싶은데.. 

워낙 애들이 공부를 안 하니 선생님이 내주시는 프린트만 봐도 내신관리가 될 정도로 문제가 쉬워요.

이 중학교 애들, 다 착한 애들이에요.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항상 엄마들, 선생님들이 하는 얘기는 "얘네들이 공부만 좀 하면 정말 좋을텐데" 였지요.

수업 분위기가 정말 아니올시다였거든요.

수업 분위기 흐리는 애들이 꼭 마음씨 나쁜 애들이란 법은 없으니까요.

착하지만 정신이 사나운 애들이 주류였으니...

선생님이 계신데도 시끌시끌해서 수업 중에 선생님도 아닌 반장이 "야, 조용히 해!"하고 몇 번이고 소리지르는 교실.

아이는 3년 내내 그런 곳에서 수업을 들으며 도를 닦다시피 했고 결국 도인이 되어 졸업했어요.

도 닦은 게 표가 나는지 지금 반 아이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도 맘 좋고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아이로 통합니다.

 

아이는 지금 다니는 학교를 아주 맘에 들어합니다. 

쉬는 시간에 막 떠들다가 교실에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게 어색할 정도로 엉망인 학교에 다니다가

(소위 ‘만만한 선생님’ 시간에는 조용해지기는커녕 책상을 두들기며 에에에에~~ 하는 곳에서 3년을 있었으니)

수업 분위기 좋고 착실한 애들 속에서 생활하니 긴장감도 있어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고 해요. 

엄청난 영어 진도 따라가려니 힘들지만 1학기 새에 많이 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합니다. 

물론 영어쯤은 다 떼고 온 아이들이 포진해 있으니 아이 성적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쫓아가고 있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이 학교 커리큘럼을 보면 왜 외고가 유리한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편법 수업?? 어유 그런 거 없던데요. 다른 학교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이 학교에는 정말 그런 거 없더군요. 

외고가 대입만을 위한 학교??? 지금 이 시점에 다니는 애들한테는 결코 아니에요. 

정말 대입만을 위한 학교라면 고3 음악 수행평가를 보고서로 갈음한다고 하진 않을 거에요. 

오히려 대입에 필요한 수학이나 과학 시간은 다른 일반고보다 부족하지만(그 시간에 영어와 전공어를 하니까요) 

양만큼은 똑같으니 오히려 수학 과학 선행을 해야 공부를 따라가기 쉽겠더군요. 

외국어에 할애된 시간은 쓸데없이 많으니(영어는 절대평가고 대입에서 외국어 특기자 수도 점점 줄여가고 있지요) 

외국어 좋아하는 애들한테야 천국이 따로없겠지만 멋모르고 들어온 사람들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불리한 사항을 다 알고 있는데 왜 외고가는 걸 말리지 않았냐 하면 

이 동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건 중학교 시즌 2와 다를 바 없어서였지요. 

주변의 고등학교도 아이 중학교 애들(반은 특성화로 빠져나갔다지만 

오히려 성적되는 애들은 좀 나은 특성화고등학교를 가니까 정말 오갈데 없는 애들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갑니다)이 가는 학교라 중학교때보다 학업 분위기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거든요.

 

특목고 자사고 폐지 얘기가 나오는 와중에 엉망이 된 일반고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작게나마 들립니다. 

영재고 준비 때문에(원래 아이는 수학과학에 더 취미가 있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공부가 문과라서 그렇지요) 

이래저래 자료를 모으다보니 영재고 과고 입시야말로 깜짝 놀랄 정도로 비정상스런 사교육의 주범이더군요. 

사실은 이 글을 쓰는 저역시 뭐가 옳다고 말을 하긴 어렵습니다. 그저 내 아이 상황에 맞췄을 뿐. 

만약 동네 일반고 분위기가 아이가 다니던 중학교의 연장선상에만 있지 않았다면 

일반고를 가라고 설득했을지도 모릅니다.

수업 분위기가 엉망인 것. 과연 누구 문제일까요? 

사실 아이가 중학교 3년 다니는 내내 선생님이 불쌍하다, 애들이 너무하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오더니 그 말이 좀 달라지더군요. 

“다른 중학교 다닌 애들하고 얘기해보니까 우리 중학교 선생님들은 가르치고자 하는 열의가 정말 없었어.” 라고요. 

저는 아이의 이 말은 현재 무너진 공교육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일반계 고등학교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대대적인 변신 없이 자사고와 특목고만 없애서 우수한 애들을 여기저기 넣어놓는다고 

과연 복구될까요?  

아이가 다니던 ‘일반’ 중학교의 분위기가 엉망인 이유가 많은 애들이 국제중학교로 흡수되어서였을까요?

만약 일반고로 그들을 흡수한다 치면 지금 교육분야에 쌓여있는 문제가 해결되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게 맞나요? 

어차피 대학 가는 길은 항상 ‘입시 지옥’이었어요. 일반고라고 좀 편한 지옥이 되진 않는다는 겁니다. 

그 ‘편한’ 상황이 과연 후세를 위한 편함인지 고민하고 나온 결과인지요?

0.1점 가지고 줄세우기 안 된다고 난리치며 등급제 했더니 또 아우성이었지요? 

점수 가지고 줄세우지 말고 꼭 공부뿐만이 아니라 다른 걸로도 아이들을 뽑겠다고 나온 정책이 지금의 정책이지요? 

그리고 수시를 아예 100% 확대 하자고 하고 있고요. 

이렇게 이리저리 교육정책이 뒤집어질때마다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건 

그 정책에 콧김을 넣을 위치에 있는 기득권이었어요. 

그 사이 디디고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는 하나씩 둘씩 치워졌고 교육격차는 말도 못할만큼 벌어졌고요. 

무엇이 이 땅에서 우리보다 더 오래 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일지, 

교육 당국자들은 정말정말정말정말 깊게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IP : 118.37.xxx.5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17.6.27 6:29 PM (39.7.xxx.136)

    무사안일한 선생들도 문제지만
    진짜 솔직히는 공부할 의욕도 능력도 안되는 애들을 똑같이 수업을 들으라 하니 걔네는 앉아서 멍하니 있다 말초적인 것만 재밌고 방해하고 싶고 그렇겠죠. 어차피 앉아만 있어도 졸업은 하니까요. 유급제도 도입하고 우열반 확 나눠서 공부 재능 있는 아이들/공부하고 싶지만 부족한 아이들(얘네는 기초를 반복반복)/네일아트 제과제빵 가르칠 아이들로 나눠서 수업해야 해요. 공부 안되는 아이들은 걔네 수준에 재미있는거 흥미있는거 가르치고 실생활법률 생활영어 가르치면 되죠.

  • 2. ...
    '17.6.27 6:51 PM (1.238.xxx.31)

    공교육이 바로 서려면 학교가 특히 선생님이 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을 통제한단 이유로 너무 말을 막하세요 가벼운 말 한마디가 아이 인생을 바꿀수 있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교직에 오래 있다보니 매너리즘도 많은거 같구요 얼마전 학교에서 벌어진 일 처리하는거 보면서 뇌가 청순다하는게 어떤건지 알았어요 그러면서도 아이에게는 선생님이 갖는 장점을 보라고 얼마나 힘달겠냐고 역지사지 해봐라 일 말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 3. ....
    '17.6.27 6:53 PM (118.37.xxx.55)

    절대 동감입니다. 한 교실에 특성과 생각이 다른 대들을 몰아넣고 똑같은걸 주입하는 한 미래는 없어요.

  • 4. 사과
    '17.6.27 7:05 PM (58.121.xxx.239)

    아이들은 순수해서 어른들이 노력하면 바꿀수 있어요.
    근데 학교 선생님들은 안 바뀐다 봐야지요.

  • 5. 라라엄마
    '17.6.27 7:05 PM (115.91.xxx.170)

    너무 공감갑니다
    추천기능 있으면 꾹 눌러드리고 싶어요
    학종 좋다 절대평가 좋다는엄마들 대부분 애들이 우치원이나 저학년이더군요. 그 엄마들이 애들 고학년 되고 중학교보냈을때도 이 정책을 환영할까요? 전 잘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적어도 열심히 수업은 듣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선생님은 비디오수업하고 애들은 놀아요. 선생님들이 이 아이들을 이끌어주려고 하지 않고 잘하는 애들이 없어서래요. 공부하기 싫어하고 수업시간에 집중 못하는 아이들 분위기 잡아주기 위해서 성실한 애들이 희생해야 하나요? 선생님들도 못하고 진보 교육감도 못한 일을 16 17살 애들이 할 수 있나요?

    조희연교육감한테 묻고 싶어요
    진보 이름걸고 지난 몇년간 진보 교육감으로 제대로 일 했는지.사진만 찍는 모델 교육감..이젠 필요 없어요 .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진보 교육감들이 한 일이 뭐가 있죠? 그사람들은 게으른 직무유기 덧붙여 책임을 중고생 애들과 학부모들에게 미루는 비겁한 사람들일 뿐이예요.

  • 6. ㅁㅁ
    '17.6.27 7:11 PM (1.236.xxx.85)

    원글님 글 동감합니다 우리아들이 그런 중학교 다니다가 자사고 갔거든요 눈치안보고 공부하고 싶다고..쉬는시간에 공부하고 있으면 이상한애 취급 ㅜㅜ
    사교육도 한번도 안받고 혼자 계획세워 공부하던애라 오히려 기숙학교에 적응을 더 잘하더라구요 혼자 공부하던게 습관이 되어서..오히려 학원 다니던애들이 학원을 못가니 처음에는 더 힘들어 하더라구요
    저도 간큰 엄마라서 자사고 보내며 아이에게 공부욕심 부리지마라 좋은친구에 좋은 선생님과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것에 감사하자 하며 보냈어요
    아이가 선생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요 그만큼 선생님들이 열심히 하시죠
    다행이도 학교생활 잘보내고 이제 조금있으면 졸업이네요

  • 7. 그냥 공부 잘하고 모범생들만
    '17.6.27 7:20 PM (121.132.xxx.225)

    모여서 좋은 환경에서 끼리끼리만 모여서 공부해서 좋다랑 뭐가 달라요.

  • 8. 공부잘하는 애들만
    '17.6.27 7:35 PM (121.129.xxx.115)

    모여서 공부를 하는 게 공부를 잘하는 애나 공부를 못하는 애한테나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국 내에서의 소통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 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부잘하는 애들끼리 공부 시키고 싶다 는 것이잖아요. 당연히 잘하는 애들끼리 모여 있음 공부 분위기 좋죠. 하지만 이미 여러 학력을 가진 아이들이 한반에서 서로 공부를 도우며 지내는 것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공부를 한다는 아이들이 빠져나간 나머지 90~95% 는 수업 분위기가 안 좋아져소 더욱 구렁텅이로 빠지게 됩니다. 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9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세상은 sky 다닐 아이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sky 안 다닐 애들도 행보괘야 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더 행복하기 위한 방법이 외고 자사고 폐지인것입니다.

  • 9.
    '17.6.27 8:02 PM (175.223.xxx.235) - 삭제된댓글

    특목자사고 없앤다고 일반고 아이들이 행복해진다는 논리는 전혀 공감이 안 가네요.
    초등 때부터 고등 입시 때문에 아이들 고생한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이해 가지만
    그거 해결하려면 사실 과고 영재고를 없애는 게 효과 직빵일 거 같고요.
    원글님 쓰신 것처럼 지금 중학교에서는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학교에 있어서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의 행복 지수가 올라가나요?
    특목자사고 없애면 그냥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행복 지수가 내려갈 뿐이에요.
    일반고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테니 상위권 아이들도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겠죠.

  • 10. 동감
    '17.6.27 8:03 PM (221.145.xxx.83)

    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9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세상은 sky 다닐 아이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sky 안 다닐 애들도 행복해야 합니다 22222

  • 11. ....
    '17.6.27 8:03 PM (118.37.xxx.55)

    아이 중학교는 영어 수학의 경우 a,b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했어요. 반을 나누는 기준이 50점인가 59점 이하인가 아마 그랬을 거에요. 한 반 정원 18명 중 8명은 b반에서 수업을 받았지요. 맨 처음에 이 얘기를 듣고 그래도 교장선생님이 열의가 있어서 저학력 애들을 끌어올리려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웬걸. b반 애들이 시험 전에 받은 프린트물의 80%가 그대로 시험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걔네들이 점수가 잘 나왔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요. 애들의 진짜 실력을 올려보겠다는 건지 일단 애들 점수만 당장 올려놓겠다는 건지 참....-바로 이것이 공교육의 현주소에요.
    윗분 말씀하신 끼리끼리 모여 공부하니 좋다는 말이 아니에요. 공부 좋아하는 애들 틈에 동물미용에 관심있는 애가 덩그라니 혼자 앉아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너는 왜 공부를 안 해?'하고 물어보면 과연 그 아이가 뭐라 답해야 할까요?
    서로서로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에요. 선생님 역시 비슷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애들의 반이라면 어떻게 가르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기가 더 수월할 거라 생각합니다.
    '공부 안 해도 좋은 대학 갈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에요. 대학은 각자 발전하기 위해 대학 나름의 줄을 만들어서 애들을 가려 뽑을 거니까요. 괜히 이 말에 속은 사람들은 '이제 성적만으로 대학에 가는 시대가 아니래'하면서 공부를 손에서 놓았고, 지금 벌어진 교육격차가 바로 그때부터 누적되어온 결과인 거에요. 기득권들은 이미 행간의 의미를 읽고 움직였으니까요.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애들을 한 울타리 안에 넣고 휘휘 휘저으니 애들이 다 시커먼 색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갈지 않은 수채화 물통처럼.

  • 12. ....
    '17.6.27 8:08 PM (175.223.xxx.111)

    선생님들이 열의가 없는 이유는
    열심히 하건, 대충하건
    나오는 월급 똑같고 특별히 승진에 욕심없어도
    근무연수 채워서 은퇴하면 빵빵한 연금나오고
    굳이 열심히 할 이유가 없는거에요.

    만일 학원가나 특목고처럼
    능력제로 연봉주고 성과금 주는 제도거나
    연봉이 높으면
    아마 그들도 엄청난 티칭능력 (학습 외적인 것 포함)이
    놀랄 정도로 발휘될걸요.

  • 13. ..
    '17.6.27 8:14 PM (211.212.xxx.100)

    나도 아이가 있지만 공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심이,,,

  • 14. 행복하고 싶다
    '17.6.27 8:24 PM (59.17.xxx.159) - 삭제된댓글

    동감

    '17.6.27 8:03 PM (221.145.xxx.83)

    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9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세상은 sky 다닐 아이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sky 안 다닐 애들도 행복해야 합니다 33333

  • 15. 행복하고 싶다
    '17.6.27 8:26 PM (59.17.xxx.159) - 삭제된댓글

    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9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세상은 sky 다닐 아이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sky 안 다닐 애들도 행복해야 합니다 22222

  • 16. 행복하고 싶다
    '17.6.27 8:27 PM (59.17.xxx.159)

    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95%가 행복한 게 중요한가요? 
    세상은 sky 다닐 아이들만 행복한 게 아니라 sky 안 다닐 애들도 행복해야 합니다 33333

  • 17. ...
    '17.6.27 8:32 PM (119.64.xxx.34) - 삭제된댓글

    자사고 외고 없어지면 95%가 행복해질까요?

  • 18. 공교육 회복 절실
    '17.6.27 8:33 PM (39.7.xxx.140)

    잘하는 5% 섞어놓으면 정녕 95%가 행복해지나요? 학교의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별 의미가 없는 건가요

  • 19. ...
    '17.6.27 8:37 PM (1.235.xxx.62)

    공부 안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에요.
    공부 더하려고 대학까지 가는건데 공부를 안하고 대학을 왜 가요?직업 기술학교는 특수고등학교로 갈수도 있고요

  • 20. ....
    '17.6.27 8:48 PM (118.37.xxx.55) - 삭제된댓글

    공교육이 뭐라고 생각하시길래 이렇게 나눠 공부하는 것에 예민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공교육은 무조건 일반고라는 한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실 소위 입결 좋은 일반고는 우열반을 운영하고 있는 건 다 아실 겁니다. 특목고 뿐 아니라 일반고 역시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그들끼리 상을 주고 그들끼리 수행점수를 받고 그들끼리 자동봉진을, 생기부를 챙깁니다. 차이는 있지만 한 학교에 40명 정도는 따로 관리한다고 하더군요. 도서관 자리도 그들은 좋은 자리로 주고.. 물론 그 외 나머지는 '버리는 카드'고요. 이 상황에서 자사고와 특목고가 일반고로 편입된다...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 중학교 때 학부모 공개수업을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sky안 다닐 애들이 다닐 애들보다 훨씬 많고, 그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근데, 왜 어떤 근거에서 잘 하는 애들이 섞어 있어야 그들이 행복해진다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중학교 학부모 참관수업에서 느낀 건 내 아이가 개밥에 도토리같다는 것이었어요. 그 수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아이들이 다 한데 어울려서 공부해야 하는 거지... 식의 낭만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개수업을 본 이후로 생각이 180도 달라졌어요. 공개수업도 그 정도일진대 학부모가 없는 수업은 더 기막히겠지요. 전학가야 하는 것 아닌가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공개수업,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중학교 오니 거의 안 오시긴 하더군요(그걸 뭐하러 가냐는 분도 봤습니다).

  • 21. ....
    '17.6.27 8:50 PM (118.37.xxx.55)

    공교육이 뭐라고 생각하시길래 이렇게 나눠 공부하는 것에 예민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공교육은 무조건 일반고라는 한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실 소위 입결 좋은 일반고는 알게모르게 '영재반'이란 이름으로 애들을 관리하는 건 다 아실 겁니다. 특목고 뿐 아니라 일반고 역시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그들끼리 상을 주고 그들끼리 수행점수를 받고 그들끼리 자동봉진을, 생기부를 챙깁니다. 차이는 있지만 한 학교에 40명 정도는 따로 관리한다고 하더군요. 도서관 자리도 그들은 좋은 자리로 주고.. 물론 그 외 나머지는 '버리는 카드'고요. 이 상황에서 자사고와 특목고가 일반고로 편입된다...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 중학교 때 학부모 공개수업을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sky안 다닐 애들이 다닐 애들보다 훨씬 많고, 그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근데, 왜 어떤 근거에서 잘 하는 애들이 섞어 있어야 그들이 행복해진다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중학교 학부모 참관수업에서 느낀 건 내 아이가 개밥에 도토리같다는 것이었어요. 그 수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아이들이 다 한데 어울려서 공부해야 하는 거지... 식의 낭만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개수업을 본 이후로 생각이 180도 달라졌어요. 공개수업도 그 정도일진대 학부모가 없는 수업은 더 기막히겠지요. 전학가야 하는 것 아닌가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공개수업,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중학교 오니 거의 안 오시긴 하더군요(그걸 뭐하러 가냐는 분도 봤습니다).

  • 22. 수준별 학습을 원하시면
    '17.6.27 8:59 PM (114.204.xxx.4)

    학원에서 실력을 기를 수밖에 없어요. 현실이 그래요.
    어차피 교육자본, 문화자본이 다른데
    공교육에서까지 실력대로 애들 차별하면
    뛰어난 아이들은 우월감에 젖게 되고
    떨어지는 아이들은 좌절감에 젖게 되고
    교육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다같이 어우러지는 교육을 공교육에서 실시하는 거라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공개수업은 고등학교 보낸 후에도 꼭 참여한 사람입니다.

  • 23. ....
    '17.6.27 9:58 PM (118.37.xxx.55) - 삭제된댓글

    앞에 썼지만 이미 그 공교육에서도 사람들이 말하는 차별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원 나름이지만 실력없는 학원, 상당히 많습니다. 제대로 된 학원을 고르는 것부터 이미 격차는 벌어집니다. 대치동 학원도 학원 나름이지만 타 동네 학원과 대치동 학원은 차이가 많지요. 이미 팍원과 학원의 수준이 다르고(시험봐서 못들어가는 학원도 많지요 이미),학원 안에는 당연히 존재하는 우열반을 학교영역으로 끌어오면 갑자기 차별이 한데 어우러져 호호하하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차별 안돼!'만 가르치면 공교육의 역할은 끝이라고 보시는지. 둘러싼 환경이 이미 차별 천국인데, 아이들을 너무 순진하게만 보십니다.
    공교육의 빈 부분을 사교육으로 채운다? 이미 공적으로 시켜야 하는 교육을 포기한 마당에 도대체 어떤 부분을 사교육으로 채우자는 건지요? 그나마 학교는 임용고시라도 통과한 분들이지요. 마음같으선 그분들이 5년에 한번씩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 24. ....
    '17.6.27 10:07 PM (118.37.xxx.55)

    수준별 학습은 왜 공교육에서 하면 안 되는 거라 생각하시나요? 우월감에, 좌절감에 젖을 거라는 건 부모 생각이지 애들 생각이 아니에요. 사실 두 부류 다 그런 생각에 젖을 여유조차 없어요. 실제로 극과 극의 성적을 가진 친구들은 그냥 서로 '그런갑다'하지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 깊게 생각하는 건 부모들이지요.

  • 25. 12344
    '17.6.27 10:08 PM (175.223.xxx.58)

    공부 안하는 애들을 왜 대학을 보내요? 공부 하기 싫고 수업받기 싫은애들을 왜 굳이 공부를 시키나요?
    그리고5프로 애들이 와야 행복해지나요? 왜요? 95프로 애들이 수업분위기를 좋게 할 생각은 없는 건가요? 교사들은 뭘 하고 교육감들은 뭘하죠?
    애들더러 공부하지 말고 놀라면서요? 그런데
    놀기 싫고 공부하고 싶은 애들은요? 공부 하고 싶다는데 억지로 놀려요? 그리고 우리나라만 놀아요? 전세계 애들 다 공부하는데 우리나라 애들만 놀아요? 다 같이 필리핀 되자구요?

  • 26. ....
    '17.6.27 10:10 PM (175.223.xxx.147) - 삭제된댓글

    앞에 썼지만 이미 그 공교육에서도 사람들이 말하는 차별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원과 학원의 수준이 다르고(시험봐서 못들어가는 학원도 많지요 이미),학원 안에는 당연히 존재하는 우열반을 학교영역으로 끌어오면 갑자기 차별이 한데 어우러져 호호하하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차별 안돼!'만 가르치면 공교육의 역할은 끝이라고 보시는지. 둘러싼 환경이 이미 차별 천국인데, 아이들을 너무 순진하게만 보십니다.
    공교육의 빈 부분을 사교육으로 채운다? 그나마 학교는 임용고시라도 통과한 분들이지요. 마음같으선 그분들이 5년에 한번씩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 27. ....
    '17.6.27 10:13 PM (175.223.xxx.147)

    앞에 썼지만 이미 그 공교육에서도 사람들이 말하는 차별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원과 학원의 수준이 다르고(시험봐서 못들어가는 학원도 많지요 이미),학원 안에는 당연히 존재하는 우열반을 학교영역으로 끌어오면 갑자기 차별이 한데 어우러져 호호하하 된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차별 안돼!'만 가르치면 공교육의 역할은 끝이라고 보시는지. 둘러싼 환경이 이미 차별 천국인데, 아이들을 너무 순진하게만 보십니다.
    공교육의 빈 부분을 사교육으로 채운다? 그나마 학교는 임용고시라도 통과한 분들이지요. 마음같아선 그분들이 5년에 한번씩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 28. 12344
    '17.6.27 10:15 PM (175.223.xxx.58)

    스카이 안갈 애들 행복 막은적 없어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진보들이 그러잖아요 개천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시급 만원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면 되죠 기술 배워서 잘 살자면서요
    공부하지 말고

    왜 공교육 질 높일 생각도 안하고
    제일 비리 많고 학비도 제일 비싼 하나고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자사고 때문에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박근혜때는 뭐하다가 말한마디 못하다가 이제와서 그럴까요?
    아니 하나고부터 없애세요 . 하나고 감사부터 들어 가시라구요

  • 29.
    '17.6.27 10:23 PM (103.252.xxx.21)

    공교육 회복이 절실합니다

  • 30. ...
    '17.6.27 10:46 PM (211.36.xxx.96)

    교육의 하향평준화 절대 반대입니다. 공교육의 회복과 대학을 안나와도 임금에 차별없고(물론 구별은 되어야 하지만) 행복하고 정당한 대접을 받는 시스템이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31. 경험자
    '17.6.27 10:46 PM (122.45.xxx.117)

    고1 1학기 보내보시고 판단하시기에는 이릅니다.
    고3 지나고 입시 겪으시면 또 다르실 겁니다.
    특목고 다닌다고 아이들이 행복한 건 아닙니다.
    대입이 보장된 것도 아니구요.
    저희 아이는 이제 졸업했지만 아이들이 공부 말고도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 32. 저도 경험자지만
    '17.6.27 11:21 PM (211.36.xxx.96)

    고3입시 힘들었습니다. 물론 특목고 다니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진 않겠지만 모두 불행한것도 아닙니다. 선행없이 겁도 없이 입학했다 눈물 콧물 다 빼고 버티고 버텨 대학에 합격했고 그 과정에 만족합니다. 중간에 일반고로 전학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결과에 관계없이 학교생활에 깊이 만족한다고 어디서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과 똑똑한 친구들을 만날수있겠냐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녀분이 공부말고 다른 즐거움을 찾게 하고 싶으시면 특목고에 입학하는걸 권하지 않습니다 그곳은 공부를 하려고 가는 곳입니다.

  • 33. ....
    '17.6.28 12:26 AM (118.37.xxx.55) - 삭제된댓글

    입시를 앞둔 애가 행복할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안 합니다. 그 치열한 속에서 잠깐씩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 정도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비악기 연주나 그림그리기,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는 말은 해요.
    그저 눈치 안 보고 원없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은데 가끔 다른 책 읽으며 머리 식힐 짬이 났으면 하는 말은 해요.

  • 34. 공교육 회복 절실
    '17.6.28 9:07 AM (121.162.xxx.237)

    모든 아이들이 한교실에서 공부해야 행복해질거라는 분들은 학교가 공부가 아닌 즐겁게 생활하고 어울려 놀기위한 곳이라는 생각이 있으신 분들인것 같아요

    단 한번이라도 실력차가 있는 애들을 함께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이해못하시네요

    서너명만 섞어놔도 공부지도 정말 어렵습니다 하물며 수십명의 서로 다른 실력을 가진 아이들을 섞어서 선생님들이 알아서 잘 가르치라고요

    그들은 신이 아닙니다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의 차이가 정말 정말 커요 적당히 뭉뚱그려 중간에 맞춰 가르치면 상위권과 하위권 아이들은 그냥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상위권아이들은 학원숙제나 각자 공부하고 하위권아이들은 지루하니 자거나 분위기 흐리는 행동하게 되지요

    이런 방법은 하위권 아이들에게 제일 불행한 방법입니다. 그들은 학교에서 전혀 배우지 못해요. 학교에서 수준별 학습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배워 사회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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