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쯤 저도 여초직장이라...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가 애기 키워주는 분들 많이 계셨어요.
대부분 키워주는 목적이
요새처럼 손주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집보다는
둘이 벌어 얼른 자리잡으라고
애를 키워주는 집이 많았어요.
그래서 육아비용자체를 안 받으려고 하는 어르신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형편껏 드리더라구요.
물론 그 형편껏이라는게 다들 달랐지만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목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오고가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다들 그 덕에 재산일구고 집사고..
( 당시에는 지금처럼 집값이 황당하게 비싸지도 않았고 애들 육아관련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도 않았구요.
몇년 둘이 벌어 바짝 모으면 작은 평수라도 마련 가능했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진짜 집값도 비싸..
애들 키우는 비용도 비싸...
무엇보다도 친정 시어머니들이 애들 키워주는 대신 돈달라고 요구해..
진짜 요새는 함부로 애 못 낳겠네요..
애 낳는것 자체가 다들 목돈 내놔라...이러네요..
심지어 조부모조차도..
혹시 저한테 물어보신다면..
애 낳으라 마라 말 자체를 안 할거구요..
안 낳고 산다고 해도 적극찬성.
그러나 손주가 태어나면
전 일단 키워줄 마음은 전혀 없지만
상황상 육아를 맡아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면 돈 달라고 안하고 공짜로 진짜 물고 빨면서 키워줄 것 같아요.
그러다 내 몸 이상하거나 손주교육상 문제가 있거나,
또는 아들 며느리 딸 사위가 고마워 하지 않으면
바로 부모에게 보낼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