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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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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분노발작...힘들어요

나팔꽃 조회수 : 3,394
작성일 : 2011-09-02 12:37:57

요몇달간 알바로 일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2-3시까지여서 시간이 좋아서 했지요.

하필 그때 장마+ 매일아침마다 퍼붓는 비...지긋하게 비올때여서

아침에 원에 작은애를 데려다주고 출근을 해야하니(차가없어요. 걸어서)

좀 힘들었고,  그때 두놈다 수족구에 걸려서 원에도 못가고 아파해서

정말 미치도록 힘들었던 그 시기를... 제가 오로지 혼자서 다 헤쳐왔는데..

 

8월에도 또 아이가 열나고 아팠을때 (이때는 남편이 집에 있었어요)

몇번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급히 나가야했던 적이 있었어요.

남편이 애를 집에서 방치하거나 할수없이 자기가 데려다준적이

잘해봤자 3-4번입니다.

며칠전 3시쯤에 집에 왔더니 있는대로 화가 나서는...

너 맞벌이 유세 그만하라면서 온갖 욕을 했습니다.

그날 직접적인 화난 이유는 약속이 있어서 3시경에 나가야하는데

둘째가 원에 못가고 집에 있으니 애랑 저한테 발목잡혀서 못나가고 있다고

길길이 날뛰데요.   애를 원에 데러다주면 될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애를 보내는게 니할일인데 니할일 왜 안하냐면서

그리고 가끔 설거지 못했을때...그것도 들먹이면서

이게 니가 맞벌이 유세하는거라고 하면서  당장 때려치라고 미친놈처럼 소리지르고..

 

제옷을 보더니  애엄마면 청바지에 티나 입을것이지 무슨 옷을 매일 갈아입냐며

제입고있던 티를 갈갈이 손으로 찢었구요.  그래서 잡아당길때 쓸려서 제 목에 긴 상처가 났습니다.

흥! 같잖은게 무슨 옷을 매일 다르게 입냐고...애들 과자나 사와라! 니옷사입지말고!

남들은 쉬폰원피스에 이쁘게 입고 출근하는데

저는 비싸지도 않은 인터넷에서 산 만원도 안되는 옷들 나름 코디해서 입는건데

그게 그렇게 꼴보기 싫었는지 여자로서 꾸며입는것에도 저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

너무너무 지금도 상처가 깊게 받았고 화가 나요..

 

일하기전엔...동서년이라는 것과 같이 저한테 왜 맞벌이안하냐고~~하라고 난리치고

얼마를 벌든 상관안하고 그돈 10원도 안건든다, 다 너 써라,

밖에서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라는 뜻으로 맞벌이 하라하는거라고 하더니

이젠 알바비 받은거 왜 안 쓰냐?  니옷이나 사입냐? 맞벌이하면 뭐 달라지는게 있어야지!!

맞벌이 한다고 애들 팽개쳐, 설거지안해,...유세나 떨고!!

두달한다더니 왜 계속해? 당장 그만둬!!

 

안방으로 몰아넣고 온갖 모욕적인 쌍욕에 절 휘두르더군요..

그티셔츠 갈갈이 찢었습니다. 충격

제가 뭘 잘 못했나 생각했어요.

몇번 아이 원에 못보내서 남편이 대신 보내는게...그리 화날 일인가요?

설거지, 집안일 좀 못한거...그리 죄인가요?

 

이혼안하고 살거면 맞춰주며 살라고 하죠..

대체 어떻게 맞춰요 이런 성격을..

맞벌이 안해서 불만, 하니까 또 불만..

동네사람들과 안어울려서 성격운운하며 조롱하며 불만,

어울리니까 어울리지말라고 하고.

청국장안끓여줘서 불만... 해주니까 냄새난다고 불만..

 

아무리 자기 약속시간이 늦어져서 화가났다고해도

이렇게 정신이상자처럼 분노발작하는건 아니죠..

사소한 일에 폭발하는 저사람같지도 않은 말종과

살 자신이 없습니다.  조마조마하고 무섭고 미치게 싫어요.

정말 발톱의 때보다 못하게 절 무시하고 있습니다.

하...그렇다고 제가 틀별히 어디가 못난것도 아니고, 나름 배웠고

친정도 오히려 저희한테 도움주실 정도로 사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더 공부한것도 아니고, 집안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런데

대체 뭐가 그리 잘났고 만만한지...

 

 

여지껏 많이 싸웠지만 한번도 사과한적 없구요

폭력에 욕에...막장드라마입니다..

저 더이상 화내고 싸울 힘도 없고 자주 저런꼴을 보다보니

같이 대응하는것도 우스워지고...이번엔 그냥 가만히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태껏 친정부모님, 시댁에도 다 알려도보고

경찰도 왓다갔고, 법원에도 갔다왔고..

해봤지만 저 이해불가인 분노발작은 나아지지않아요.

1년에 한두번씩 꼭 저럽니다.

절대 사과없구요.   죽어도 제가 잘못해서랍니다.

무지막지한 욕설과 폭력이 따라오구요..

정신차려...병원에 가서 치료받자했더니

제가 정신병자랍니다..

이혼밖엔 답이 없을까요..

 

 

 

 

 

 

 

 

 

 

 

 

 

 

 

IP : 121.101.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스
    '11.9.2 12:42 PM (183.98.xxx.192)

    충격입니다.
    치료 받아야 하는 수준 같은데요..

  • 2. 원글
    '11.9.2 12:49 PM (121.101.xxx.50)

    왜 글수정이 안되죠...
    애를 봐주고 집안일을 좀 해주는걸 니할일이라고 소리치고
    어쩌다 해준것도 전 고맙게 생각했더니 사실 속으로는 쌓아두고
    저한테 터트릴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하니 소름끼쳐요..
    찢어버린 옷도 혹시 제가 증거로 사진찍었을까봐 디카도 뒤지는 모습도 소름이 쫙...
    이건 가족이 아니죠.. 남편이라고 인정안합니다...
    정말 증오만 남았어요..ㅜㅜ

  • 3. ㅇㅇ
    '11.9.2 12:49 PM (211.237.xxx.51)

    원글님에게는 상처겠지만 저는 정말 원글님 남편 같은 사람 보면
    세상에 이런 인간도 있구나 싶어서
    82게시판 보면서 인생공부 하곤 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님 남편 같은분은 정상범주는 아니라는거죠.
    이혼밖에 답이 없진 않아요.
    하지만 본인이 치료하고 고칠생각을 해야하는데
    안그러잖아요...
    결혼하기 전부터 원래부터 그런사람이였나요?
    정말 알고 싶네요.. 글쓴 내용이 충격적이라서요..
    1년에 한두번씩... 후.. 무슨 엽기 영화같아요..
    차라리 1년 내내 그랬다면 원글님이 상황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는 더 좋았을것 같은데요.

    1년에 한두번이라는게 참 .. 사람 잡는거군요..

  • 4.
    '11.9.2 12:50 PM (59.6.xxx.65)

    이런 남편과는 한시라도 안사는게 답인거 같습니다..

    계속 더 살면 필시 엄청난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될것이라는..

  • 5. 제이엘
    '11.9.2 12:56 PM (203.247.xxx.6)

    사는게 너무 피곤하실거 같다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혼 이전에... 하실수 있는 모든것들은 해보셔야죠~
    병원도 병원이지만.. 부군 기분 좋으실때 원글님 하시고 싶은 말씀
    조리있게 말씀해보세요.

    예를들어, 청국장 끓여달라서 끓여줬는데, 냄새난다고 나한테 타박하면
    내가 힘들어서 어쩌겠냐고... 아이들도 성장기인데 당신도 좀 이해해주고 참아주면 안되겠냐고...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해지시길 소원합니다.

  • 6. 앱등이볶음
    '11.9.2 12:59 PM (182.213.xxx.92)

    망연 해 계실 때가 아니라 빨리 혼자 사실 때를 대비하세요.
    상상만 해도 공포영화네요.

  • 7. 나무
    '11.9.2 1:01 PM (1.230.xxx.52)

    옷을 찢다니 너무너무 충격적인데요.. 제눈앞에서 그랬다면 전 정말 충격으로 기절이라도 했을것 같네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에요..
    저렇게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어떻게 사나요..
    치료받게 해야할듯한데 그것도 받아들이지 않겠죠?
    평생 그리살기 싫으시다면 이혼을 불사하고라도 합의를 보셔야할듯해요

  • 8. ㄷㄷ
    '11.9.2 1:16 PM (117.123.xxx.253)

    무슨 공포영화찍는 것도 아니고.. 옷을 찢다니요.
    일단, 상처입으신거 진단서 끊어놓으시고요..
    이제부터 발작일으키면 전부 녹음같은거 해두세요.
    저희 아버지가 분노발작장애였습니다.
    조리있게 말하고 이런걸로 안통해요. 발작 상태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안통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걸로 성질내고..
    분노장애.. 정신병인데 치료 안받으면 이혼밖에는 없어요.
    그리고 그거 애들이 보고 배웁니다. 저도 가끔 울컥울컥할 때가 있어요.
    특히 아들일 경우는 어른되고서 똑같이 변하더군요.. ㅠㅠ
    온가족이 피폐해지는 병입니다.

  • 9. ....
    '11.9.2 1:23 PM (119.196.xxx.13)

    미친새끼네..다 녹음하고 찍어두고 진단서도 받고 하여간 증거될만한건 죄다 모아놓으세요.
    어설프게 준비했다가 이혼도 쉽지않겠네요..
    우와,,또라이도 완전 상또라이네.
    귀한 자식까지 인생 망치게 하고싶지않으면 독하게 맘먹고 야무지게 구세요.
    집구속 콩가루 만들어 나중에 sos나오고싶지않으시면

  • 10. 이건요
    '11.9.2 1:28 PM (59.6.xxx.65)

    분노를 조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요


    전혀 분노를 내지 안아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뇌가 오작동 일으키고 있는겁니다

    고로 원글님 남편의 뇌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걸 보여주고 있죠

    분노조절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적어도 분노해야할 일과 아닌일에 대한 구분 개념은 인지된 상태에서 조절이 되니 마니 따져야하지

    이건 완전히 앞뒤없고 개념없는 폭력과 피해망상이 자행되고 있는데 확실히 정상은 아닌거죠


    이런 남자들 말년에 엄청 고독합니다 처자식한태 다 버림받고 혼자 살더라구요

  • 11. 애들이 걱정됩니다.
    '11.9.2 1:29 PM (115.178.xxx.253)

    남편분 병이에요.그런데 본인이 인정을 안하니 고칠수도 없을겁니다.

    현실적인 경제대책만 있으면 이혼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애들도 커가면서
    상처받을겁니다. 이미 받았을거구요.
    친정이 괜찮다 하시니 친정부모님께 자세히 말씀드리고
    이혼하시는걸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마음 바꿔먹고 치료받고 변하지 않는한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 12. 힘내세요.
    '11.9.2 2:01 PM (125.176.xxx.29)

    맘으로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 남편도 약간 비슷한 과라서 심리관련 서적들 읽다보니 의외로

    원가정에 원인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시모께서 엄청 다혈질이신데 너무 무서운 부모 밑에서 자라면 그럴 수

    있다는군요. 무서운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던 분노가 자기한테 편한 상대에게 폭발한다고요.

    대부분은 배우자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말이었어요.

    저의 경우에는 제맘 한켠을 비웠더니 좋아졌습니다. 남편의 나쁜행동들을 맘속에 담아두시면 일상에서도

    꼭 말이 아니어도 행동이나 표정으로 남편을 무시하게 되고, 또 남편은 그것이 원인이되어서 화를내고

    계속 쳇바퀴를 돌게됩니다. 스스로도 부족한 부분을 아실꺼에요. 인정하기 싫을뿐이죠.

    내가 받은 상처를 껴안지 마시고 의무감으로 표정이나 행동 또는 말을 다정하게 해주면

    아주 조금씩 변화가 올지도 몰라요. 좋은생각만 하시길...

  • 13. ---
    '11.9.2 6:12 PM (118.220.xxx.178)

    제 생각엔 그냥 갈라서는게 나을듯한데요. 남의 일이라 이러쿵 저러쿵 못하지만 남편 성격 못바꿉니다.
    갈수록 아마 더 심할 겁니다. 특별한 어떤 계기가 있으면 몰라도.
    1366에 전화하셔서 상담받아보세요. 요즘 여성인권이 굉장히 좋아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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