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2녀인 집안에 막내인 우리 남편.
큰시누,작은시누 있는 집입니다.
생일이 뭐 그리 대수라고 모든 집안 사람들 생일생일 타령하면서
모이려고 하는 집이예요.
큰시누 남편 생일이라고 작은 시누네 모여서 밥을 먹었어요.
(작은시누는 사람들 불러서 밥해먹이는거 좋아해요.무슨 형부 생일은 손수 차리는지..)
저는 새댁이라고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아침부터 을지로 백화점까지 가서 비싼 케이크를 사왔더랬죠.
(지금같으면 절대! 안했을텐데.. ㅠㅠ)
모두 모여서 밥 먹고 케이크와 과일 내와서
다같이 초 켜고 노래부르고
어머 맛있는 케이크 사왔네~ 뭐 그런 소리 하니까
잘사왔다 싶었어요.
그러고는 막내 며느리인 저는 역시나 설거지를 하러 갔지요.
맛있는 케이크 먹을 생각에 기분 좋게~ ㅎㅎㅎ
그리고 설거지 하고 와서 보니....
케이크 어디갔노?
정말 한조각은 커녕 그냥 텅텅..
남편이 젤 나쁜놈인거 알아요.
정말 너무 서운하고 황당했던 기억이..
제 위치가 그 정도 뿐이였던거겠죠. ㅠㅠ
다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이후로 너~무 많은 일들을 겪었고 이젠 일년에 1~2번만 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