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멜론 말고 더덕 까기

날잡았네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17-06-26 09:00:27

결혼하고 몇해는 지났나..추석에 시작은아버지가 백화점표 더덕 한소쿠리를 보내셨습니다.

다행히 우묵한 소쿠리는 아니고 평평한 쟁반 같은 대바구니에 솔잎 깔려있고 흙투성이 더덕이 2층으로 담겨있었어요.

추석 전날인가 배송왔는데 저는 빨간날 전날 저녁에 시댁에 간 상태라 그전날 생전처음 토란도 열나게 깠거든요.

토란 까고 나면 손이 그렇게 가려워지는지 처음 알았는데 그 가려운 손이 가라앉자마자 이번엔 끈덕한 진 때문에 손톱밑까지 시커매지는 더덕이라니..ㅜㅜ

가로로 난 줄 때문에 잘 까지지도 않는 더덕을 90%쯤 까고 나서 너무 지겨워서 껍질 두껍게 막 까버릴 심산으로 옆으로 까보니 웬걸 손으로도 잘 벗겨지는 거 있죠@@..더덕을 세로로 벗기던 그 긴시간이 바보..

다행히 매년 선물을 보내시는 시작은 아버지의 더덕은 그해로 끝나고 다음명절부터는 고기로만 오네요.


토란이며 더덕을 혼자 깔 수 밖에 없었던 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벌여놓은 일이 너무 많아서-더덕 다 까고 부칠 녹두전 반죽 한 다라이 같은..- 손을 보탤 틈이 없었고요 이집 남자들은 지 딸들한테 딱 자기같은 남편 만나라는 정신나간 소리나 하면서 음식 한가지씩 완성되기만 기다리는 반편들이라,,


엊그제 마트 갔는데 더덕이 너무 깨끗하게 까진 상태로 100그램 정도 진공포장 되어 몇묶음씩 팔리길래 정말 세상 좋아졌다 싶으면서도 이 더덕은 누가 이렇게 힘들게 까셨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IP : 124.49.xxx.1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7.6.26 9:01 AM (61.98.xxx.144)

    멜론 덕에 다 나오겠네요 ㅎㅎ

  • 2. ,,
    '17.6.26 9:02 AM (59.7.xxx.116)

    이런글 보면 옛날 조선시대 여자들은
    분명 노예내지는 가축이하 대접을 받고 살았던게 분명하네요.

  • 3. 메론말고
    '17.6.26 9:02 AM (175.120.xxx.27) - 삭제된댓글

    떡썰기 밤깍기 단호박까기.마늘까기 생강까기 다 나와랏. ㅋㅋ

  • 4. 네네
    '17.6.26 9:03 AM (116.123.xxx.168)

    더덕향 넘 좋은데
    까기힘들어 못사겠어요
    진득한 액 들러붙고

  • 5. 아직도
    '17.6.26 9:03 AM (175.120.xxx.27)

    집에가면 뭐든 까야 할거 내와서 까게 하는 울 시어머니 생각납니다,

  • 6. 종합선물세트
    '17.6.26 9:04 AM (61.98.xxx.144)

    다 해봤는데 난이도 최상은 밤이에요 아 늙은 호박도~

    아휴 내가 어찌 살았나 몰라

  • 7. ..
    '17.6.26 9:05 AM (124.111.xxx.201)

    저도 결혼전엔 깨끗이 손질된 더덕만 보다가
    결혼 후 남편따라 강원도 심심산골로 발령받아가니
    선물로 웬 더덕이 그리도 들어오는지...
    옆으로 벗기면 된다는걸 어린 나이에 배웠네요. ㅎㅎ

  • 8. ㅎㅎㅎ
    '17.6.26 9:06 AM (210.94.xxx.91)

    아이고....일하시는 모습이 그려지고
    마지막 말에 미소가 납니다...
    그죠...누군가는 수고했으니까 음식이 입에 들어오는 건데요.

  • 9. 살다살다
    '17.6.26 9:39 AM (124.49.xxx.151)

    입에 들어가기까지 가장 번거로운 먹을거리중 상위급입니다 더덕이,,가로로 벗겨도요.

  • 10. ㅋㅋ
    '17.6.26 10:14 AM (61.102.xxx.208)

    저도 해봤네요라고 쓰고 당해봤다고 말하고 싶네요.
    만삭에 더덕 한무데기 주고 까라고 ㅡㅡ

    아무도 안 먹던데요 . 남편 말로는 생전 먹어본적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 11. ....
    '17.6.26 10:43 AM (222.238.xxx.103) - 삭제된댓글

    더덕 껍질 까지 말고 수세미로 씻어서 망치로 두들겨 구우면 엄청 맛있는데요.. 껍질이 더 맛있는데...
    아파트에서는 두들길 데가 없겠구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3875 공무원 나이제한 풀려도 결국 어린 사람들이 합격하는 이유가? 4 합격발표날 .. 2017/07/31 2,963
713874 백화점에서 알바하셨던 분들 질문 있어요. 8 어쩌지ㅜ 2017/07/31 3,278
713873 리클라이너 소파 4 소파 2017/07/31 2,088
713872 다크그레이 색상 수건 써보신분 계신가요? 23 ... 2017/07/31 4,604
713871 항공권 비교 하신다면요. 9 항공권 2017/07/31 1,898
713870 82의 신기함 52 이중잣대 2017/07/31 8,340
713869 일본인 먹방보다가... 3 찜통 2017/07/31 1,789
713868 비타민 헬스팩에 대해 여쭤봅니다 1 중년 건강 2017/07/31 771
713867 킨텍스 에서 최단거리 숙소 17 도와주세욤 2017/07/31 1,509
713866 암코양이 2마리가 번갈아 젖을 먹이네요 6 퇴근전 한마.. 2017/07/31 1,627
713865 갑상선암 증상이 있나요? 4 hippos.. 2017/07/31 4,196
713864 벽걸이 10평인데,전기세요 1 엄마 2017/07/31 1,184
713863 구서동 황제한의원 이전 어디로 한건가요? 미네르바 2017/07/31 550
713862 국당 저것들은 끝까지 사과를 제대로 안하네요 13 . . . 2017/07/31 1,111
713861 부동산수수료 좀 계산해주세요. 절실 5 기다리자 2017/07/31 992
713860 품위녀의 실제인물인 그여자도 드라마 볼까요? 7 보겠죠? 2017/07/31 4,448
713859 중학생 필독 도서 어떻게 구하세요? 4 .. 2017/07/31 1,111
713858 비밀의 숲에서 질문이요 5 궁금이 2017/07/31 2,615
713857 비밀의숲에서 이경영 11 ㅇㅇ 2017/07/31 5,583
713856 학습지요 수업시간도 안정해졌는데 입금하나요? 3 . . 2017/07/31 748
713855 밥순이인데 하루종일두부와볶음김치로 해결했어요 2 오늘식사 2017/07/31 2,048
713854 최근에 제평가보신분? 1 ... 2017/07/31 1,060
713853 참을성없는 아이 3 2017/07/31 1,103
713852 멀쩡한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있는데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요? 5 아까운 세금.. 2017/07/31 896
713851 다시 결혼할수 있다면 정서가 안정적이고 집안 풍요로운 사람 22 미혼분들 참.. 2017/07/31 8,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