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제가 그런 경우인데요.^^;
아침부터 고기 타령하는 아이에게 약속했는데
아놔, 오늘이 이 동네 대형 마트 문 닫는 날이더군요.
하필 냉동고에 저장해 놓은 고기는 딱 떨어지고..
정류장 근처 정육점은 열었겠다 싶어서 다행이었죠.
아이 아빠랑 아이랑 운동 갔다가
오는 길에 사야지 하고 ..바로 정육장 옆 은행 지상 주차장에
차 잠깐 서 달라 하니
그때부터 자리있네없네....평소 안 대던 곳이니 이해는 됩니다만.
아뭏든
잠깐만 차에 있으라고
고기만 사오겠다고 부리나케 뛰어 갔는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정육점 도착하자마자
벌써 아이 아빠는 차를 돌려 큰 대로로 나오기 직전이고.
아놔 그거 못 기다리나..쩝.
목살, 삽겹살 섞여 한 팩 들은 거 집어왔는데
집에서 보니 달랑 목이가 두 덩이, 겹이는 두 줄씩 가격은 16,800원.
중량은 788g이라고 되어 있는데
집에 있는 체중계로 재보니 바늘이 500그램도 안 미치는 느낌이고
이건 저희집 제중계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패스.
아뭏든.
기분이 왜 이리 안 좋은지 모르겠어요.
늘 마트표 브라질산, 덴마크산 좋아라 먹어서 긍가
가격도 후덜덜하고
더 신중하게 자세히 못본 게 넘 답답하네요.
맛있게 먹으면 남는 거겠죠...라고 쓰지만
한켠에선
난 한 입도 못 먹겠구나 싶은 절망감이..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