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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 아들 시험 공부

시험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7-06-25 10:59:48
중2되더니만 그래도 정신 좀 차리고 공부는 조금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집 문제 20개 푸는데 한시간씩 걸려요
보다 못해 제가 옆에서 한문제 풀면 답확인해주니 50~60문제를 30분이면 다 푸네요
문제보고 답이야기하면 제가 답확인
오답이면 다시 풀고 모르면 답지 보여주고 하는데도 엄청 많은 문제 푸는데도 한시간이 안걸려요
그래서 다시 방에 들어가 문제풀어라 보내면 또 한시간걸려 10문제 조금 넘게 풀고오고.ㅠㅠ 하~힘드네요
아무것도 못하고 옆에 붙어 문제 푸는거 프린트물 외운거 확인해줘야 그나마 공부를 하는데 이걸 내가 왜 해줘야 하나
이렇게 공부시켜 뭐하나 한숨만 나와요
수학학원에서도 선생님이 무섭게 문제 풀기 시키면 잘하는데
놔주면 잘안된다네요
저번 중간때도 문제풀이하는데 많이 틀려서 좀 엄격하게 다그쳐
풀게했더니만 딴아이처럼 잘풀더래요
결과도 만점 받았어요
집에서도 공부 어디까지 해놓으면 얼마동안 쉬고 쉬는동안
하고 싶은거 하기로 정하면 순식간에 해버리고
아니면 또 오래 걸려요
답답하고 왜 저렇게 밖에 못할까 한숨만 나옵니다
그냥 놔둬버리면 정말 엉망진창 될것 같은데 시험기간만 되면
어쩔수없이 또 옆에 붙어 다 해줘야 공부하고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그냥 빵점 맞든지 놔둬봐야 정신 차리나 싶다가면
그럼 아마도 공부랑은 아주 담쌓을것 같기도 하고요
스스로 잘하는 학생들이 더 많겠죠?
IP : 211.108.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중2맘
    '17.6.25 11:05 AM (58.236.xxx.168)

    저도중2맘인데 많이 도와주는 편이에요 그렇게 하다보면 공부방법도 배우게 되기도 할테니 도와주세요

  • 2. 지금
    '17.6.25 11:33 AM (61.74.xxx.242)

    중2인데 과학 기출 풀자하니 기출은 왜 푸냐고 난리난리
    그냥 교과서 보고 문제 내래요
    제가 과학샘도 아닌데 문제를 어떻게 만들어내나요
    짜증나서 그럼 하지말라고 윽박지르고 82중.ㅡ.

  • 3. ..
    '17.6.25 12:07 PM (112.152.xxx.96)

    그과정을 혼자 해야 .....언젠가는터득해야 하는건데...정말 속이..말이 아닌요..쿨럭

  • 4. 원글
    '17.6.25 12:57 PM (211.108.xxx.4)

    저는 초등부터 혼자서 계획표 짜고 공부 계획세워 놓고
    혼자서 공부했거든요
    중딩부터는 구립독서실 새벽에 줄서 혼자 공부하구요
    부모님은 시험보는줄도 모르고 공부에 관해서는 일체 상관안하고 방관모드
    심지여 단칸방에서 공부하는데 시끄럽게 tv보고 계시고
    새벽까지 공부 하려니 전기세 많이 나온다 불꺼버리고
    그런 환경에서도 공부 스스로 알아서 잘했는데
    이런 풍족하고 지원 다해주는데 혼자서 못하는 아들보고
    있자니 왜 공부 못하는지 이해가 가요
    스스로 노력을 안하고 진념이 없어요

  • 5. ..
    '17.6.25 1:43 PM (114.204.xxx.212)

    님이랑 비교마시고 당분간 도와주세요
    성적 오르면 조금씩 스스로 하게 되요

  • 6. 원글님
    '17.6.25 4:50 PM (221.148.xxx.8)

    흑흑
    저도 중2맘
    중학생 되자마자 마음가짐이 확 달라져서 평소에도 12시 넘어까지 혼자 공부하고 좋은 성적 얻고 그 재미에 계속 공부 하고 외우고 그러던 저랑
    제 아이 왜이리 다른가요
    제 아이도 초등까진 혼자 공부하고 야무진 아이였는데
    작년 기말 한번 지난 중간 고사때 암기 과목 해 놓은 거 보니 소설 책 읽듯 흐름과 맥락만 읽고 시험에 나올 암기할 용어등은 하나도 안 외워 놨더라구요
    대체 이게 뭔가
    싶으면서 급히 제가 막 시켜 시험 보게 했는데 역시 급히 해서 좋은 점수는 못 받고
    그나마 국영수는 열심히 해 두고 있는데 이것도 그렇다고 백점은 아닌..
    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공부를 안 한다고 하기도 한다고 하기도 어려운 상태
    너무 목표를 제시해주지 않은 탓일까요
    저의 잘못은 뭘까요

    요즘 제일 부러운 팔자는 울엄마
    딸 셋 낳았지만 기 약한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번도 그 언급 안 하셨고 스스로 당당하셨고
    엄마의 명제는 자식은 공부를 잘 한다 였어요
    그 명제에 맞는 행동을 하기 위해 딸 셋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잘 했고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무척 여유롭고 ㅜㅜㅜㅜㅜ
    부러워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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