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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강사에요..학부모님이 빵을 주셨는데

.. 조회수 : 21,969
작성일 : 2017-06-24 01:16:13
제가 넘넘 좋아하는 제과점 빵인거에요ㅋㅋ

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인사드리고 나오려는데
학생이 자기 무슨 빵 넘 좋아한대서
응!! 나도!!! 나 그거 넘 좋아해서 서울가면(경기도인) 가끔씩 왕창사서 냉동해놔!! 담에 내거 사올 때 가지고 올게 같이 먹자!! 하고 실제로 같이 먹었던 빵ㅋㅋ과 스벅쿠폰 한다발을... 늘 저녁 늦게까지 감사하다고 주시는데

저 오늘 보충 뛰느라 12시간 굶었거든욬ㅋ

그래서 콧소리가 절로 나고..
가슴에 소중히 품고. 진짜 소중하게 폭 안고..
어머님♡♡ 감사해용♡♡ 잘먹을게용♡♡웃음 한다발ㅋㅋㅋ

예...남친한테도 한 적 없는 콧소리가 절로 나오고..
정말 넘 신명나게 좋아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넘나 쪽팔리네욬ㅋㅋㅋ

그리고 바로 엘레베이터서 먹고
차에서 먹고..

사실 강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그리 좋은 인식은 아니잖아요.
저는 계속 고시 준비하다가 떨어져서 취업시기 놓치다가 들어와서 개인적인 자격지심이 크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저는 학원강사도 같이 하는데.. 고등은 거의 안그러는데
중등학부모님들께 가끔 상처도 많이 받고 아이들한테도 인간으로 존중은 커녕 대놓고 내가 학원비 얼마 내고 다니는데..
이런 소리도 종종 들었었어요.


그런데 제 돈 벌려고 하는 일이고
돈 받고 하는 일인데도..
고맙다는 소리 듣고
생각지도 못 했던 선물까지 받으니까
울컥하니 내가 그래도 내 일을 잘 못해서 욕 먹고 다니는 그런 사람은 아니구나 싶어서 눈물도 찔끔 났네요ㅠㅠ

빵은 눈물 찔끔 흘리면서 먹어서 눈물에 적셔진ㅋㅋ빵의 맛을 드디어 알게 되었고 스벅 상품권은...괜시리..못 쓸 것 같네요...

예전에 고2부터 한 고3 아이 끝나면서 그 동안 감사했다고 학부모님이 주신 상품권ㅋㅋㅋ아직도 못 쓰고 지갑에 있는데(1년 넘은ㅋㅋ) 이것도 못 쓸 것 같네요..ㅋㅋㅋ
IP : 223.62.xxx.76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
    '17.6.24 1:18 AM (114.204.xxx.4)

    선생님 무슨 과목이셔요.
    제 딸도 선생님께 맡기고 싶네요. ^^

  • 2. 다행이다.
    '17.6.24 1:22 AM (175.223.xxx.251)

    여기서 진상 학부모글을 하도 많이봐서
    빵이 상했나? 곰팡이 폈나?
    조마조마 하며 클릭했는데 다행히
    좋은 글이네요.

    전 천안에 정만 좋아하던 빵집이 있었는데
    이사와서 못가네요.
    그집빵 진짜진짜 맛있었는데ㅠㅠ

  • 3. 궁금함
    '17.6.24 1:22 AM (1.232.xxx.27)

    속세에 찌든 저는 그래.. 확인해보니 그 빵 유효기간이 지나서 기가 막혔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됐어..하며 스크롤을 내렸는데, 끝까지 훈훈하네요! 빵이 머라고... 덩달아 저도 너무 좋네요. ㅎㅎㅎ 원글님 이 늦은 시간에 행복한 감정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4. ...
    '17.6.24 1:23 AM (1.229.xxx.104)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아이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 강사든 학교 선생님이든 부모에게는 고마운 분들이에요.

  • 5. 궁금함
    '17.6.24 1:23 AM (1.232.xxx.27)

    위에 다행이다님 찌찌뽕이네요 ㅋㅋㅋ

  • 6. 82죽순이
    '17.6.24 1:27 AM (180.70.xxx.126)

    82레파토리인줄 알고ㅎㅎ
    빵이... 글쎄 날짜가 지난거있죠?
    빵에... 곰팡이가 ㅜㅜ
    뭐 이럴거라고ㅎㅎ
    82 후유증 ㅎㅎ

  • 7. ㅋㅋ
    '17.6.24 1:27 AM (223.62.xxx.76)

    솔직히 매번 수업때마다 웃으면서 인사해주시고 끝나고 한 3-4분 수업진행사항과 숙제 내용 학생 상황등 짧게 피드백해드리는데 그때마다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몰랐었어요...ㅋㅋㅋ다행인건지 지금까지 제가 과외하며 만난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그런분들은 안계시고 다 제게 과분할만큼 잘 해주셨었어요. 지금 학부모님들도 그렇고요..ㅋㅋ하지만 넘 미친듯이 좋아해서ㅋㅋㅋ좀 부끄럽네욬ㅋㅋㅋ표정관리 좀 할걸 그랬ㅇㅓ요

  • 8.
    '17.6.24 1:36 AM (116.125.xxx.180) - 삭제된댓글

    사람도 기분좋네요. ^^

  • 9. ..
    '17.6.24 1:36 AM (116.33.xxx.151)

    학부모입장에선 받는 사람이 저리 좋아하고 감사하니 주는 입장에서도 기분좋았겠어요.

  • 10.
    '17.6.24 1:36 AM (116.125.xxx.180)

    보는 사람도 보기좋네요 ^^

  • 11. ㅇㅇ
    '17.6.24 2:11 AM (220.78.xxx.36)

    스벅이 쿠폰도 있나요?
    카드만 있는줄 알았네

  • 12. ..
    '17.6.24 2:17 AM (223.62.xxx.76)

    쿠폰이 아니라 상품권이요ㅋㅋㅋ흥분해서 쿠폰이라 썼네요ㅋㅋ

  • 13. 진짜
    '17.6.24 2:24 AM (211.201.xxx.173)

    무슨 과목 가르치는 분이세요? 따뜻한 분 같아서
    저도 근처 사시면 아이를 맡기고 싶어요. ^^

  • 14. 근데
    '17.6.24 2:36 AM (125.142.xxx.237)

    어느 빵집입니까? ^^

  • 15. 이 훈훈한 글에
    '17.6.24 2:37 AM (117.111.xxx.144)

    빵집이 궁금한 저는 참 ㅠㅠㅠㅠㅠㅠ
    위에 다행이다님 천안 빵집은 또 어디인가요?ㅜㅜㅜ

  • 16. F f
    '17.6.24 2:55 AM (180.67.xxx.107)

    저도 빵집 궁금해요

  • 17. ㅎㅎ
    '17.6.24 3:17 AM (97.70.xxx.72)

    홍홍 원글님 귀엽따~

  • 18. ditto
    '17.6.24 5:10 AM (220.89.xxx.4)

    저도 이 와중에 어떤 빵일까 궁금했다는 ㅎㅎ
    저도 나름 학부형인데ㅎ 선생님에게 저렇게 좋은 인상을 주는 학부모가 되고 싶어요ㅋ

  • 19. ㅎㅎ
    '17.6.24 5:12 AM (110.70.xxx.136)

    빨리 빵집정보 풀으세요~~!!

  • 20. ...
    '17.6.24 5:36 AM (121.138.xxx.77)

    아깝게 묵히지 마시고
    정 기념하고 싶으면 사진찍어놓고 맛있는 커피 사드세요
    선물하신분도 그걸 더 좋아할 듯

  • 21. 지나가다....
    '17.6.24 5:36 AM (180.65.xxx.11)

    12시간 굶고 이러는 건 정말.... 조심하세요 ㅠ
    젊을 때는 멋몰라서 잘 그러고 다녔는데 (저도 소시적에 과외 많이 해봐서 모르진 않음)
    몸 망가지는 지름길 ㅠ

    글고 과외샘이시니까
    적셔진... 이런거 요즘 너무 많이 보는데, 젖은.... 이라고 해주세요
    국어가 아닙니다 (영어도 아닌데 수통태도 아니고)

    발라진(발린) 발라져요 (발려요) 처리된 (처리하여진)....
    휴... 거의 상용화 수준으로 오히려 제대로 쓰는 사람이 없다시피 하던데.... 정말 듣기도 읽기도 피로해요.

    한자 더 쓰기도 뭣하다면서 줄이는 말들 천지인데,
    멀쩡하게 있는 표현이 더 짧고 간결하고 듣고 쓰기에도 자연스러운데, 굳이 있지도 않은 '동사 활용'으로 말을 늘려 하는 건 참...

    ㅋ 샛길로 사족이 길어져 죄송.
    감동 빵 부러워요 ^^

  • 22. 위에 지나가다...님
    '17.6.24 7:12 AM (123.213.xxx.116)

    질문 좀 드릴께요~

    무엇을 어떻게 하나란 뜻의

    어떡해요?
    어떻해요?

    어느것이 맞는지 부탁드립니다

  • 23. 야매
    '17.6.24 7:19 AM (116.40.xxx.48)

    어떻게 해야해?
    어떡하지?
    가 아닌감요

  • 24. 야매
    '17.6.24 7:19 AM (116.40.xxx.48)

    빵집 정보 주세요 현기증 나네요 ㅋㅋ

  • 25.
    '17.6.24 7:26 AM (220.121.xxx.127)

    오랫만에 로그인했네요 다행이다님 찌찌뽕~3333이렇게 소소하지만 살맛 나는 글들 많이 올라오면 좋겠어요^^ 저도 무조건 원글님께 과외 부탁드리고싶어요^^

  • 26. ㅎㅎ
    '17.6.24 7:34 AM (49.175.xxx.38)

    82에 이상한 사람들도 많지만 정상인 사람이 더 많겠죠 ㅎㅎ 저도 과외 오래하다 직장다녀요. 전 과외할때 어려웠던 때라 그 일이 고맙고 그랬던 생각이 ㅎㅎ 어떤 학생은 몇년 동안 수업도하고..너무 친해서 가끔 놀러도 가고 애들 대학생때 밥도 같이 먹기도 하고 그랬네요...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듯..힘내세요~!

  • 27. 175.223님
    '17.6.24 8:00 AM (175.204.xxx.207) - 삭제된댓글

    천안 빵집 어디요? 뚜쥬르나 몽상가인 말씀하시나요?
    아마 전화로 주문 될 거예요. ^^

  • 28. 클라라
    '17.6.24 8:05 AM (221.162.xxx.22)

    그러니까 원글님이 먼저 학생에게 빵을 사다주고 같이 먹었다는 거죠?
    그리고 그 빵을 나중에 어머님이 선물로 주셨다는 거죠?

    그렇다면 원글님이야말로 멋진 선생님이시네요.
    과외하는 학생에게 빵 사와서 같이 먹는 선생님은 정말 흔치 않잖아요^^

  • 29. 무슨 빵
    '17.6.24 9:31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어떤방인지 가르쳐주세요
    사 먹을래요~~

  • 30. ..
    '17.6.24 12:15 PM (175.223.xxx.98)

    원글님 명랑함이 글속에서도 뿜뿜==3 매우 귀엽^^
    어서 빵집 정보풀어주세요ㅋㅋㅋ

  • 31. ㅎㅎ
    '17.6.24 2:13 PM (117.111.xxx.51)

    우리 학습지 선생님도 제가 만든 토스트 너무 좋아하셔서 꼭 한접시 더 리필하세요ㅋ
    보통 방문 선생님 커피나 먹거리 물려서 아무것도 주지말라 하고 어떤 샘은 당뇨라고 아무것도 못먹는다 뻥치기도 하던데
    지금 샘은 참 정이가요ㅋㅋ

  • 32. ...
    '17.6.24 2:31 PM (110.70.xxx.171)

    훈훈한 글이네요 제목만 보고 뭔일 났나 했더니만 ㅎㅎ

  • 33. 이름
    '17.6.24 2:56 PM (183.96.xxx.129)

    빵집 이름이 도대체 뭔가요
    사먹어봐야죠
    원글님 어디 가셨나요
    답글 달아주셔요

  • 34. 마키에
    '17.6.24 3:11 PM (119.69.xxx.226)

    현기증나요 빵집이요 빵집 ㅋㅋㅋㅋㅋ

  • 35. ㅋㅋㅋㅋ
    '17.6.24 3:12 PM (116.127.xxx.143)

    저도 또 상한빵 썩은빵 받았다는줄 알고.....

    훈훈하고 감동적인 글에뇽 ㅋㅋㅋㅋㅋㅋ
    빵집은 김영모일거라 생각했는데

    서울까지 갔다니....김영모는 아닌듯하네요

  • 36. 주말이라 수업이 몰렸나..
    '17.6.24 3:24 PM (124.49.xxx.151)

    빵집 어디여요~~~~

  • 37. ㅋㅋ
    '17.6.24 4:34 PM (125.133.xxx.141)

    수업하고 이동중에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ㅋㅋ
    빵은 그냥 흔하다하면 흔한 앙버터빵인데 저희지역에선 파는 곳이 하나였어요ㅠㅠㅠ 거기가 주인분이 건강문제로 문 닫았거든요ㅠㅠㅠㅠ엄청 쬐만한 도시ㅠ 그거 맛있대서 전 김록훈베이커리거 좋아한다고 나 서울갔다 사오면 같이 먹자!!하고 사왔을때 마침 앞 수업이 취소되서 집에 들려서 가져와서 같이 먹었었거든요ㅋㅋㅋ(버터의 온도유지를 위해ㅋㅋㅋ) 근데 가로수길 다녀오신김에 그 아파트단지 앞 빵집까지 들리셔서 사다주셨더라고요ㅠㅠㅠㅠㅠ

  • 38.
    '17.6.24 5:33 PM (203.238.xxx.100)

    버터의 온도유지 ㅋ ㅋ ㅋ 아, 원글님 왜이렇게 웃겨요 ㅋ ㅋ 귀여워요

  • 39. 원글님
    '17.6.24 6:19 PM (203.254.xxx.134)

    귀여우세요.
    표정관리 안하고 좋아해줘서 학부모도 기분 좋았을거예요. 괜히 점잖 뺄 필요 있나요.
    저도 우리 큰애 과외샘 계실때 선물 자주 드렸고 선생님도 감사하다며 선물 주시기도 하고 해서 잘 알아요.
    학ㅂㄷᆞ모 입장

  • 40. 원글님
    '17.6.24 6:21 PM (203.254.xxx.134)

    잘렸네요ㅠ
    학부모입장에선 자기 아이 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제일 좋고 감사하고 그렇죠. 내려보거나 하는 사람은 원래 인격이 그런거구요.
    원글님이 잘 가르쳐줘서 엄청 고마워하시나봐요. 영어샘이신가요?

  • 41. ..
    '17.6.24 6:41 PM (211.243.xxx.103)

    전 과외선생님 점심밥 많이 해드렸는데, 고마워하실라나요?
    힘들었어요.

  • 42. 원글님
    '17.6.24 11:41 PM (121.189.xxx.97) - 삭제된댓글

    이뻐요
    마음이 이쁜 사람은 무얼해도 이쁩니다.
    울 가게 손님중에도 원글처럼 이쁜 아가씨가 가끔 와요
    난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한데
    뭘 해줄게 없어요
    그렇다고 돈을 안 받을수도 없고,
    이게참 그렇다는거지요
    그냥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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