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요신문에서 나온건데 공범박양

ㅠㅠㅜㅜ 조회수 : 2,705
작성일 : 2017-06-23 23:10:48
도에서는 김 양과 박 양이 역할극을 통해 가까워지면서 서로가 서로의 ‘애인’인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캐릭터와 다른 사람의 캐릭터를 애인으로 엮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의 ‘오너’인 사람들도 마치 그 연인관계가 현실인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커뮤니티 내에서도 김 양과 박 양이 서로의 캐릭터를 애인으로 삼아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마피아 커뮤니티’ 내에서 이들의 캐릭터는 연인 사이가 아니라 상하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범인 박 양이 역할극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캐릭터는 마피아 조직의 중간 보스였고, 김 양의 캐릭터는 그 보스의 오른팔 격인 조직원이었다. 박 양의 캐릭터가 상대 세력의 조직원을 죽이도록 지시하면 김 양의 캐릭터는 이를 따르는 식으로 역할극이 진행됐다.

실제로 박 양과 김 양의 ‘마피아 커뮤니티’ 내 캐릭터 대화를 보면 김 양이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내가 항상 하는 일은 상사(박 양의 캐릭터)를 따르고, 조직을 따르고, 때로는 누군가를 명령에 의해 죽이기도 하는 그런 것”이라고 밝힌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XXX(박 양의 캐릭터)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장난처럼 여겨질 커뮤니티 내 이들의 이 같은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범인 김 양이 커뮤니티에 깊이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자퇴 후 김 양은 SNS에서 여러 캐릭터 커뮤니티를 돌며 다양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캐릭터가 바로 이 마피아 커뮤니티의 캐릭터였다. 김 양은 스스로가 마치 마피아 조직의 킬러인 것처럼 약 1개월 동안 그 캐릭터에 동화돼 있었다.

김 양이 자신의 캐릭터에 깊이 동화돼 있던 만큼, 자신의 상사 캐릭터로 친분을 쌓은 박 양과도 단순한 친구 이상의 깊은 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양의 캐릭터는 커뮤니티 내에서 다른 ‘애인 캐릭터’가 있었지만 김 양의 끈질긴 애정 표현에 커뮤니티 활동이 끝난 뒤에도 SNS의 개인 계정으로 만나 친분을 쌓았다.



마피아 커뮤니티 활동 이후에도 김 양과 박 양은 서로의 개인 계정을 통해서 친분을 쌓아왔다. 현재 김 양의 이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삭제된 상태다.
김 양이 박 양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벗어난 뒤에도 김 양은 대등한 애인이 아니라 박 양에게 '종속된 캐릭터’를 구축했다. 사건 직전의 트윗에서는 박 양이 자신을 괴롭힌다면서도 박 양과의 관계를 끊어낼 생각이 없다는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빠져든 두 10대 여학생들이 현실에서도 ‘놀이의 연장’을 즐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살인을 지시하는 상사 역할의 캐릭터로 활동한 것이 박 양이 맞다면, 박 양으로부터 정신적인 영향을 깊게 받은 상태로 범행한 김 양의 사건에 박 양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IP : 119.70.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6.24 12:33 AM (218.48.xxx.220)

    캐릭터 커뮤니티에 빠진것들도 참 한심하네요. 공부 안하고 딴짓도 가지가지고..현실과 온라인을 구분 못하는 상또라이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7162 궁금해요 전두환 7 2017/08/10 1,172
717161 발맛사지기 쓰시는 분 4 ㅇㅇ 2017/08/10 691
717160 한양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전망이 어떤가요? 2 .. 2017/08/10 1,474
717159 남편이 주재원 나가는데.. 따라가야 할까요 ? 106 고민 2017/08/10 25,606
717158 오늘 참 허탈?하네요 공부가 뭔지.. 2017/08/10 752
717157 시력 나쁜데 건 블루베리도 효과있을까요? 1 모모 2017/08/10 1,352
717156 시할머니 연명치료.. 3 .. 2017/08/10 2,629
717155 택시운전사 광주분들 많이 보시나요? 13 카페라떼 2017/08/10 2,241
717154 화성시, 살기 어떤가요? 10 ..... 2017/08/10 3,851
717153 서울대 이현숙교수가 박기영교수에게.txt 4 ... 2017/08/10 1,891
717152 떡볶이 매니아님들 알려주세요 63 2017/08/10 7,651
717151 조언 부탁합니다.와이프 바람으로 이혼 상담받고 싶은데 가능한 곳.. 9 궁금 2017/08/10 4,292
717150 문통은 남들이 거부하는 길을 가는 분입니다. 16 남들이노라고.. 2017/08/10 1,473
717149 남편은 좋은수입새차 부인은 남편타던헌차 자존감ㅠ 25 dbtjdq.. 2017/08/10 4,257
717148 김어준의 뉴스공장 왜이리 재미있나요 30 .. 2017/08/10 3,898
717147 어리광(응석)을 맘껏 부리고 싶은데 부릴곳이 없네요ㅠ 4 ㅇㅇ 2017/08/10 1,015
717146 세상 참 꼬인 인간들 많아요 ㅋㅋㅋ 3 ㅋㅋㅋ 2017/08/10 1,451
717145 근데 스벅에서 죽치는 분들은 보통 몇시간 있는거에요? 7 ..... 2017/08/10 2,443
717144 홈쇼핑 빅마마 장어 절대 사지 마세요ㅠㅠ 40 사기ㅠㅠ 2017/08/10 21,751
717143 초5 방학동안 해리포터원서 읽기 10 ㅁㅁ 2017/08/10 2,908
717142 대기업 부장급 정도면 보통 어떤 차종 몰고 다니나요? 8 .. 2017/08/10 2,680
717141 삼성광고를 받는 한겨레, 경향과 안받는 신문사의 차이.jpg(f.. 3 이거레알 2017/08/10 1,003
717140 이번 교육개편안이요 12 학종 2017/08/10 1,224
717139 학종의 폐헤 -고3 어머니의 글- 퍼옴 5 사랑 2017/08/10 2,020
717138 택시운전사 단체관람 눈물바다 ㅠ 6 적폐청산 2017/08/10 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