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할때 화를 어찌 다스리시나요?
잡고 일어서고싶어서 하루종일 낑낑끙끙
요새는 잠시라도 눈을떼면 넘어지기 일수라
다른일을 할수도 없고 좀 힘드네요.
유난히 치대고 힘들게 하는 날이 있는데
오늘도 그런날인지 덥고 끈끈하고
오후부터 내려만놔도 낑낑거리는 아이업고서는
이유식만들어놓고, 이유식이랑 과일이랑 먹이는데 먹기싫다고
들이미는 숟가락은 쳐대고 밥그릇은 엎어서
바닥은 엉망에, 입가에 머리카락 까지 밥풀은 덕지덕지
겨우 물받아서 씻기고 옷입히는데 기운빠져,
아기아빠 퇴근하고 오는데 저녁차리고 설거지하고 치우고
아기가 계속 징징대서 재우려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막상 자라고 자리 깔아주니 밖에 나가서 놀고싶다고
문을 득득 긁어대고 다시 열어주니 또 찡얼찡얼.
자자고 눕혔는데 그때부터 한시간을 넘게 자지도 않고 꼬무적꼬무적 치대는데 밖에서 빨래는 끝났다고 딩동거리고
남편은 피곤했는지 꿈쩍도 안하는 기색.
방에서 나오자마자 아기는 울고 갑자기 짜증이
팍 올라오면서 자라고 했음 언능 자
나도 피곤해 하면서 궁둥짝 때렸네요.
그랬더니 엥 하면서 크게 울고 쓰러져자요.
그렇게 잘껄 왜 한시간 반이 넘게 치댔는지..
잘못한건 알지만 오늘 너무 지치네요.
말이라도 이렇게 하니 살것같아요.
오늘 너무 덥고 지치네요..
1. ....
'17.6.23 10:38 PM (59.15.xxx.86)아기를 예쁜 눈으로 보세요.
아기의 모든 행동은 세상을 배우려는 것이잖아요.
아무것도 못하던 누워있던 아기가 이것저것
세상을 배우려고 만지고 빨고 움직이고...
얼마나 신비한가요...아이의 성장이라는게.
너무 제지만 하지 마시고 탐색을 하게 도와주세요.
한 30분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아기하고만 놀아주시구요.
지금 아기 머리는 폭발적으로 자라고 있어요.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아기 키울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어요.2. 흠
'17.6.23 10:39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좀만 지나면 그때가 귀여워요 ㅠㅠ
저도 가끔 첫째 엉덩이 때찌 하고 혼도 내고 그랬는데
둘째를 낳으니 이때가 그나마 이쁜거라고 이미 알게 되어 저 자체가 더 유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둘째가 더 이쁜건 아니지만요.3. 이비에스.육아동영상들
'17.6.23 10:45 PM (175.223.xxx.191)유튜브 이비에스방송 보며
다시 반성합니다ㅠ4. 00
'17.6.23 10:46 PM (114.199.xxx.17) - 삭제된댓글그냥소리지르고 화내세요ㅠㅠ
육아하는데
자신이 힘들어서 화내지 않은 엄마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ㅠ
그런분은 정말 훌륭한분이라고 생각해요5. 휴
'17.6.23 10:48 PM (180.70.xxx.126)8개월에 벌써 그 마음 이시면
힘들어져요.
화내는 엄마, 눈치 보는 아이란 책 추천해요.6. ..
'17.6.23 11:00 PM (220.126.xxx.185)엄마도 사람이니까요..
시원한 커피라도 한 잔 하시고 힘내세요7. 음
'17.6.23 11:03 PM (222.114.xxx.36) - 삭제된댓글너무 완벽히 키우려 하지마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밥그릇 까짓꺼 엎으면 좀 어떻고 옷이 좀 지저분하면 어때요. 충분히 엎고 묻히고 놀게 둘걸..지금은 후회도 하네요. 원글님 아기만 그런거 아니고 그땐 다 그럴때에요. 지나고보니 그때가 제일 이쁠때인데 그걸 왜 몰랐나 싶기도 해요.
8. 진짜
'17.6.23 11:04 PM (211.203.xxx.83)8개월이면 화낼때가 아닌데요ㅎㅎ
저 42개월 19개월 아들둘 키우는데 날마다 극한체험합니다
.득음하게 생겼어요;;9. ***
'17.6.23 11:05 PM (39.7.xxx.28)최대한 엄마가 덜 피곤해야 아기도 잘 대할 수 있어요.
에어컨 있으면 아끼지 말고 켜세요.
에어컨 없으면 꼭 사세요. 더울 때 아기 안고 업고 만지기 힘들어요.
사정 허락하는 대로 사람들 손도 빌리시고 도움 받으세요.
밤에 잘 잠들게 하려면 낮에 꼭 외출하세요.
덥다고 안 나가면 밤에 잠 안 자거든요.
8개월이면 정말 아기고 정말 예쁜 때예요.
저는 애들 그 때가 너무 그리워서 원글님 부럽기도 해요.
지금은 힘들게 느껴지시겠지만 이 때를 남김없이 즐기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10. ditto
'17.6.23 11:10 PM (121.182.xxx.138)저 4살 남아 키우는데요...요즘 애가 좀 아파서 어린이집 안가고 집에 계속 같이 있는데요... 죽겠네요 제가... 미칠 것 같고 미친 것 같아요... 내가 이리 나약한 인간이었나 아니 이렇게 악한 인간인가 인간 막장인가 싶어요 머릿속으로 온갖 쌍욕과 폭력이 난무하고 간신히 이성의 끈으로 붙잡고 있어요 죽겠네요...
11. 성경펴요
'17.6.23 11:24 PM (122.29.xxx.185) - 삭제된댓글아무도 연락할 수없고
육아로 미칠거 같고
남편조차 공감해주지못할때 성경 읽어요
근데 의외로 효과 짱이에요12. 음
'17.6.23 11:38 PM (111.118.xxx.210)그때가 젤 귀여울 때인데요..
중고딩맘들 다 종교에 귀의합니다.13. 냥냥
'17.6.23 11:41 PM (14.39.xxx.210)저도 담달 8일이면 8개월 되는 애기 키우고 있어요~
하루 일과가 저랑 똑같네요ㅋㅋ
전 애기 땀띠 나서 에어컨 켜줘요.
이유식 할 땐 쏘서에 앉히고 떡뻥 하나 주고요.
종일 뭐든 잡고 서느라 본인도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본능적으로 뒤집게 되고, 서게 되고 그러나 봐요.
아기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니 안쓰럽게 보며 도와주세요~
전 저 잡고 용쓰면 붙들고 조금씩 스스로 서게 해주고 다른 거 잡고 용쓰면 양다리 벌려 감싸고 앉아있어요ㅎ
오늘은 낮잠두 한번만 자고 두번째 낮잠은 붙들고 꼬집고 머리 잡아당기고 난리만 치다 안 자더니 밤잠은 일찍 들었네요...
유난히 힘들게 하는 날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그러고 나면 훌쩍 크는 것 같아요.. 그런 날은 얘가 크느라 힘들구나..해요~
나이 먹고 첫째 낳아 그런지 다 이쁘네요~ 힘은 들지만 화는 안 나구요..
아, 조리원 동기 있으심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서로 집 놀러 가거나 집에 있는 날은 종일 카톡하며 서로 위안 삼네요ㅎ 애가 안 잔다, 잔다, 이유식 먹였다 등등 그냥 서로 하고 듣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듯요~14. ....
'17.6.23 11:45 PM (110.8.xxx.80) - 삭제된댓글남편에 대한 화가 애한테 간거같아요
15. ..
'17.6.24 12:07 AM (124.51.xxx.238)더워서 그래요
다 이해해요
힘내셔요 주말엔 아이 아빠에게 맡기고 낮잠도 좀 자구요16. 움
'17.6.24 12:14 AM (223.62.xxx.49) - 삭제된댓글남편 어떠세요? 저도 아이 낳고 박터지게 싸우는 동안
아이한테 짜증 많이 부렸는데요(18개월 즈음까지)
거의 심리적 졸혼 상태로 남편 탁 놓으니깐
육아가 무척 즐거워졌어요. 덩달아 남편도 행복해짐...;
(밥 주고 잠 실컷 재워주고 마누라가 화도 안내까 그렇겠죠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가 저를 필요로 하는 동안은 저도 이 즐거움을 누릴 생각이고요,
암튼 다른 스트레스 때문에 다시 오지 않을 시간에
아이에게 구박이나 하고 나도 괴로워했던 게 너무 후회되요.
지금도 물론 극한까지 열받을 때가 있긴 한데 ㅎㅎ
그냥 이또한 지나가것지 하며 맘을 누르면 잠깐 후엔
아이고 화 안내길 잘했구만 싶고 그래요.17. 궁디팡팡
'17.6.24 12:16 AM (121.154.xxx.191)제 둘째가 지금 8개월이예요.
첫째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 어느 시기가 어떻다는 걸 알아서 마음이 힘든 건 적네요.
요새 부쩍 더워져서 컨디션이 상쾌하지 않아 더 힘들죠? 아기는 부쩍 무거워지고 성질도 생기고^^
지금 움직이는 시기에는 말 그대로 아이를 계속 보고 있어야 돼요. 걷고 뛸 때가 본격적으로 몸이 힘들 시기이니 지금은 미리 힘빼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ㅠ있어야하는 때예요.
이런 말 죄송하지만;; 아직 육아의 요령이 능숙치않고,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더 힘드신 거 같아요.
돌이켜보면 아기는 죄가 없어요ㅠㅠ
아기와 엄마가 엇박자일 때 진도가 매끄럽게 나가지 않고 엄마의 일이 더 늘더라구요.
부엌일 할 때 아이를 엄마 가까이에 소서 같은 데에 태워서 자주 아이컨택하고 추임새 넣어주시구요.
이유식은...눈에만 안들어가면 되죠...
원래는 의자에 앉혀서 먹여야되지만... 저는 제가 귀찮아서 그냥 안고 먹여요;;
부스터에 앉혀서 먹일 때도 아이 식판에 다른 숟가락같은 걸 주고 본이유식은 제가 완벽히 통제합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일해야할 때 부스터에 앉혀서 떡뻥 주면 앉는 습관도 들이고 시간도 벌고 좋아요
아이의 패턴을 잘 파악해보세요.
체력관리 잘 하시구요. 화이팅!!18. 저도
'17.6.24 12:44 AM (218.234.xxx.167)8개월 아기 엄마에요
저희 아기는 여기에도 글 올렸지만 안 먹는 아기에요
대신 울거나 보채진 않고 혼자 잘 놀고 제가 필요하면 어느샌가 기어와서 발밑에서 뽀짝거려요
씻을 때 아기 보행기에 넣고 씻고 밥은 잘 때 후다닥
낮잠잘 때 청소 제외한 집안일 하구요
남편은 따로 재우고? 24시간 대기조로 저 혼자 시간 십분도 보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저 믿고 세상에 나온 거고
온갖 것들이 다 신기할 거고
그래서 혼란스러운 것도 많을 테고
어느순간 확 커있는 거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별로 화나거나 밉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어요
6개월동안 낮잠을 누워서 안 자고 업고 돌아다녀야 잤거든요 업고 서 있어도 안 잤어요;;
골반 무릎 발목 발바닥 안 아픈 데가 없는데 그때도 이상하게 화가 나진 않았어요
아기는 얼마나 힘들까 누워자지 못 해서..
매달려자니 다리는 안 부을까 싶어 조물조물하면서 걸어다니며 재웠어요
힘들면 마구 먹구요
수유해도 커피도 한잔은 마시고 빵이나 달달한 거 쟁여놓고 먹어요
살은 찌지만 이것도 안하면 제가 죽겠어서
살은 나중에 빼기로..
그리고 아기옷 쇼핑하고 기다리는 재미도 찾았고요
너무너무 예쁜 게 많아요
아기랑 유모차 산책갔다 둘이 카페도 가고
남편이 7시 넘어서 퇴근하는데 6시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라디오 들으면서 아기랑 슬렁슬렁 놀아요
이때는 저만의 시간으로 정해서 음악도 같이 듣고
지루해하면 몸으로 놀고
음악도 같이 듣자면서 안고 해지는 것도 바라보구요
남편 오기 20분 전에는 나가서 아파트 뱅뱅 돌다가 남편기다리구요
아기랑 저희 부부랑 서로 의지가 되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이렇게 미래를 그리기도 하구요
아 여행 갈 생각도 해요
언제 갈지도 모르면서요19. --
'17.6.24 1:36 AM (114.204.xxx.4)차라리 남편에게 부탁을 하거나 하시지...
8개월 아기가 울고 잤다니 제 맘이 다 아프네요...ㅜㅜㅜㅜ
힘 내세요...아기 예쁜 시절 금방 지나간답니다.20. 남편
'17.6.24 2:11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남편에게 갈 화가 아이에게 간 것 같아요
밥 차려주는 것까진 해도 치우고 설거지는 남편 시키시지;;;;; 남편은 퇴근하고는 쉴수 있지만 원글님은 24시간 풀가동이니 화가 날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21. ㅓㅏㅣㅣ
'17.6.24 5:29 AM (82.246.xxx.215)애들 막 유난히 징징거릴때 이나오나 잘보세요..이날때 많이 징징거리던데..ㅜㅜ 저두 첨엔 참다 참다 화도 내고 했는데..알고보면 이가 항상 나오고 있더라구요..돌지나고 고집피우기 시작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ㅜ괜히 아무것도 모르는 애 잡지 마시고 남편한테 부탁하세요. 사람이 좀 쉬고 내시간이 있어야 숨을 쉬지요..;
22. 고맘때가
'17.6.24 8:13 AM (188.226.xxx.40)고맘때부터 걷기 시작할때까지가 제일 힘들어요.
전 고맘때 아기가 너무 무거워져서 재울때는 스윙등에 앉혀서 낮잠 재웠어요.
그리고 점퍼루 이런거 많이 이용했었구요.
그때부터 한 6개월정도가 육아할때 제일 힘들었어요.
그런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고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엄청 귀여워져요.
정말 너무너무 이뻐요.
좀만 참으세요. 금방 지나갑니다.23. 긔요미
'17.6.24 11:31 AM (220.72.xxx.171)연년생 아이 둘 있어요. 큰아이는 38개월 되었는데.
한 30개월쯤 부터 제 말투를 따라해요.
제가 늘상 말꼬리를 올리며 어? 알았어? 그래 안그래? 이런 말들을 자주 쓰는데.
지 동생한테도 이러네요. 그리도 인형 여러개 모아놓고 혼자 상황극을 하는데, 이럴때도 제 말투를 흉내내요.
저도 육아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서 반성을 많이 하게되요.
아이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 올거에요. 그때는 늦어요..ㅠㅠ24. ...
'17.6.24 12:46 PM (211.58.xxx.167)화장실 들어가서 유리창 주먹으로 깼어요. 벽에다가 머리를 들이받고요.
너무 화나서
하지만 애한테는 참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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