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혼나는 아이라는 글을 읽고 우리 아이 생각에 글을 씁니다.
5학년이고 하기싫은 일에 집중 못하고 말 많고 공감 어렵고 또래 친구들과 관계 맺기 어려운 ADHD 아이예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유치원 보내면서부터 느끼긴 했는데 아이가 조용한 adhd라 정확하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잘 몰랐었어요.
남자아이니까 좀 유별난걸까 하면서 아이의 행동과 정서를 이해할 수가 없어 혼내고 또 혼내고 위협하고 그런식으로 키웠던것 같아요.
아이가 병이 있다는 걸 3학년 중반에야 알게 됐는데 제 양육방식이 지금에 와선 많이 후회되요.
아이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라 저도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을 부모가 공감해주고 좀더 사랑으로 대해주었더라면 아이의 자존감이나 정서가 이리 엉망이 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이는 약도 먹고 상담도 받고 그래서 이젠 정말 다른 아이가 됐어요.
집중도 잘하고 선생님께 지적도 덜 받지만 이미 상처받은 마음은 대인관계 거부, 불안으로 나타나서 자기비하가 심해요.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타면 구석으로 가서 뒤돌아서있어요.
사소한 잘못을 지적받으면 나는 바보여서 그래, 나는 쓰레기야라고 얘기해요.
저는 그간의 제 양육방식을 반성하고 되도록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가 상처 덜 받게 아이를 대해줄려고 하는데 아이가 자기를 낮추고 할퀴는 저런 언어들을 쏟아낼때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상담선생님께 이런 경우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하는지 물어보면 자꾸 기다려보래요.
아이 너그럽게 대해주고 자꾸 기다려만 주라는데 저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제가 너무 힘겨워요.
엄마가 그동안 너를 너무 혼내고 키워서 네가 이렇게 힘든가보다 하고 사과도 해보고 너는 소중한 존재라고 이야기해주고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엄마가 너무 속상하다고 타일러도 보는데 아이는 감정이 격해질때면 저런 얘기를 아무렇지않게 해요.
너는 그런 얘기 할때마다 기분이 어떻니? 하고 물어보면 기분이 좋아진대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